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이란?
정식 명칭은 이디엇 신드롬(idiot syndrome)이라고한다.
자폐증과 같은 지적발달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일부가
암기, 계산, 미술, 음악과 같은 분야에서 이상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현상을 이야기해.
이 서번트 증후군은 학식이 깊은 사람, 현자를 뜻하는 프랑스어 서번트(Savant)에서 유래했어.
이 질환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 환자 2000명중 1명꼴로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난다고 하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아직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좌뇌의 손상과 우뇌의 보상이론' 이라고한다.
좌뇌의 손상으로 손상되지 않은 우뇌가 모든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우뇌의 능력이
좌뇌를 보완하는 강력한 보상 작용이 일어나게 되고,
그것이 특정한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이론이야.
그럼 이 서번트 증후군으로 능력치가 뻥튀기된 인물들에 대해 알아보자.
1. 킴 픽(Kim Peek) 1951 ~ 2009 : 기억력, 연산 능력
태어날때부터 우뇌와 좌뇌를 연결하는 섬유 조직이 없어 정보를 걸러내는 능력이 부족해서
혼자 옷을 입지 못하고 물건을 구분하지 못하는 등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해
16살이 되어서야 겨우 혼자서 계단을 오르내릴수 있게 된 정도였단다.
하지만 덕분에 그는 엄청난 집중력과 또 다른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됐는데 첫째로 기억력.
지식지수가 KQ184로 149인 아인슈타인보다 훨씬 높아.
IQ는 70에 불과하지만 생후 16개월에 신문과 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미국의 숱한 고속도로망을 모조리 기억하고.
짧은 시간안에 전화번호부 외우기, 그가 읽은 책은 7,600권 정도 되는데,
거의 모든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있어.
서기 1세기 이후의 모든 날짜와 요일을 즉석에서 답하고,
컴퓨터로도 50초이상 걸리는 계산을 단 6초만에 해내는
초인적인 기억력과 연산 능력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 '레인맨'이 흥행에 성공하자 그는 여기저기서 강의 요청을 받았고
480만km 가까이 비행하면서 총 6000만명의 이상의 학생들에게 강연을 했어.
나중에는 역사, 문학, 지리학, 숫자, 스포츠, 음악 등 15가지 분야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였으며,
말년에는 자폐증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고,
왼쪽눈으로는 책의 왼쪽 페이지, 오른쪽눈으로는 오른쪽 페이지를 보는 기이한 능력까지 보여주었데.
하지만 킴 픽은 암기력을 빼면 오히려 바보에 가까웠어.
전등을 끄지도 못하고, 혼자서 옷을 입지도 못했고.
어린이들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혼자서 하지 못했다는것이야.
2009년 12월 19일, 심장 마비로 사망했어.
2.다니엘 타멧(Daniel Tammet) 1979 ~ : 사물을 숫자로 이해하는 능력, 언어능력
다니엘 타멧은 4살때 심한 간질 발작을 일으킨 후 뇌기능 장애 진단을 받았어.
사고 이후 정상적인 사회 생활은 불가능해졌지만 그의 몸에는 놀라운 변화가 찾아오게 되.
바로 '모든 사물과 지식을 시각, 청각, 공감각화해 인지' 하는 독특한 사고 체계를 갖게 된것이야.
"숫자 1은 친절하고, 5는 목소리가 크다. 4는 수줍음이 많고 조용하다.
곱셉을 하면 두 숫자가 다른 형태로 떠오르고
계산을 시작하면 형태가 바뀌며 새로운 숫자가 나오는데 그게 답이 된다."
이런식으로 그는 1부터 1만까지의 모든 숫자들에 대해 제각기 다른 시각적, 정서적 느낌을 갖고 있었데.
그는 세상의 모든 사물을 숫자로 인지하고 이해하고 컴퓨터로도 힘든 엄청난 수학계산을 단 몇초만에 해내.
2004년에는 한 방송에서 5시간에 걸쳐 원주율 소수점 이하 22,514개의 숫자들을
즉석에서 암송해 유럽 기록을 세워.
또한 언어 분야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10개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일주일만에 아이슬란드어를 원어민 수준으로습득하는등,
스스로 맨티(Manti)라는 새로운 언어까지 창조했어.
현재는 자폐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으며,
영국에서 파트너와 함께 언어교육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3.레슬리 램키(Leslie Lemke) 1952 ~ : 한번 들은 음악을 카피, 편곡해내는 능력
레슬리는 뇌성마비와 복합적인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태어났어.
게다가 그의 눈은 감염되어 떼어내야 했고 장님이 되었데.
친부모는 그를 병원에 버렸고 의사들은 레슬리가 살 가망이 없다 판단해
양부모인 메이와 조 램키에게 아이를 데려가 죽을때까지 돌봐줄것을 권했고.
이들 부부는 레슬리를 흔쾌히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아무도 우리집에 죽으러 오지 않는다." 라고 말해.
생후 9년간 레슬리는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였어.
9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한 손을 움직였고 점차적으로 한 걸음 한걸음 몸을 움직여나가기 시작했어.
조 부부는 어느날 레슬리가 음악에 박자를 맞출려는듯이 손가락을 움직이는걸 보고
피아노를 구입해 간단한 음을 연주해주는 등 레슬리의 재활에 온 힘을 쏟아.
그리고 그가 16세가 되던 어느날 밤.
레슬리는 가족들이 애청하는 티비 프로그램의 주제곡을 피아노 앞에 앉아 완벽하게 연주하게되.
그후 조 부부는 그가 어떤 노래라도 한번만 들으면 완벽하게 카피해내고
심지어 자기 마음에 드는대로 편곡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아.
IQ는 58인 그의 능력은 점차 발전해 알지도 못하는 그리스어로 된 노래를
연주곡으로 편곡하기도 하며 같은 그리스어 노래로 완벽히 재현해내기도 해.
그의 능력은 다른 서번트들처럼 기억, 연산이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서번트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4.스테판 월셔(stephen Wiltshire) 1974~ : 눈으로 본 모습을 사진기처럼 찍어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는 능력
1974년생으로 영국에서 태어난 스테판 윌셔는 세 살때 자폐증 진단을 받고 다섯 살때 특수학교에 입학해.
일곱살즈음 부터 런던 곳곳의 랜드마크 건물들을 스케치하며
도시광경들을 그리게 되었고 그해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을 팔게되
그의 이런 재능이 영국 BBC 방송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시작해.
그의 도시 풍경 순례는 2005년부터 시작되 당시 헬기를 타고 30분간
상공에서 둘러본 도쿄의 시내를 일주일동안 10m 길이의 캔버스에
세밀히 담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해.
이게바로 스테판월셔가 도쿄시내를 그린거야.
빌딩숲부터 건물의 오밀조밀한 창문들, 건물과 도로의 세세한 디테일까지
자신이 잠시 눈으로 목격한 풍경을 놓치지 않고 그림으로 재현해 묘사해내는 그의 능력은 사기적이야.
뉴욕은 20분간 전경을 암기한 뒤에 오로지 기억에만 의존하여 5미터가 넘는 화폭에 담아냈어,
이 외에도 홍콩, 이스라엘, 시드니, 상하이, 마드리드, 프랑크푸르트 등
세계를 대표하는 상직정인 도시의 파노라마를 모두 완성하였데.
월셔가 그린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