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햄버거의 역사는 많은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지만
엄밀하게 햄버거가 어떻게 시작했는지는 미국의 전문가들도 모른다.
왜냐하면 역사에 기록된것이 한개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것은 현대적 모습의 빵에 패디에 껴 먹는 햄버거가 나타난 나라는 미국이다.
고로 햄버거의 역사를 미국이라고 말해도 틀린건 아니라는거다.
핫도그도 빵 사이에 껴먹는 쏘시지인데 핫도그의 역사를 쏘시지의 발명과 연결시키는 것과 같은 논리다.
햄버거는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 패스트푸드 방식: 냉동된 고기를 즉석에서 녹여 파는 햄버거다. 맥도널드, 버거킹 싸그리 패스트 푸드 방식의 햄버거다.
- 퀵슬로우푸드 방식: 생고기를 이용하여 만든 햄버거이나, 패스트푸드식 프랜차이징 시스템을 가진 햄버거다. 웬디스, 인앤아웃, 파이브가이즈가 이런거다.
- 레스토랑 방식: 생고기를 이용하나 서빙이 되는 햄버거이다.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요리로 제공된다. 레드로빈이 대표적이다.
이걸 알고 보면 햄버거 논쟁의 실마리가 보인다.
누구는 이게 햄버거 갑이니 아니다 이거다 싸우는데, 위의 구분법을 이해하면 진정한 햄버거 갑을 알수있다.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별들의 전쟁 1
1. 제국의 태동
간고기를 가지고 만든 햄버거가 몸에 좋지 않다라는것은 미국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던 상식이었다.
이미 햄버거라는 음식이 미국의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은 아니였다.
간고기로 만들어진 패티는 오랜시간 구워야 제대로 익었고 준비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이미 갈아진 고기는 보관이 용이하지 않아서 종종 식중독 사고도 많이 생겼다.
이때가 바로 레스토랑 방식의 햄버거가 주를 이루던 시기다.
때는 1920년 미국은 대공황의 늪에 빠져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사람들은 배를 굶고 살던 시절이다.
[음식을 얻기 위해 줄서잇는 미국인들]
설탕 450그램의 값이 30센트에서 8센트로 떨어졌어도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설탕 하나도 사기 힘들어졌던 시기였다.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 미국에선 진행되었었고 마치 우리나라의 IMF 를 연상할만한 일들이 사방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언제나 위기는 기회라는 법칙을 쓸줄 아는 사람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성공하는 법이다.
1921년 에드가 월도라는 사람(빌리라고 불리움)이 이렇게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빠르고 맛있는 음식을 싸게 공급할 방법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이 방식은 시스템화 된 방식으로 요리를 한다기 보단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내놓듯이 전문적인 요리사가 아니더라도
쉽게 동일한 음식을 대량생산할수있는 방식이였다.
이를 위해 빌리는 얇고 평평하게 눌려진 냉동된 고기에 구멍 다섯개를 뚫어 고기가 빨리 구워지게 만들었고,
이 모든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든 햄버거 집을 세상에 소개한다.
이것이 바로 화이트 캐슬이다.
세계 최초의 패스트 푸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초기 화이트캐슬 모습]
총 8개가 지어졌고 그중 4번째 건물이다. 5센트에 음료수와 버거를 먹을수있었다.]
[5개 구멍을 가진 화이트캐슬 전통의 냉동패티]
지금도 동일한 방법으로 요리된다
당시 세계는 음식이란 슬로우 푸드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지배적이었던 세상.
그중 햄버거는 가장 느리게 만들어지는 음식이라고 믿던 사람들에게
아니거든여 카운터를 멋지게 날린 사건이었다.
블루오션이란 항상 이런거다.
스트레테지 캔버스도 없던 시절 빌리는 남들이 안된다고 할때 된다고 믿고 새로운 제국의 탄생을 위한 첫걸음을 걸은거다.
FTA하면 우리나라는 농산물에서 미국에 상대가 안되니 우리나라 농가는 싸그리 미국의 식민지가 될거라매.
모두가 안된다고 생각할때 조금만 바꿔보면 나주 배 농협처럼 미국에서 오히려 대박치는 물건이 나오게 마련이다.
패스트 푸드는 시장의 혁명이었다.
겨우 5센트 밖에 안되는 돈으로 대공황속에 돈이 없던 노동자들은 고기가 들어간 햄버거와 음료수를 함께 먹을수가 있었다.
뿐만아니라, 화이트 캐슬을 총 8개 상점을 똑같은 조건과 맛 그리고 빠른 서비스로 운영을 하여
어딜 가도 화이트 캐슬을 소비자들이 똑같이 즐길수있는 오늘날 패스트푸드 체인의 요소를 완벽하게 충족시킨 모델이었다.
기존의 레스토랑방식의 음식을 만들던 요리사들은 숙련된 요리사 없이도
훨씬 빠르게 맛있게 음식을 만들수있다라는 사실에 콧웃음 쳤다.
"아무리 그래도 패스트 푸드는 진짜 음식이 될수없어"라고.....
그들 앞에 닥쳐질 엄청난 고난의 길을 그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2. 제국의 탄생
[현존하는 최초의 맥도널드 사진]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1940년.
순진한 딕 그리고 맥 맥도널드 형제는 자기들이 무슨짓을 하는짓도 모르고 햄버거 가게 하나를 열게 된다.
뭔가 독특한 햄버거 식당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 이들은 기존의 레스토랑방식의 햄버거 가게를
보다 빠르게 음식을 서비스 할수있는 드라이브쓰루 방식을 적용하며 빠르게 음식을 서비스한다란 모토로 장사를 하기 시작해.
이것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만들어진 패스트푸드 햄버거 맥도널드야.
그러나 이들이 자신들이 만든 가게가 그로부터 15년뒤에 어떤자의 손에 떨어질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거야.
3. 공화국의 태동
패스트푸드들의 폭발적인 인기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햄버거에 대한 이미지를 많이 바꾸게 되었어
그러나, 패스트푸드 자체가 정말 진정한 요리라고 말하기는 힘들어
왜냐하면 이미 갈리어져 냉동된 고기를 오랫동안 보관한다는 거 자체가 신선도면에서 떨어지고
장기간 보관을 위해 쓸데없는 첨가물들이 많이 들어가야만 했기 때문에 결코 좋은 음식은 아니였지.
더군다나 코스트 다운을 위하여 종업원들을 헐값에 일을 시켜가며 착취하는 모습도 별로 좋은 인상을 사회에 주지 않았어
이런 점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헤리 스나이더가 제국주의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징에 반대하며
1948년 미국최초의 종업원중심의 퀵슬로우푸드 체인점 인앤아웃을 설립해.
[오늘날과 같은 드라이브 쓰루를 적용]
이전엔 차가 서있음 가서 주문을 받고 전달하던 방식
인앤아웃은 철저하게 인간중심의 체인점 이었어,
우선 첨가제가 널린 얼린 고기를 사용하는것을 거부하고 갈아만든 고기를 냉장하였다가 사용하였어,
그러나 이렇게 되면 조리시간이 상당히 늘어나는데도, 헤리는 이 문제를 패티의 두께와 조리단계를 개선하여 해결하고
남들처럼 냉동된 감자를 튀겨서 감자칩을 만들지 않고 손님이 보는 앞에서 즉석으로 감자를 썰어 튀겨 공급해
이렇게 되면 역시 감자가 잘 익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너희들이 보는 인앤아웃 고유의 얇고 속살맛이 독특한
인앤아웃만의 감자튀김이 나오게 된거야.
헤리는 음식에서만 인간을 위한 조리법을 개선한것이 아니라,
종업원 관리에 있어서도, 종업원중심의 경영을 하여서 대부분의 수익이 가게 운영자에게 돌아가는것이 아니라
종업원에게 나누어 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너희들 가끔 왜 이렇게 좋은 버거집이 캘리포니아쪽에만 몇개 밖에 없을까 궁금했지?
바로 이런 종업원위주의 이윤나눔방식 때문에 프랜차이징으로 그렇게 큰 인기가 없었던것도 한 이유라는거 이제는 이해하겠지?
또 하나 있어
위에서 말한것 처럼 슬로우 쿡인데도 상당히 빠르게 서빙되기 위하여 인앤아웃 고유의 독특한 푸드프로세싱이 있었기 때문이야.
몰래 찍으면 할수없지만, 대부분 인앤아웃 매장의 조리공간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
지난번에 어떤 사람이 조리대 찍었더라...간큰새끼...
인앤아웃은 또 얇은 패티로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하여 메뉴에는 없는 말도 안되는 메뉴들이 숨겨져 있어,
그래서 아는 사람은 가서 오더가 가능한데,
니가 부르는 숫자대로 패티를 넣어주는거야
그냥 넣어주는게 아니라 치즈를 같은 숫자만큼 넣어주기 때문에
3X3, 4X4... 이렇게 늘어나는거지
한때 어떤 미친 사람이 100X100 오더했던적도 있었다더라.
지금은 불가능. 그러나 편법으로는 가능
이런 공화국 버거의 출현은 세계 최초의 퀵슬로우방식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지만,
자본가적 상업주의에 물들지 않고 정말 사람을 위하여 좋은 고기와 좋은 음식을 좋은 방법으로 제공하고
이것을 위해 힘써준 모든이에게 행복을 나누겠다란 창립자 스나이더의 정신이 잘 배어 있다것도 우리는 기억해야해,
근데 너희들중 개독교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가게 가지마라
이 가게 창립자의 정신 모두가 기독교 정신에서 온것이라서
이곳에서 파는 모든 제품에는 성경문구가 다 적혀있지
기독교정신의 가게라는 거야.
4. 제국 황제의 등장
1954년 경제 황금기에 오른 미국은 패스트푸드 전성기로 접어들게 되지.
산업은 패스트푸드 프로세싱을 빠르고 원활하게 할수있는 다양한 기계를 제작할수있도록 발전되었고
다양한 패스트푸드 가공기기들이 범람하기 시작했어.
레이 크록
밀크쉐어크제조기 외판원으로 발톱을 숨겨왔던 그가.
어느날 맥도널드 형제들이 운영하던 햄버거집을 보고 그곳에 숨겨진 포스가 어마 어마 하다라는걸 알게되지.
바로 이거다 싶었던 레이는 모든 돈을 끌어와서 맥도널드 형제들로 부터 맥도널드 모든 운영권을 구입했어.
레이는 천부적인 장사꾼이야.
1954년 그가 맥도널드를 인수하자마자 그는 무엇이 제국의 힘을 키울수있게 되는지를 간파하고
즉시 그 핵심적 목표를 위해 힘을 비축하기 시작해.
바로 그때.....
5. 제국의 라이벌 등장
대부분의 햄버거 전쟁이 서부쪽에서 전개되던 시절 제국의 힘이 닿지 않았던 갤럭시의 반대편 플로리아에서
1954년 망해가던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데이빗과 제임스 두사람이 힘을 합쳐 인수하며 힘을 키우게 되
유명한 버거킹이야.
버거킹은 전형적인 패스트푸드 식당이야. 단지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빠른 음식 제공을 위하여(인앤아웃도 마찬가지) 철판을 사용하여 고기를 굽는데,
버거킹은 냉동된 고기가 불오븐을 통해 지나가면서 그릴드 된 마크를 만들수있게 시스템을 설계하여
바베큐처럼 그릴에 구운 햄버거라는 컨셉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탄게 뭐가 몸에 좋겠나? 그러나 저 탄자국의 고소하고 독특한 맛과
그 거대한 와퍼의 위력으로 천천히 갤럭시 한 구석에서 세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해.
6. 어린이 제다이들을 모두 잡아라.
1960년대 미국에는 많은 어린이 쇼가 있었어.
그중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쇼가 보죠 더 크라운 이라는 쇼였는데, 이것도 당시 유행하던 프랜차이징 방식의 텔레비젼쇼라
전국의 대도시에서 서로 다른 연기자들이 보죠 더 크라운의 광대 역활을 했었어
이쇼는 어린이들에게 어마어마하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쇼였기 때문에
미국에 사는 로린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고 크지 않은 로린이들이 없을 정도였어.
심슨즈의 광대가 바로 정확히 보죠가 모델이었지 목소리까지 똑같이
맥도널드 햄버거도 이 프로그램의 스폰서로 뛰고 있었는데,
스폰서를 위하여 텔레비젼에 나왔었던 보죠 더 크라운이 매장을 방문할때가 있었어
그날은 매장의 드라이브쓰르로 차가 들어갈수 없을정도로 아이들이 미어터졌고
보죠를 볼려고 몰려든 아이들 때문에 장사가 불가능할 정도였지
바로 이 시점에서 제국의 황제는 로린이 제다이들의 포스의 강력함을 깨달은거야.
1963년 맥도널드는 보죠 더 크라운을 공식 맥도널드의 마스코트로 정하고 이름을 로널드 맥도널드로 발표해
처음등장한 로널드는 라이센스 문제로 왼쪽의 사진처럼 맥도널드에서 사용하는 여러가지 박스들과 메뉴들로
치장하는 수준의 모습이었지만, 저 안에 들어간 배우는 실제로 텔레비젼쇼에서 보죠 역할을 담당했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목소리는 영락없는 보죠 더 크라운 이었어.
어린이들이 저글링 때 처럼 몰려들어오면서
맥도널드 제국의 영토는 나날이 커져가기 시작해.
현재 이렇게 만들어진 해피밀. 즉 로린이 전용밀의 수익은
전체 맥도널드그룹 수익의 10%로 맥도널드 그룹의 다른 브랜드 보다도 높을정도 어마어마한 수준이야.
바로 제국의 주수익원이 어린이였던거지.
7. 제국에 제대로 대항하는 또다른 공화국의 등장
1969년 뒤늦게 갤럭시분쟁에 뛰어든 사람이 유명하신 데이브 토마스씨야.
이분은 캔터키프라이드 치킨에서 뛰어난 경영력으로 이름날리던 제다이셨는데,
스스로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작하시며 웬디스란 햄버거 프랜차이징을 시작하시지.
웬디스는 한국에 잠깐 있다가 떠나버렸던 브랜드인데,
무한샐러드바 탑 쌓기의 전설은 바로 그때 시작되었었지
웬디스는 퀵슬로우방식의 얼리지 않은 패티를 사용하고있는 프랜차이징이야.
이점 논란이 많으니 잘 기억해 두기 바래.
왜냐하면 맥도널드 뺨치는 속도로 음식이 나오고,
회사규모도 어마어마한 사이즈라, 많이들 전형적인 패스트푸드 방식으로 알고 있거든
미국애들 중에도 웬디스가 퀵슬로우방식이라는걸 아는 애들이 많지 않을정도야.
그러나 사실이야.
웬디스는 인앤아웃과 동등한 얼어붙은 재료를 쓰지 않는 퀵슬로우방식이야.
웬디스의 고퀄버거는 유명해서 즉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시 시작했어
특히 유명한 "Where is the beef?" "고기는 어쨌노?" 광고로 일약 유명해지면서
제국에 견줄만한 힘을 가지게 되지.
이 광고는 당시 거대한 세력으로 확장되던 제국에 정면으로 낸 도전장으로
맥도널드의 고기가 동그라미형태로 빵속에 뭍혀서 안보이지만,
웬디스 패티는 네모난 크기로 빵 바깥까지 넘쳐난다란 의미의 광고로
자신들이 더 많은 고기를 준다란 이야기야.
저 할머니 유명해지셔서 돌아가실때까지 신나게 광고 찍으심.
웬디스는 제국주의 버거 회사들과 달리 퀵슬로우방식이라는 매우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크나큰 성장을 이루어서 맥도널드,버거킹과 함께 미국 3대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성장해
바로 저 데이브 아저씨의 힘이지.
손만 대면 다 성공이야.
8. 보수들의 반란
온갖 체인들이 난무하던 이때. 식당안에서만 햄버거를 만들어 팔던 요리사들이 분노하기 시작했어.
음식도 아닌것들이 음식인척 하는 현실에 정식요리를 배운 요리사로 도무지 참을수 없는 일이였기 때문이지.
레스토랑방식의 햄버거들은 얼어붙은 재료를 해동하여 쓰는 패스트푸드 방식이나
패스트푸드의 빠른 속도를 위해 식당으로서의 풍미를 포기한 퀵슬로우방식과 달리
느긎하게 제대로된 요리를 대접받을수있다란 장점이 있었어.
이들이 모든것을 포기한것은 아니였던거야.
그렇게 등장한것이 바로 레드로빈이다.
1969년 시작한 전통보수 레드로빈의 반격은 또다른 의미가 있어.
제대로 요리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퍽퍽 단순하고 간단한 재료 쳐 넣어가며 만든
싸구려 음식에 대한 반란이라는건 사람들이 그만큼 고급스러운 대접을 받고 싶어졌다란 증거이기도 해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레드로빈의 햄버거는 디테일하고 아름답기 까지하지.
당연하지 식당에서 제공하는 버거인데, 제대로 만들어드려야지.
레드로빈은 그래서 신선하고 훌륭한 맛만 가진것이 아니라 독특한 풍미와 재료를 가지고 있어서
버거 매니어들의 즐겨찾기 일순위로 등록되곤해.
그러나, 레스토랑방식의 햄버거이니 빠른 서비스는 기대하지 말아야겠지?
별들의 전쟁 2
1. 공화국 연합의 등장
햄버거 갤럭시 월드를 만들었던 세계 최초의 패스트푸드 햄버거 화이트 캐슬은 사이즈에서나 퀄리티에서
새롭게 나타난 후배 패스트푸드 세력들의 상대가 되지 못해 일찌감치 쪼그라들어서
명맥만 유지하게 되어버렸어.
그 빈자리를 강력한 마케이팅력을 이용하여 맥도널드가 차고 올라오면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힘을 가진 제국이 완성되고
미국=맥도널드라는 공식을 만들어내기에 까지 이르게 되지.
심지어 경제지수에 빅맥지수라는것 까지 생겨서 빅맥의 가격으로 그나라의 실질경제수준을 가늠할수있기 조차 한 세상이 된거야.
그러나 80년대 들면서 맥도널드의 위치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바로 웰빙문화의 등장이야.
학자들은 끊임없이 패스트푸드 햄버거의 위험을 지적하고 건강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맥도널드의 수익이 하락하기 시작해... 아주 약간 ㅋㅋㅋ
바로 이때, 끊임없이 밀리던 퀵슬로우푸드 방식의 햄버거 세력들이 대대적으로 다시 일어나기 시작하지.
물론 이전부터 인앤아웃이나 웬디스가 선전을 하고 있었지만,
이들이 거대한 세력까지 이루며 등장한것은 80년대 부터야.
한국에서는 이들 버거세력들을 수제버거라고 부르지만,
수제버거가 마치 이때만 생겼다고 말하면 틀린거라는거
여기까지 읽어내려온 미친 사람들이라면 잘 알겠지,
이들 새로운 공화국 세력들의 특징이 있는데,
이전 퀵슬로우방식의 버거 체인과 달리 이들은 모두 마치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로 위장을 했다란 거야.
마치 50년대 기억을 되 살리듯이 모두 고전적 인테리어와 치장을 하고 나오지.
그래서 처음 이런 버거를 접한 사람들은 이곳은 50년대 만들어진 곳 같아요라고들 말하지.
그런데 사실이 아니야.
이 새로운 퀵슬로우방식버거들의 대표는,
- 파이브가이즈
- 쟈니 로켓
- 치버거 치버거
등이야.
어헉 소리가 나지.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던 그 파이브 가이즈가 드디어 등장했다.
우선 파이브 가이즈.
1986년에 등장한 파이브 가이즈는 독특하게, 최고의 엄선된 재료를 선택하는 대신
포장이나 인테리어등에서 코스트세이브를 시킨 버거체인이야.
당연히 냉동재료는 한가지도 사용하지 않고 오더가 떨어지면
냉장고에 있던 고기덩이 한개를 텅 하고 꺼내서 눌러가며 요리를 시작하지.
특히 이집의 껍질까지 남아 있는 감자튀김은 신선한것으로 유명해서
웬디스의 감자튀김을 파이브가이즈 스타일로 까지 바꾸게 한건 유명한 일화야.
1986년 같은해에 나타난 쟈니 로켓도 파이브 가이즈와 똑같은 방법으로 요리를 하지.
그러나 파이브 가이즈와 달리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높아.
특히나 쟈니로켓의 밀크쉐이크는 일반 패스트푸드 햄버거 집들이 탈지분유를 써서 만드는 반면
생우유로 직접 만들어내어서 맛의 수준이 완전히 다르지.
역시 1986년에 만들어진 치버거 치버거도
위의 두 회사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 특히 50년대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여러가지 악세사리들이
도무지 이 회사가 80년대 말에 만들어진 회사라고는 꿈도 못꾸게 만들어주지.
이 회사가 86년생인걸 제대로 알아챈 사람을 나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
완벽한 위장인거지.
이집의 매력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햄버거와 독특한 음료수 병이야.
종이병 대신 딸기잼병을 쓰지.
당연히 위장전술이지...
특히 이집에서 가장 큰 햄버거를 먹으면 사진찍어서 걸어주는 전통은 유명해
이들 퀵슬로우방식 세력들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엄청난 화력은 기존의 3탑들을 떨게 만들었어.
우선 신선한 재료와 신선한 마케이팅 전략으로 기존 세력들이 없던 맛을 고객들에게 선사했고
더불어서 햄버거도 이렇게 깊은 맛을 낼수있구나란 충격을 사람들에게 주었지.
이제 햄버거 전쟁은 수많은 세력들의 등장과 엄청난 화력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수없는 상황으로 치달기 시작했어.
이때, 제국의 황제는 이런식으로 싸워서 우리에게 이득이 될것이 없다란 생각을 하게 되.
햄버거로 전쟁을 해서 승자의 자리를 차지한다는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제국의 판단이었던거야.
바꾸자. 바꿔야 산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메뉴를 개발하자.
그래서 이 제국을 지켜내야한다 굳게 다짐하게 되지.
근데, 정작 그 시작은,
웬디스로 부터였던게 개그지...
2. 치킨배틀
2006년 웬디스는 기존에 팔던 치킨너겟같은 메뉴를 모두 빼버리고 새로운 치킨버거 3가지를 등장시켜
바로 얼마후 웬디스는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를 출시하면서 햄버거는 이제 건강식이다란 이미지로 업그레이드를 시키려들어.
물론 기존에도 치킨버거가 있었지만, 웬디스는 주력을 치킨으로 무게를 실으며
햄버거의 건강을 위한 노력을 마케이팅으로 삼기 시작해.
여기에 맞서 맥도널드도 치킨 메뉴를 강화하지만,
웬디스만큼 양질의 치킨을 공급받지 못하여 그 퀄리티에서 많이 뒤지면서
뒷전으로 밀리기 시작했어.
맥도널드도 웬디스처럼 다른 메뉴를 개발하여 건강식의 이미지를 내세우려 노력하였지만,
생각대로 되지 못했어
워낙이 신진 퀵슬로우방식의 기업들이 성장세인데다가
맥도널드의 이미지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에
쉽게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수가 없었어,
결국 맥도널드 대부분의 수익은 로린이 메뉴에서 나오고
로린이 메뉴의 가장 중요한 장난감이 개발팀의 주요 과제가 되고 말아.
모았던 돈들은 장난감 라이센스를 얻기 위한데 탕진하고
몬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며 경쟁세력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기 시작해.
그.러.나.
그것은 사실 맥도널드의 전략이었어.
이미 2006년 맥도널드는 당시 그저 그런 맥시컨 식당이였던 치폴레를 거금을 들여 인수하고
대대적인 시장개척을 준비하기 시작했었기 때문이야.
햄버거 세력들은 설마 맥도널드가 멕시칸 음식 시장에 나갈거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했고,
많은 이들이 맥도널드가 햄버거 장사가 안되니 이젠 포기하나 보다 성급한 의견을 내기도 했어.
그지 같던 치폴레 인테리어는 전문디자이너에 의해 재정비되고 강력한 맥도널드의 화력지원에
치폴레는 단숨에 갤럭시 전체에서 유명해지고 말았어.
그야말로 누가 보더라도 맥도널드는 햄버거 시장보다
멕시칸 시장에 더 관심을 가진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았던거야.
과연 치킨배틀의 승자는 웬디스였단 말인가.
웬디스는 얼마후 미국 최고의 치킨버거 체인으로 선정되었어.
3. 파이브 제다이.
맥도널드제국이 제국을 포기하는것으로 보이는 순간.
시장은 새로운 5명의 제다이의 손에 넘어가고 말아.
바로 파이브 가이즈야.
파이브가이즈냐 인앤아웃이냐 수많은 논쟁들이 많지만,
인앤아웃은 극히 일부지역에만 집중되어 있고
그 맛을 본사람도 많지 않아.
반면 파이브 가이즈는 47개주를 이미 장악하고 있고
공신력있는 설문조사에서도 1등을 놓친적이 없어.
이런데도 한국인들은 인앤아웃만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햄버거를 오더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생긴 오해일지도 몰라.
인앤아웃은 고정된 방식의 햄버거가 정해져있어.
그냥 오더만 하면 더도 덜도 뺄것도 더할것도 없이 나오지.
반면 파이브 가이즈는 모드실래염 물으면 말문이 막혀
왜냐하면 100% 너가 다 세팅을 해야하기 때문이야.
내가 언젠가 보니깐 한국에서 오신분이랑 같이 파이브가이즈에 갔는데,
이분도 인앤아웃도 먹어봤고 파이브가이즈가 유명하다고 하셔서
잔뜩 기대를 하고 오더를 하시더라.
근데, 버거가 나왔는데,
달랑 빵안에 패티만 들어있는거야.
이분이 열폭을 하면서 이런게 왜 유명하냐며 별욕을 다하더라,
그래서 제걸 드셔보지쇼 잘라드렸더니
눈이 둥그래지며 아니 왜 이렇게 맛이 달라요 되묻더라.
그거야 님이 고기만 오더하셨으니 그렇죠가 답이다.
대부분 한국사람들은 파이브가이즈 가서 무엇을 넣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냥 고기만 시켜 먹는게 일반이다.
[ZAGAT 서베이에서 1등으로 선정된 파이브 가이즈]
파이브가이즈의 버거는 인앤아웃과 비교하여 확실히 다른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어.
우선 고기를 가는것에서 큰 차이가 나.
파이브가이즈는 완전히 간고기만을 쓰지않고 약간 덩어러진 고기도 비율적으로 섞어서 쓰고있어.
그래서 파이브가이즈는 굽고 나면 패티가 흩어져 버리는 특징이 있어.
바로 고기가 일반적인 윗등심살만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스테이크용인 채끝살도 같이 쓰여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야.
씹히는 맛이 장난이 아니겠지?
[파이브가이즈 햄버거의 독특한 조직]
반면 인앤아웃은 고기의 양도 파이브 가이즈보다 적을 뿐더러(매우 차이가 큼)
윗등심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패티의 모양이 일정하고 매우 얇지
[인앤아웃의 독특한 정형된 얇은 패티]
가끔 쉐이크색은 모가 되냐란 질문이 있는데,
쉐이크색은 2004년 뒤늦게 뛰어든 퀵슬로우방식의 버거체인이야.
문제는 체인이 많지도 않고 뉴욕쪽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보편적 힘을 발휘하지 않고 있다고 봐야지.
그런거 있자나, 어느 지방에서 유명하다고 하면 거기 놀러가면 그 음식 맛은 봐야할거 같고
먹고 나면 역시구나 하는 그런식이지.
그러나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들은 1920년대 이후 벌어지고 있는 갤럭시 배틀이니 쉐이크색같은건 논외로 하자.
개인적으로 기름이 쩔어서 안좋아한다. 먹고나면 꼭 설사해.
4. 제국의 반격
이렇게 햄버거 마켓이 퀵슬로우 공화국들에게 점령당하고 있을때,
맥도널드 제국은 천천히 아무도 생각지 못한 신병기를 가지고 되돌아와.
바로 프리미엄 치키 맥 랩이야.
음? 이거 원래 있던 메뉴 아냐?
바로 이거 생각하는데, 아니라고.
이건 2006년당시 맥도널드가 이미지 변화를 위해 시행했던 메뉴인데,
맥도널드가 바로 얼마전.
정말 얼마전 부터 치폴레 방식으로 부터 배운 실력으로 역공을 가하고 있어.
이게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작 어떤 시장의 영향이 있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그냥 오랄서베이를 해보면
매장 매니저들의 증언으로는 하루 매출의 80%가 모두 프리미엄 치킨랩이라는거야.
이미 햄버거 매출은 넘어섰고
프리미엄 치킨랩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란 거야.
우선 포장이 달라.
중간에 종이를 따야 먹을수가 있어
랩류가 흘리기 좋은데, 이점을 완전 보완했지
결정적으로 크기가....
장난 아냐
이러고 겨우 $3.99야.
건강에 좋아 칼로리 젤 낮아 값도 싸, 크기도 커서 배불러....
한마디로 대박이지.
미국에 사는 사람들 요즘 맥도널드 매장에 차들 줄서있는거 본적있냐
바로 이거때문이다.
조만간 한국에도 소개가 되겠지
결국 결론은 제국의 영토는 쉽게 줄지 않는다야...
아직까지도 건재하고 수많은 군소 영웅들이 도전하고 있지만,
제국은 쉽게 무너지질 않고 있어.
물론 그 이유는 단순히 햄버거 만으로만 힘을 유지하지 않고
다양한 메뉴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그리고 나아가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거 매니아들은,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방식의 버거를 선호하지 않아.
이젠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수제버거를 넘어서서
레스토랑식 버거의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유명한 요리사나 최고의 스테이크를 만드는 식당을 중심으로
진짜 요리사가 만든 버거들이 식도락가들 사이에 인기를 받아가고 있어,
유명한 요리사인 바비플레이가 운영하는 바비스 버거 팰래스같은곳에선
예술에 가까운 버거를 맛볼수있고 고급스러운 식당의 분위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있고,
오프라등에서 극찬을 받은 스테이크 집으로 유명한 피터 루거스가 자신들만의 양질의 고기로 만드는
피터루거스 버거도 인기를 끌고 있는 버거야.
http://me2.do/GMtEUe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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