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제작/영화 연출 감독

단편영화 <청부업자> - 스토리보드

Flyturtle Studio 2013. 2. 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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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자>
 

단편영화

제작: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실무교육센터
제작지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영화진흥위원회

감독: 오수진 감독

스토리보드: 박준홍

 

 

 

S# 1

앙각으로 보이는 숲의 풍경.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로 햇살이 드문드문 드러난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

 

구름 낀 하늘 빈 곳으로 메인타이틀 “청부업자”가 떠오른다.

 

 

 

(W.O)

 

 

S# 2

식당 앞에 주차되어있는 봉고차

 

사내1.2(30대 후반)가 식사를 마치고 나온 듯 봉고차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잠시 후, 뭔가를 보고는 서둘러 봉고차에 오르는 사내1.2.

 

봉고차 출발하면 그 자리로 들어오는 경찰차.

 

경찰1,2 차에서 내려 식당으로 들어간다.

 

 

 

 

 

 

 

 

 

 

 

 

 

 

S# 3

 

비상등을 켜고 정차해 있는 봉고 차.

 

창문이 닫혀져 있어서 사람이 있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봉고 뒤 수풀 언덕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사내2. 조수석에 올라탄다.

 

차 천천히 출발하는가 싶더니 얼마 못가고 차가 선다.

 

다시 조수석에서 나와 봉고 뒤 수풀 위로 황급히 기어 올라가는 사내2.

 

사내2가 화면에서 사라지면, 정차한 봉고 위로 휴대폰 벨소리가 한참을 울린다.

 

잠시 후, 휴대폰 벨소리가 멈추고.......띠링~! 문자 수신 소리.

 

 

S# 4

 

운전석 사내의 뒷모습.

 

 

 

무언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휴대폰 이다.

 

태주도 같이 묻고 와. 걔 몫은 니가 갖고. 사진 잊지 말고.”

 

 

 

 

 

휴대폰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내1. 어떤 감정인지 알기 어렵다.

 

잠시 후, 헤드라이트 앞으로 사내2 가 바지를 추스르며 다가온다.

 

휴대폰을 대시보드에 가만히 올려놓는 사내1.

 

조수석에 올라타는 사내2.

 

 

사내2

씨팔. 싸는 줄 알았네. 아까 물 회 먹은 게 안 좋았나.

 

넌 괜찮냐?

 

 

 

 

사내1

 

(사내2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내2

 

?? ? ?

 

 

사내1

 

(대답 없이 출발하려는데)

 

 

사내2

 

잠깐잠깐!!.....(또 신호 오는지 배 만지작 하더니)....됐다. 가자.

 

 

사내1

 

(잠시 사내2 쳐다보더니 차 출발 시킨다.)

 

 

S# 5

 

텅 빈 도로를 질주하는 봉고.

 

라디오소리 (off)

 

 

차안. 사내1,2 대화가 없다

라디오에 DJ가 웃긴 사연을 읽었는지 사내2가 속없이 낄낄댄다.

 

운전하던 사내1이 무심히 사내2를 보다가 라디오를 끈다.

 

 

뻘쭘한 사내2, 별 반항도 못하고 자신의 손톱 밑을 본다. 시커먼 때가 끼여 있다.

 

사내2, 뒷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내 손톱 밑 때를 베낀다.

 

사내1, 힐끗 보면 잭나이프다.

 

 

 

 

사내2

 

(칼로 손톱 밑 소지하며) 금요일날 창열이랑 애들 다 뭉친다는데, 갈 거냐?

 

 

 

 

사내1

 

(칼 힐끔 보는)...........

 

 

 

 

사내2

 

그 새끼. 만나기만 하면 돈 달라고 지랄을 해서..... 

이번에 돈 들어오면 싹 털어야지

거 몇 푼 되지도 않는 거 갖고 볼 때마다 드럽게 쪼아.

돈도 잘 버는 새끼가.....

 

 

사내1

 

(칼 힐끔힐끔 보면)

 

 

사내2

 

(칼 들어 보이며) 이거? 혹시나 해서......남대문에서 샀다.

 

(사내1에게 칼로 장난처럼 찌르는 시늉) 죽이지? 스위스제야.

 

 

 

 

사내1

 

(무표정하게 사내2 보면)

 

 

 

 

사내2

 

(살짝 쪼는, 다시 손톱 소지)

 

 

 

 

사내1

 

.......돈은 바로 입금되는 거지?

 

 

 

 

사내2

 

그럼~ 사진 보내면 바로......고모가 그런 건 칼이거든.

 

 

사내1

 

(고모??, 사내2를 보면)

 

 

사내2

 

(아차! 당황) ! 뭐 그냥, 편하게 불러. 고모...이모....

 

(사내1 눈치 보며 괜히 손톱에 집중하는)

 

 

S# 6

 

봉고차가 골목을 돌아 기찻길 건널목에 멈춰 선다.

 

 

사내2

 

(손톱소지하다 말고 주머니 뒤적이는) ....혹시....내 핸드폰 못 봤냐?

아까 똥 싸는데 두고 왔나

아 씨발 안되는데....사모가 전화 안 받으면 또 지랄지랄 할 텐데.

 

이리저리 차를 뒤적거리는 사내2.

 

 

딩동딩동딩동~ 기차 들어오는 종소리가 들리고....

 

 

 

 

사내2가 대시보드 위에서 휴대폰을 찾는다. 5씬에서 사내1이 보던 그 휴대폰이다.

 

때마침 기차가 건널목을 지나며 굉음을 일으킨다.

 

 

사내2

 

(휴대폰 발견하고는 반색) 아 씨팔 여따두고. 그래 맞어~

내가 똥싸러 가면서 이 위에다 올려놓고.....아하하.....내가 요즘 이래요.....

 

태주 넌 안 그러냐? 가끔 마누라이름도 까먹는다니까......

 

 

이제야 휴대폰 주인은 사내1이 아닌 사내2(이하 광식)였고태주는 사내1 임이 밝혀진다.

 

광식의 주절거리는 소리가 기차소리에 묻혀 천천히 사라진다.(고속촬영)

 

무어라 계속 지껄이는 광식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는 태주. (고속촬영)

 

룸미러에 걸어있는 어린여자아이 사진(태주 딸)

 

룸미러를 통해 차 뒤편 트렁크 쪽을 바라보는 태주의 눈.

 

 

S# 7

 

도로를 달리는 봉고차. 트렁크 뒤로 노끈이 삐져나와 있다.

 

 

태주, 옆을 보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광식. 태주, 한심한 듯 광식을 본다.

 

 

 

 

이때, 사이드미러를 통해 눈에 들어오는 경찰차,

 

봉고차와 거리를 두고 미행하듯 따라온다.

 

태주의 눈빛이 긴장한다.

 

 

운전하면서도 계속 사이드미러로 뒤따르는 경찰차를 주시하는 태주.

 

 

태주가 경찰차에 신경 쓰는 바람에 앞차와 부딪힐 뻔 한다.

 

핸들을 급히 트는 태주,

 

 

그 바람에 광식이 머리를 떨구며 잠에서 깬다.

 

 

 

 

광식

 

(입 닦으며) 뭐야~ , 씨발 운전 좀 살살....(긴장한

 

태주 표정보고, 뒤돌아보면 뒤따라 붙는 경찰차) !!!!

 

(어뜩하냐는 듯 태주 보는)

 

 

 

 

광식

 

, 아까 걔네들 아니야? 왜 우리 밥 먹을 때......

 

태주의 긴장한 눈빛,

 

경찰차와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고......

 

이때, 사이렌을 울리며 스피드를 올리는 경찰차.

 

봉고차에 바짝 다가선다.

 

천천히 속도를 낮춰 갓길로 이동하는데.....

 

빠른 속도로 봉고차를 추월해 가는 경찰차.

 

 

짧은 시간, 조수석의 경찰2와 태주가 시선이 마주친다.

 

 

경찰차가 스피드를 내며 봉고차를 지나쳐 앞서간다.

 

 

멀어져가는 경찰차.

 

그제야 긴장을 푸는 태주와 광식.

 

 

 

 

광식

 

아 씨발 놀래라! 난 또 우리 쫒아온다고.....뭔 사고 터졌나?

 

 

태주

 

(긴장한 표정으로 숨 돌리는)

 

 

S# 8

 

경찰차 운전석 밖에 나와 담배피고 있는 경찰1(20)

 

저만치, 공중 화장실에서 바지를 추스르며 나오는 경찰2(30)

 

좀 걸어오다 또 배에 신호가 오는지 잠시 멈췄다 오다가를 반복한다.

 

 

 

 

 

 

경찰1

 

적당히 자시지. 괜찮으세요?

 

 

경찰2

 

(괜찮지 않은 표정) 휴우~ 대형사고 칠 뻔했다.

 

 

경찰1

 

근데, 아까 봉고차요.....좀 수상하지 않았어요? (경찰2 보면)

 

왜 차들도 표정이 있잖아요. 차 뒤에 줄도 삐져나온 게......

 

 

경찰2

 

(피식) 표정 지랄한다~ 그럼 임마, 경찰차가 사이렌 울리며 따라오는데....

그러게 똥 싸러 가는데 사이렌을 왜 울려!

 

(차에 타며) 별 씨....

 

 

경찰2

 

(차에 타며 뭔가 찜찜한)

 

 

S# 9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봉고차. 두 사람 대화가 없다.

 

 

광식

 

(두리번) ! 여기 거기네~ 우리 초등학교 때 맨날 소풍오던데....

 

왜 요 뒤로 넘어가면 절하나 있고. 야 씨발 여기가 이렇게 변했구나~ 옛날엔 일루 다 걸어 다녔는데

(뭔가 생각난 듯 피식) , 너 기억나냐? 4학년 땐가...왜 너네 부모님 아무도 안와서 너 내가 김밥주고 그랬잖아

그게 벌써 몇 년 전이냐~ ? 다 왔네~ 이제 저기 터널만 지나면.....(창 밖 두리번)

 

 

태주, 담담한 표정. 고요함을 깨는 핸드폰 진동소리. 태주,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확인한다

 

 

“아빠, 언제와?” 딸의 문자를 받은 태주가 운전하며 한손으로 불안하게 답문을 친다

지켜보던 광식이 핸드폰을 뺏는다.

 

 

광식

 

(불안) 야야, 줘봐. 사고 날라고....

(‘아빠 일’ 이라 적힌 문자보고는딸내미냐? 뭐라고 칠라고?

 

 

 

 

광식이 태주의 핸드폰을 들고 태주를 쳐다본다.

 

 

광식의 얼굴을 가만히 보는 태주.

 

 

문자를 기다리는 광식의 얼굴.

 

 

 

태주가 천천히 시선을 돌려 정면을 본다.

 

봉고차가 터널로 들어서며 순간 어두워지는 태주의 얼굴.

 

(F.O)

 

 

S# 10

 

화면 밝으면, 나뭇가지들이 우거진 숲

나뭇가지들 사이로 카메라 천천히 다가가면 

쓰러진 고목 뒤로 구덩이를 파고 있는 태주와 광식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인다

 

 

광식

 

(힘든 듯, 삽 내려놓고 구덩이에 걸터앉아 땀을 닦는) 아우 죽겄다!

 

(주위 두리번) 여기 할머니 묘 이장하러 7년 전에 와보고 처음이네.

 

씨발, 여기 선산도 재개발되니 마니 하더니, 나들 말 뿐이고....

 

(묵묵히 삽질하는 태주 보며) 넌 진짜 체질이다. 노가다 짬밥이

 

무섭구나~ (구덩이 보며)....이제 그만 파도 되지 않나?

 

이정도면 충분 할 거 같은데.....

 

 

 

 

태주

 

(말없이 파는)

 

 

 

 

광식

 

(피식) , 너 그러다 봉분까지 세우겠다?

 

 

 

 

 

 

태주

 

(삽질 멈추고 광식 노려보면)

 

 

광식

 

(태주의 살벌한 표정에 쫄아서)농담이야. 니가 하도 열심히길래...

(다시 삽을 집어 들고 궁시렁) , 여기 두 명도 들어가겠다.

 

 

태주

 

(잠시 삽질하는 광식 보는, 삽 내려놓고 공기총 들어 장전하는)

 

 

광식

 

(긴장) , 꼭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그냥 묻어버리면 되잖아.

 

 

태주

 

(장전하며) 사진 찍어 오랬다며........니 고모가.......

 

 

광식

 

!!!................

 

 

S# 11

 

산 이면도로를 오르는 경찰차.

 

 

 

조수석, 식은땀 흘리는 경찰2. 급한 표정이다.

 

 

 

 

경찰2

 

(못 참겠는지) 야야! 세워세워!.....(차가 멈추기도 전에 휴지 들고  뛰어나가는)

 

 

경찰1

 

(뛰어가는 경찰2 보고) 무슨 똥 싸는데 이런데 까지 오자고.....

 

 

그러다 시선 옮기면 저만치 나무 그늘 밑에 세워져있는 봉고차.

 

그 옆으로 사유지 철문이 조금 열려져 있다.

 

 

 

 

경찰1

 

?!!!

 

 

S# 12

 

포대자루가 확 풀어지면 잔뜩 겁먹은 여자의 얼굴이 드러난다.

 

20대의 앳된 얼굴, 이마엔 상처가 낫는지 피딱지가 내려앉았고 입엔 청테이프가 붙어있다.

 

무어라 말을 하려고 하지만 신음소리로만 들린다.

 

 

태주, 광식 여자를 가만히 내려다본다.

 

 

 

 

참하고 순박한 얼굴.

 

잔뜩 겁먹어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광식

 

(여자와 눈 마주치자 보기 힘든지 쭈볏 거리며 태주 뒤로 숨는)

 

뭐해. 빨리 끝내. (뒤로 물러나는)

 

 

태주, 슬쩍 광식을 보다가 마음먹은 듯 엽총을 들어 여자 이마에 갖다 댄다.

 

그러자 여자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호흡이 거칠어진다. 뭔가를 애원하는 눈빛.

 

태주, 방아쇠에 손을 건다.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리나 싶더니

 

이내 방아쇠에서 손가락 빼는 태주. 총구를 겨눈 채로 여자를 가만히 본다.

 

 

태주

 

하나만 묻자......너 뭘 잘못했냐?

 

 

여자

 

(미친 듯이 고개 절레절레)

 

 

 

 

광식

 

뭐해 임마~!

 

 

태주

 

너 유부남이랑 바람 폈냐?...아님, 누구 돈 떼먹었냐?...

 

아님, 누구 협박했냐?

 

 

여자

 

(억울하다는 듯 고개 젖는, 이내 흐느끼는)

 

 

태주

 

(그런 여자의 표정이 진실인지 파악하듯 가만히 보는)

 

 

 

 

광식

 

(황당한) 저런 미친 새끼가....

 

 

띵동~ 문자 수신 소리. 광식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한다.

 

 

“왜 답문이 없어? 지금 어디야?”

 

광식, 무슨 소린가, 그전 문자 확인 하는데,

 

 

 

 

광식

 

!!!!!

 

 

“태주도 같이 묻고 와. 걔 몫은 너한테 줄게. 사진 잊지 말고.”

 

그제야 처음에 태주가 본 문자 확인하는 광식.

 

광식, 천천히 고개를 드는데

 

 

어느새 태주의 총구가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

 

광식의 몸이 심하게 요동친다.

 

 

태주

 

(광식에게 총구를 겨눈 채)....니 고모란 년, 도대체 뭐하는 년이냐?

 

 

광식

 

(이성 잃은 듯 불안정한) 이이~ 씨팔 그 딴 걸 알아서 뭐할라고~~ 

우리는 시키는 데로 하고 돈이나 받아 처먹으면 될 걸~~~!!!

 

 

태주

 

........내 몫까지?

 

광식

 

!!!!!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

 

 

S# 13

 

산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수풀 안.

 

쪼그리고 앉아 담배 피며 일보고 있는 경찰2.

 

 

경찰2

 

아 씨팔~ 아까 물회를 괜히 먹어가지고.....

 

이때, !!!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소리에 깜짝 놀라는 경찰2, 담배꽁초를 떨어뜨린다.

 

 

경찰2

 

(긴장, 서둘러 뒷수습하는) ! 김순경!!! 김순경!!!!

 

 

황급히 자리를 뜨는 경찰2.

 

 

S# 14

 

바닥에 흩어져 떨어져 있는 광식의 잭나이프와 태주의 총.

 

조금 떨어져 몸싸움을 하는 태주와 광식.

 

엎치락뒤치락 몸을 뒤집는데....

 

결국, 태주가 광식을 올라타 목을 조른다.

 

 

 

 

 

 

 

 

 

 

 

 

 

 

 

 

 

 

 

 

광식

 

(고통스러운) .........살려......

 

 

태주

 

(살기어린 표정으로 광식을 짓누르는) 이 개새끼야...누굴 죽일라고.

 

 

 

 

 

 

 

 

 

 

 

 

 

 

 

광식, 고통스러운 듯 고개를 돌리는데 뭔가를 본듯 놀란 눈이 된다.

 

태주도 반사적으로 광식의 시선을 쫒는데......

 

 

 

 

 

 

있어야할 여자가 보이지 않고, 여자의 손목을 묶었던 끊어진 밧줄만 떨어져 있다.

 

 

S# 15

 

정신없이 산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찰1.

제정신이 아닌 듯 뭐라고 중얼거리기도 하고...

 

그러다 누군가와 부딪혀 소스라치게 놀란다.

 

 

경찰1

 

어어~!!! (자세히 보면 경찰2) 선배님!!!

 

 

경찰2

 

뭐야....아까 총소리지!

 

 

경찰1

 

(두서없는) ~ 어떤 미친 새끼들이...총 들고 지들끼리 죽일라고...

 

여자도 하나있는데.....걔도 죽일라고.....

 

 

경찰2

 

!!!......넌 일단 내려가서 지원 요청해! (총 빼들고 올라가려고 하면)

 

 

경찰1

 

선배님, 가지 마요! 속도 안 좋으신데 괜히.......

 

 

경찰2

 

(답답) 그게 뭔 상관이냐~ 빨리 가! 빨리!!

 

 

우물쭈물 거리다 뛰어 내려가는 경찰1. 

경찰2 조심스럽게 총을 빼들고 산위로 오르는데......

 

 

 

 

 

 

야산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찾아 헤매는 태주와 광식.

 

태주를 뒤쫓던 광식이 숨을 헐떡이며 멈춰 선다.

 

 

S# 17

 

산길을 걸어 내려오는 광식,

 

나무에 기대 앉아 숨을 돌린다.

 

 

이때, 부스럭...소리에 삽을 집어 들고 일어나는 광식.

 

 

 

 

수풀 사이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면 제대로 숨지도 못한채 바위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여자. 넘어졌는지 무릎에서 피가 흐른다. 얼굴은 눈물에 얼룩져 있다.

 

 

광식, 안심이 되는지 한숨을 쉰다.

 

 

광식

 

그러게 왜 도망을 가서........태주야!! 태주야!!!

 

일어나. 너 여기 있음 여러 사람 피곤하다.

 

 

광식, 여자 멱살을 잡고 일으키는데 순간, 표정이 창백해진다.

 

 

광식 자신의 옆구리를 보면 꽂혀있는 칼. 자신이 잃어버린 잭나이프다.

 

 

불안정한 얼굴로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는 여자.

 

 

광식

 

(자신의 옆구리에 꽂힌 칼 뽑으려는 듯 손을 버둥대는이런 미친년이.....

 

 

고꾸라지는 광식.

 

 

여자, 그제야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 주저앉아 흐느낀다.

 

 

그런 그녀 위로 드리워지는 그림자.

 

 

여자, 두려운 표정으로 올려다보는데.......총을 들고 서있는 태주다.

 

여자, 절망적인 표정이 된다.

 

 

여자

 

(흐느끼며) 으으으~~ 아저씨.....살려주세요......

 

..... 아무 잘못도 없어요.....

 

 

 

 

태주

 

(칼에 꼽힌 채 죽어있는 광식 우두커니 바라보는)

 

 

태주, 공기총을 들고 천천히 여대생에게 다가온다.

공기총 들어 여대생 이마에 갖다 대는 태주.

 

 

 

 

 

여자

 

으으으~~~ 아저씨 제발요~~~~~

 

 

태주의 방아쇠에 얹힌 손이 갈등한다.

 

 

오열하는 여자의 얼굴.

 

 

태주의 손가락이 방아쇠를 빠져나온다.

 

천천히 총구를 내리려는 찰라.

 

 

!!!!

 

단발의 총소리와 함께, 태주의 머리에서 핏방울이 흐른다.

 

여자 위로 쓰러지는 태주.

 

그 뒤로, 총을 겨누고 서 있는 경찰2.

 

총구를 겨눈 채 경계를 늦추지 않고 태주에게 다가온다.

 

태주를 뒤집어서 생사를 확인하는 경찰2.

 

 

경찰2

 

아가씨 괜찮아요?

 

 

여자

 

(오열하는) 살려 주세요~~ 아저씨.....으으으으~

 

 

경찰2

 

잠시만 기다려요. 이것 좀 정리 좀 하고......

 

 

 

 

경찰2. 태주가 들고 있던 공기총을 빼앗아 들고는 담담히 여자에게 다가온다.

 

 

 

!!!!

 

여자의 머리에서 피가 흐른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 황당한 표정. 그대로 즉사한다.

 

 

경찰2가 담담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총구를 닦는다.

 

 

그리고는 태주 옆에 공기총을 놓아둔다.

 

 

숲 풍경 위로 경찰2의 통화소리가 들린다.

 

 

 

 

경찰2(OFF SOUND)

 

네 사모님....., 잘 마무리 됐습니다........ 약간 문제가 있었는데

 

뭐 별 탈 없이 정리 됐습니다. 아뇨, 제가 배탈이 나가지고...하하..

 

뭐 가격이야 사모님이 알아서.....아유~ 그렇게 까지 생각해주실 필요 없는데....저야 감사하죠~ 사진이요? 예 그럼요. 바로 찍어서 보내드릴게요. 아유 뭘요~ 사모님이 다 신경써주시고 하니까....

 

서로 돕고 사는 거죠. ~ 그럼 일간 찾아뵙겠습니다!

 

사모님, 명절 잘 보내시고~ ~

 

누운 채 하늘을 바라보던 태주의 입가에 아주 희미하게 미소가 떠오른다.

태주의 눈이 점점 감겨온다.

 

 

태주의 시점샷으로 보이는 숲 풍경 위로 경찰2가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다.

 

 

 

 

 

죽어가는 태주의 얼굴을 사진에 담는 경찰2. 프레시가 터진다.

 

숲의 풍경이 천천히 화이트아웃 된다.

 

아주 천천히......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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