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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신병원에 친척이 갇히게 된 썰

Flyturtle Studio 2017. 8. 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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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영어권 국가중 한곳에 여권을 가지고 있는 검머외다. 

간단하게 먼저, 내가 할 이야기들은 요 이틀 동안 여기 놀러 온 친척이 대마를 피다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이야기를 다루겠다.

나는 이 사촌형을 아주 어릴때 봤고 성인이 되고 나서 한 20 년이 지나서 작년에 처음으로 다시 만났다.

개인사를 다루면 재밌겠지만 구지 그런 이야기 까지 다루고 싶지는 않다.

내가 있는 나라에서 임시로 지내면서 일도 하고 해외유학때 경험 해본 대마를 피우기 시작 했다

난 태어나서 단 한번도 마약류를 한 적이 없고, 겜블 조차도 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내가 비록 이곳의 시민권자이지만 저런 약에 개방된 모습을 보는게 편안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대마는 담배보다 덜 위험하고 오히려 치료용으로도 쓰이고 건강하다고들 한다. 

 

글쎄,

이 형이 일년에 걸쳐서 대마를 피우기 시작했고, 나한테도 몇번 말 했다 내성이 생겨서 더 이상 예전같지 않다고.

그리고 내가 느낀점은 사람이 남 탓 하는 특성과 회피적인 성향이 많이 보였고, 

대마를 피우고 난 이후로 형은 일종의 과장을 일삼는것 같다고, 

흔히들 말하는 망상 ? delusion 이 조금 있는거 같으니, 자제 하는게 나을거라고 했으나, 

다 큰 성인이 이래라 저래라 어찌 할까?  내 인생도 바쁜데. 

그렇게 한 반 년 이상을 못보고 지냈고 가끔 전화만 하고 지냈다. 영어가 편안한 양반이라 일하고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던 사람이다.

 

그러다가 한 이주전 부터 나한테 전화가 한통 두통 오기 시작했는데, 요즘 매우 바쁘게 지내느라 전화 온걸 잊고선 다시 전화 해주는걸 깜빡 했다

그렇게 전화를 한지 며칠 뒤에 나에게 장문의 카톡이 날라 와 있었다. 

내용의 일정 부분들은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맞았고, 그 이야기들의 앞뒤가 이어지지 않았다. 

횡설수설 하는것 마냥 생각나는대로 문자를 보낸거 같고, 내용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매우 이른아침이라 나는 잠깐 읽다가, 혼돈 스런 문자이길래 다시 잠을 청 했다. 

그리고 일어나서 전화를 했더나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는 크게 문제가 없어고 보였고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문제가 있는걸 눈치채지 못했다.

한 시간 가량 통화를 했는데 이야기의 요점이 없었고 시간개념이 흐트러지는 일련의 일들을 이야기 해나갔다. 

내가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은 나와 와이프를 어떤 곳에서 봤고 내 와이프는 내 사촌형을 아는 척을 하지 않았고 형도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게 언제냐고 되 물었고 정확한 날짜를 제시 하지 못했고 대답을 회피하는듯해 보였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 사람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 이야기를 제대로 해결 할려고 했는데, 

이 형은 오히려 그 존재하지 않는 마주침을 실제 하는걸로 믿고 있고 오히려 자기가 아는 척을 안해서 내가 화가 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게 전화를 했었고, 난 수차례 응답도 없었으며 다시 전화를 걸지도 않아 이 형의 불안감을 더욱 고조 시킨것이다. 

그래서 난 논리적으로 언제부터 언제까지 난 무얼 했고 어떤걸 했으며 내 와이프도 언제부터 언제까지 뭘 했는지 설명을 해줬더니, 돌아오는 태도는 '네가 그런식이라면 네가 맞는거겠지' 같은 반응이었다.

 

본인도 요즘 잠이 부족하고, 최근에 일도 잃고, 돈도 없으며, 일 자리를 구하고 있는데 잘 안되고, 이력서를 천개나 넘게 보냈는데 아직 한곳에서도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잠을 좀 자라고 했고, 빠른 시일내에 소주 한잔 마시면서 무슨 일인지 들어보자고 했다.

 

그리고 삼일전, 형의 전화가 왔고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한번에 받았다. 

목소리는 매우 나른하게 들렸고, 약에 취한듯한 목소리였다.

여기 어느 어느 병원에 있는데 의사가 나가라고 했다고 내가 자기를 데려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왜냐면 본인이 돈도 없고, 여기 사는 사람도 아니니 뭔가 걱정이 되긴 했나 보다. 

근데 그 병원은 내가 사는곳에서 매우 먼곳이었고, 당시에 와이프가 일하러 가면서 차를 가지고 가서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사실, 그냥 대마 하다가 패닉어택 와서 구급차 타고 응급실 갔겠구나 생각 했다.

그래서 어떻게 병원에 오게 되었고, 의사가 뭐라고 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지금 앞에 자기가 나가면 데려 갈려고 떡대 두명이 기다린다고 했다

 

아무리 들어도 말이 안되길래, 의사에게 물어보라고 했고 그 다음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한 삼십분뒤에 내가 전화를 수차례 하고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었다.

그냥 내가 즉각적으로 데리러 가겠다고 안해서 삐진건가 ?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있는 형의 엄마랑도 통화 했는데, 형의 엄마도 아까 병원이라며 통화 했는데 뭔가 횡설 수설 하는것처럼 들렸지만 크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진 않았단다.

일단 나도 진정 시켜드리고 시간이 늦었으니 그리고 내 전화는 안 받으니 전화 해보시고 뭘 알게 되시면 알려 달라고 했다.

 

다음 날 아침, 전화도 없었고, 카톡도 읽지 않았다.

한국에 있는 형의 엄마, 나에겐 고모는 매우 불안해하며 나에게 병원에 전화 해서 물어봐달라고 했다. 

혹시 퇴원이라도 했는지

어제 나는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 

다행히 전화로 무슨 병원이라고 말을해줘서 그 병원에 전화를 해봤다. 

응급실로 트랜스퍼를 하고... 환자 이름을 말을 하니 어젯 밤에 응급실에서 정신과 병동으로 이동 되었다고 했다

 

나는 말을 잇지 못했고... 

겨우 겨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지만 자기들은 알 수가 없고 정신과 병동에 찾아 갈 수 있는 시간만 알려줬다.

그 날 병원을 찾아갔고, 그 정신 병동은 국립 병원에서도 따로 떨어진 건물에 있었으며, 특이하게도 표지판이 없어서 찾는데 애를 먹었다.

건물을 들어가는데도 내 얼굴을 보여주고 확인을 해야 문을 열어주었고, 거기 간호사에게 내 사촌형이 여기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더니 

저기 끝에 있는 양문에가서 기다리면 간호사가 와서 안내 해줄테니 앉아 있으라고 했다.

왠 덩치큰 온 몸이 문신 투성이인, 내가 보기엔 정신병동의 환자 같은 돼지가 날 데리러 왔다.

가방과 전화기등은 모두 록커에 넣어 놓고 들어가야 했다.

굳게 닫힌 보안으로 무장한 여러개의 문을 지나, 꽤 화기애애해 보이고 밝아 보이는 병동에 도착 했다 

그리고 날 안내해주던 돼지가 내 사촌형이 어디 있는지 물었는데 여기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날 데리고 다음 구역으로 데리고 간곳이 24시간 관찰 할 수 있는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mental crisis 인 상태의 사람들을 수용하는곳이었다.

이런곳은 처음이라 온몸이 털이 쭈뻣 쭈뻣 섯다. 

그 돼지는 내 사촌형을 데리러 간다며 날 여기에 두고 이 선을 넘지 말라며 들어갔다


이곳의 정신병자들은 환자복을 입지 않는다. 

그리고 내 앞뒤로 돌아다니는데 누가 미친놈이고 누가 보호잔지 도무지 감이 안왔다.

그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당연할것만 같은 공간이었다.

저기 밖에는 벽만 보고 서 있는 사람이 있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어슬렁 거리는 사람이 있으며, 바보 같은 옷차림새로 책상에 앉아서 그냥 있는 사람도 있었다. 또, 혼자서 탁구를 치는 환자도 있었다.

난 당장이라도 누군가가 날 건드리면 공격을 할 정도로 온 신경이 내 주변에 집중 되었다. 

그 만큼 씹창난 공간이었다.

 

저기 복도 끝에서 쭈뻣 거리며 누군가가 걸어 오는데, 마치 이곳으로 오길 거부하는것처럼 보였다. 

그 돼지는 몇걸음 걷다가 다시 뒤돌아보며 오라고 재촉하지도 않고 응시만 했다.

그렇게 터덜 터덜 허수아비 같은 내 사촌형이 나타났고, 난 할 말을 잃었다.

몰골이 너무 처참해서 내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다. 

이미 스스로를 망치던 사람이고 정도 떨어졌는데, 인간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파왔다.

몸무게가 한 45키로 정도 나가는것 처럼 보였다. 그냥 뼈와 가죽만 있는것 같고 얼굴은 표정이 없었다.

내 옆에 간호사가 두명이 있었고 난 내 첫마디를 잃어 버려서 그대로 서 있었다가 


화가 나기 시작해서 다그치듯이 물었다, 

왜 어쩌다가 여기에 왔냐고

그러자 마치 나만 들으라는듯이 목소리를 낮추고 느린 속도로

" they... set me up...." 

이상하게 옆에 간호사들이 외국인이라 영어로 하면 알아 들을텐데도 영어로 나에게 말했다. 

그러자 내가 "뭐 ?!!" 그러자

" sh....sh.... they are listening.... " 그러면서 자기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나보고 조용하라고 했다.

너무 너무 소름끼치는 행동에 내가 이곳에 있어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 생각 하기 시작했다.

 

지금 상태를 봐서는 대화가 전혀 안되는 상태인것 같아, 담당 간호사에게 무슨 일이었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

형에 의하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온건데, 이미 이건 패닉어택일 경우에는 구급요원도 알아차렸을거고 큰 문제가 아닐거라고 생각해서 난 오히려 진짜 뭔가 문제가 있어서 병원까지 오게 된걸로 생각했다. 

대마가 부족해서 혹시 다른 약이라도 먹은걸까 ? 

약물 OD 를 생각했다.

보고에 의하면 나에게 응급실이라고 전화 온 날, 이 병원 근처 역에서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말을 하고 자살을 하겠다고 말을 해서 주변인들이 경찰에게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들은 약에 취한 상황인걸로 보고 일단 응급실로 인계한것이었다. 

 

응급실에서는 당장 눈에 보이는 신체적 결함 보다는 뇌의 장애가 있는 정신적 질환과 약물에 의한 drug induced psychosis 로 판단을 하고 중증 정신질환 병동으로 보낸 것이다. 

그리고 그때 나에게 전화를 할때도, 자기가 죽는다고 생각해서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통화 하겠다고 해서 나에게 통화를 한것이었다.

 

뭔가 소름 끼치던건, 그 누구도 이 환자의 가족을 찾으려고, 혹은 누군지 알려고 하지 않고 일단 병원에 집어넣은것이 너무 무서웠다.

흔히 떠도는 이야기속에 누구 하나 속여서 정신병원에 감금 시키는 일도 가능하다는 말인가 ? 

하지만 이 나라의 공립병원에 있는한, 부족한 의료인들로 인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거라고 다시 마음을 가담았다.

그 날 형은 대화가 불가능해서 간호사와 대화를 했고, 형은 간호사가 준 종이에 병원측에서 형과 관련된 정보를 모두 공유한다는 내용에 사인을 했다

정신이 없고 감정적으로 심하게 다치고, 마치 망가진것 처럼 보이는 형이 그 날의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해서 적고 사인을 했다.

정말 소름 끼치는 모습이었다. 

정상과 비정상, 스스로의 생각에 고립되어서 혹은 현실을 도피해서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건 아닐까 ? 

그냥 마음이 닫힌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른 아침에 담당 정신과 수련의로 부터 전화를 받았고, 나에게 형에 관한 정보들을 물었다.

한 한시간 가량 통화를 했고 최대한 협조 했다. 

의사는 계속 나에게 혹시 너네 형이 어떤 정부나 범죄조직 같은거에게 쫓긴다는 말을 하거나 그런 뉘앙스를 느낀적이 없는지 물어봤다. 

이건 정신분열의 persecutory delusion 라는 가장 흔한 망상 증상을 묻는것 같았다.  

난 그런건 못 느꼈지만 이곳에 온 이후로 처음부터 약간 상황을 과장하는 듯한 특징과 약간의 망상증상은 있던것 같다고 했다.

 

한국에 있는 형의 가족들에게 최대한 정보를 알려주었고 내가 할 수 있는건 최대한 하려 했지만 나도 내 일이 먼저다. 

그래서 앞으로 일주일은 못찾아 갈거 같아서 오늘 한번 더 찾아가봤다.

 어제 본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라 겁이 났지만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에 병원에 갔는데, 그 개방된 공간에 혼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형의 옆에는 어제 봤던 돼지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정원 같은곳에는 배가 엄청나게 나온 누가 봐도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근데 전화를 하고 있었기에 보호자겠구나 했다. 

말도 빠르고 억양도 괜찮고 정신병자 같은 말투는 아니었다. 

근데 호기심이 일어 살짝 밖에 나가서 자세히 보니, 전화기는 없고 마치가 전화기가 있는양 손을 귀에다 가져다 대고 통화를 하고 있는것 처럼 말을 하고 있던것이었다.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대로 달아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게 정말 미친사람들의 모습인것인가...

이 짧은 찰나에 벌어진 일을 뒤로 하고 형에게 다가가서 옆에 앉았는데, 오늘은 예전 형의 모습이었다.

정신이 매우 또렷해 보였고, 말도 똑바로 하며, 그냥 평상시의 대마를 피지 않은 상태인것처럼 보였다.

어제와는 달라진 모습에 나는 매우 놀랐으며, 대화가 된다는 사실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것저것 물어 보니

자기가 어딘지도 알고,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게 분명해 보였다.


그러더니 대화가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는데, 나에게 요즘 무슨 큰 일이 있었는지, 우리나라에 뭔 일이 었었는지를 물었다.

나도 잘 모르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건만 안다고 했다.

뭐 이 근처에서 폭탄 같은거 터지고 그런적이 없는지 물어봤는데, 그런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 자기가 여기 있는지 4일짼데 휴대폰도 없고, 내가 더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냐고 했다.

여기서 자기가 며칠동안 있는지를 착각을했고, '정보'라는 단어에서 매우 어색함을 느꼈다.

그래서 뭐 특별한건 없다고 했고 그냥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할려고 노력 했다

형의 스토리는 일을 구하러 이 근처에 왔다가 여기에 오게 된건데

그러면서 말을 아꼈다. 

왜냐면 형은 감청 당하고 있고 누군가가 형을 계속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미쳐버린것이다.

 

형은 뭔가를 숨기고 있었으며 그 이야기를 지금 이곳에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본인에게 뭔가 숨기는것이 있지 않냐고 물었고, 난 형이 나에게 물어본게 없기 때문에 대답을 한적도 없고 고로 거짓말을 할 기회 조차 없었다 라고 논리적으로 대답 했지만 내 대답은 별로 중요치 않아 보였다.

나에게 본인이 오늘 아침에 울었는데 왜 울었는지 아냐고 물었고, 난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생각이 든게 마치 본인이 울었는데 나도 형이 지칭하는 존재와 같은 소속이면 형이 울었다는걸 감시 했을테니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내 반응을 보려고 떠본것 같았다....정말 무서워서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몇가지 대화를 하다가 다시 간호사에게 오늘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물어봤다. 

내가 보기엔 꽤 상태가 호전된거 같아 보였기에

 

그러자 어제의 그 간호사는 사실 오늘 아침에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고,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했다. 

아침에 간호사들을 공격했고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난리를 쳐서 임시적으로 주고 있는 antipsychotics (한글로 뭔지 모르겠다... 미안)거 말고 진정제를 따로 줬기 때문에 지금 진정이 된거라고 했다.

 

뇌스캔에서 뇌에 calcification (칼슘이 쌓이는건데 그게 뇌의 어느 부분에 생겼나 봄)이 생긴걸 찾아서, 내일 부터는 정신과가 아닌 신경과에서 먼저 검사를 해서 여러가지 가능성과 원인들을 제거 해 나갈거라고 했고,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꽤 심각하게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내가 사라진걸 눈치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나를 찾고 있는 형을 발견했다. 

정말 이상한 행동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계속 우리를 쫓는 바람에 가기전에 간호사에게 더 대화를 하자고 했고 지금은 형이랑 몇마디 더 나누겠다고 했다.

뭔가 이야기의 절반은 적어도 정상인거 같았고, 나에게 숨기는, 본인이 아는 그 내용이 뭔지 너무 궁금해서 형의 말들을 나도 믿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게 형을 떠보기 시작했고 계속 대화를 유도하며 점점 혼돈에 빠져 가는 내용을 듣고 있었다.

그러자 뭔가 들뜨기 시작하면서, 본인이 엄청나게 유명하다며 자기도 몰랐다고 한다

친구가 얼마전에 카톡을 보내줘서 알게 됐는데 요즘 세상이니 놀랄도 아닐 일이라고 한다

난 너무 너무 궁금해서 미칠것 같았다. 그 사실이 뭔지. 정말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였다.

 

그렇게 뜸을 들이다 한 내용이 네이버에 본인의 이름을 검색하면 내용이 나온다는것이었다

형의 일대기와 일거수 일투족이 다 감시되어서 문서화 되어 있고 사람들이 다 본다는것이었다. 

형은 너무 즐거워 했고 놀라워 했으며, 자기도 기억못하는 일들이 기록 되어 있는것에 신기해 했다. 

난 한편으로 이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 놀랐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정말 네이버에 검색을 했을때 뭔가 나올까봐 더 겁이 났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피크를 찍었다.

이야기는 나도 안다는 가정하에 시작 되었고, 본인과 친구들을 박정부 당원이고, 그 친구들의 형들은 문정부의 당원이 아니냐 ?

근데 난 한국을 떠난지 오래 됐으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깐, 그러니깐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저기 문정부에 관한 내용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앞전에 한국에서 벌어진 일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급조한 내용 같아 보였다. 

 

하지만 형의 그 의심에는 어느정도 일관성이 있었다.

그래서 정치, 혹은 그것을 넘어선 엄청난 조직들의 개입속에 자기는 희생양이 된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 있게 된거고 답답한 마음에 형이 역에서 붙잡혀서 여기 왔지 않냐고 하자, 이 사람들을 자기가 속인거라고 한다

그리고 나한테 전화 한것도 내가 전화를 받으면 다 이해를 할 거 같아서 구하러 와달라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정말 

정말 미친것이다.

 

그리고선 최대한 맨정신의 형을 보고 싶어서 엄마 이야기를 꺼냈다.

혹시 엄마가 보고싶지는 않은지, 

그러자 

" 왜 ? 한국에 뭔 일 있냐 ? 우리 가족들 아직 살아 있어 ? " 라고 했다

정말 돌아버릴뻔 했다

이야기의 내용은 그 특정 조직에 의해 자기가 여기에 갇히게 되고, 자기 가족들은 살해 당했을거라고 믿고 있었다.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 했다.

난 한동안 못 올거라고 했고, 지금 처지가 이래서 마중을 못 나가서 미안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와이프가 나를 데리러 왔고 

이 혼돈스런 이벤트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 했다.

그리고 형의 정상인것처럼 보이는 말에 속아서 형의 말을 사실로 받아들인 내가 너무 후회 스러웠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나는 몇년전에 가본지 기억도 안나는 네이버에 들어가서 

형의 이름을 검색했다

어쩌면 형의 정신나간 소리가 사실이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에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고 호흡도 잦아 졌다.

역시나, 그런거와 관련된 내용이 나올리가 있을까 ? 

바보 같은 걱정거리에 웃음이 나왔었고

나도 자칫하다간 저 혼돈에 망가진 정신세계에 빨려 들어갈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내 온전한 정신을 뺏기지 않은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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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도 적었는데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졌다. 

스스로를 망가트리는 행위를 하며 책임을 회피 하고 당장 이 순간만 괜찮으면 된다고 대마를 폈던 사람이다. 

보러 가면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자기 인생에 자기가 책임을 지는거고 약으로 이렇게 몸이 망가진 상황이 연민까지 느끼진 않는다. 

글에 적지는 않았지만 이미 수차례 도움도 주고 말리고 했는데 내 손을 벗어 난 일이었고 다 큰 성인에게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것도 사실 아니냐 ? 

이 상황을 아는 다른 가족과 어른들은 오히려 나보고 병원을 가지말라고 한다. 

내가 노력한걸 알기 때문에, 나도 그래서 그 날 응급실로 안갔겠지, 형에게 지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형이 병원에 갇히게 될거란건 다들 우스갯 소리로 하고들 했고 그만큼 망나니였다 난 최대한 형 편에 서서 지지해주고 복돋아줬는데... 

뭐 이런 반응이 나올거라고 예상은 했다 

내가 개인사를 안 다룬다고 했으니 알리가 있겠나. 

그래서 마치 이 상황을 즐기는 정신병자 처런 보이는것도 이해간다 

하지만 이 민감한 부분들은 별로 이곳에 드러내고 변명까지 하고 싶지 않다. 

이정도면 충분한 대답이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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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사촌형이랑 와이프는 너 상상속에 있는거 아니야?
아무리 검머외라고 해도 니 말이 전혀 매끄럽지 않는데
일관성이라던가 이런 말 쓰는거 보니 한국어가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데..
내가 볼땐 너한테 정신 분열증이 있는거 같아 사촌형이라는 인물에 너를 투영해서 글 쓴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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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의미없는 사진을 정성스럽게 넣은 것도 그렇고
한문장 쓰고 한칸씩 띄어쓰다가 또 어디 문장에는 연속적으로 쓰질 않나.
대다수의 사람이라면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니 글 보면 문장 그리고 왠만한 모든 문장이 ~다로 끝나고
구어체가 아닌 무슨 약간 일기를 쓴거 같은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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