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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사가 말하는 공부방법

Flyturtle Studio 2018. 2. 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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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계에 도전에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공부에 대한 얘기만이 아니예요. 그 무엇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 아니면 싫어하는 것이라두요. 그 한계까지 한번 몰아부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효율성에 대한 얘기가 아니고 무슨 쪽지게 과외 필승 전략 따위 그런거 몰라요. 모나미 볼펜과 이면지 연습장 그리고 구립도서관의 딱딱한 의자 그리고 책 이것이 준비물입니다. 그리고 그게 시작이자 끝이에요. 더 뭐가 필요하단 말입니까. 뇌가 있고 시간이 주어져 있는데. 

 

방법따윈 없어요. 볼펜이 다 닳아없어지고, 이면지도 없어지고, 허리가 아파 펼수도 없고, 사서가 도서관 닫을 시간 되었다는 말을 해도 들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계속해나가는 겁니다. 

 

합격 불합격 그런거 모릅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겁니다. 뭐가 어떻게 될까 그런 고민따윈 뭐하로 합니까? 최선도 다해보지 않고 말입니다. 

 

귀에다 귀마개를 끼고, 방석을 깔고, 주위를 하드 보드지로 막고 그런거 없어요. 잘써지는 볼펜이니 형광팬 그딴거 필요없습니다. 검은 모나미 볼팬 혹은 제도 1000 샤프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묵묵히 매일 매일을 자기 자신과 싸우면서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나가는 겁니다. 

 

감기걸려서 못한다. 피곤해서 컨디션 조절 때문에 내일하자. 소화가 안되서 못한다. 볼펜이 모나미여서 못한다 그런거 없어요. 체했으면 설사를 하면서 책을 보고 감기가 걸렸으면 두루마리 휴지를 쓰면서 책을 보면 됩니다. 계속 합니다. 컨디션 같은거 없어요 그냥 하는 겁니다. 효율성 그딴 거 없어요. 매순간이 자기 자신의 끝판왕과 싸운다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하는 겁니다. 

 

합격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한계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예요. 자신의 한계와 마주한 인간만이 겸손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이룬 하나의 결과가 결코 쉽지 않은 노력을 통해 얻은 것이라는 점을 몸으로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결국 공부법이니 그런 얘기가 아니라 자아성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자신이 얼마나 지식이라는 방대한 위엄 앞에서 무지했으며. 또 자신이 얼마나 다른 사람의 노력을 쉽게만 보았는가에 대한 자아 성찰 말입니다. 이런 자아성찰이 없으면 결코 위대해 질수 없어요. 

 

그래서 제가 과외 종자와 학원 종자들을 경멸하는 겁니다. 그들은 학문의 위대함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리고 우리를 앞서간 수많은 학자들의 고민과 노력에 대해서 결코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그들은 겸손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코 위대해 질 수 없습니다. 

 

단지 학문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한계와 마주한 자기 자신을 하나의 존엄의 눈빛으로 바라볼수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한 얘기에요. 그리고 그렇다면 시험의 합격 여부는 결코 중요하지 않아요. 아니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요. 중요한 것은 실패와 성공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뒤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설명할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나는 왜 그 젊은 날 그렇게 처절하게 나 자신과 싸우고 또 잠도 이루지 못하였는가? 나는 스스로에게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같은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왜냐구요? 

 

 

 

그것이 바로 인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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