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조금은 알고하자. TIP
일단 어떤 회사냐, 그리고 어떤 직무냐에 따라 회사생활이 분명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대부분의 조직생활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팁만 쓰도록 할께.
1. 열정을 갖고 일하면 X될 수 있다.
직장생활 열정을 갖고 일해야 하는 건 맞아. 그래야 일도 빨리 배우고 상사한테 이쁨받고 승진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이야. 근데 이 열정이 지나치면 자칫 '깝친다' 또는 '졸라 나댄다'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될 수 있어. 열정을 갖고 뭐든 열심히 하고 솔선수범 나서는 너의 모습이 윗사람들에겐 좋은 어필이 될 수 있는데 반대로 너의 경쟁자(동기,바로 위 선임,후배)들에겐 상당히 거슬릴 수 있다는거야.
참고로 내 후배 중에 4개국어를 구사하고 학벌이 존나 좋은 사람이 있었는데 오자마자 우리 팀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을 자기가 해보겠다고 나서는거야. 과장급 이상들은 젊은 신입사원이 패기가 넘친다며 존나 좋아했는데 막상 동기나 내 동기들은 안좋게 보더라고. '존나 나대네, 깝치네..' 이러면서.. 그러더니 모이기만 하면 이 후배 욕을 하고 씹어대는데 내가 듣기에도 거북할 정도였어. 또 갈구긴 졸라 갈구더라. 별거 아닌 실수인데도 "야 넌 이것도 못하냐? 존나 똑똑한 척 하더니 뭐 이런거 하나를 못하냐" 이런 식으로 걔를 존나 갈구고 까고 뒤에서 씹고 난리도 아니었어. 결국 그 후배는 좆같다면서 회사 퇴사했고 다시금 평화가 찾아왔어.
즉 회사는 내가 저 사람보다 밑보이면 내가 좆되기 때문에 나보다 뛰어나다 싶으면 일단 밟고 보는게 회사야. 그러니 너무 지나친 열정과 스펙, 그리고 패기는 독이될 수 있다는 걸 알아둬야해.
2. 잘해주는 선배를 피하고 X같은 선배한테 찰싹 달라붙어라.
이 말은 뭐 사실 정답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능력 없고 술쳐마시고 노는거 좋아하는 성격좋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챙겨.
바꿔 말하면 능력있고 잘나가는 선배들은 지들이 아쉬울 거 없고 자기 프라이드도 강하고, 무엇보다 일단 자기 일에 열정을 쏟고 있기 때문에 후배들 챙기고 어쩌고 할 시간이 없는거야. 또 완벽주의자가 많아서 그만큼 일은 잘하지만 융통성도 없고 후배들이 하는 실수에 엄청 구박도 많이하고 짜증을 많이부려. 그래서 보통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이런 선배들은 무서워서 피하고
잘 챙겨주고 술 잘 사주고 농담따먹기 잘 하는 선배들과 친해지게 되는데 이게 독이라는거야.
직장생활은 라인이라는 말 다들 알고있지? 근데 그게 사실이거든. 내가 어떤 선배, 어떤 상사의 라인을 타느냐에 따라 승진의 속도가 달라져. 그리고 나에게 들어오는 기회의 질과 양도 달라지고. 물론 종종 일도 잘하면서 후배도 잘 챙기는 성인군자같은 선배도 있지만.. 이건 솔직히 극소수라고 생각하면 되.
그러니까 일단 회사생활을 시작하면 너한테 X같이 해도 자기 할 일 존나 똑 부러지게 하는 새끼들한테 자존심 버리고 비벼야되. 일단 한 번 술쳐마시는 썩은 동아줄 라인을 타게되면 나중에 그 라인을 바꾸기가 쉽지않아. 무조건 잘해주고 잘 챙겨준다고 그 선배가 너한테 좋은 선배가 아니란걸 명심해.
3. 인상이 더러운 사람이 차라리 순해보이는 사람보다 회사생활이 편하다.
남자들의 세계엔 그런게 있어. "저 새끼 싸움 잘해보이는데? 건들면 좆되겠다." 이런 초딩같은 생각은 솔직히 나이쳐먹고 사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되. 입장바꿔서 내 밑에 후배가 들어왔는데 몸에 문신 졸라 많고 덩치 존나 크면 싫은소리 2번 할꺼 좋게좋게 1번 하게되는게 남자들 심리거든. 그러다보니 일단 본인 인상이 더럽거나 몸이 좋으면 선배나 상사들이 쉽게 대하질 못해. 불편하거든. 그래서 초반엔 상사들이 인상 더러운 사람들보다 순해보이는 사람들이랑 더 금방 친해지는게 사실이야.
근데 여기서 웃긴게 뭐냐면 순해보이는 사람들은 실수하면 욕 엄청 쳐먹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면 존나게 부려먹어. 그리고 두세번 실수 반복하면 쌍욕을 쳐먹기도해. 무섭지가 않거든. "일 잘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완전 아니네" 이러지. 반대로 인상이 좀 있는 사람들은 실수해도 욕을 많이 먹지않고 조금만 예의바르게 행동하면 더 매너있어 보이는거야. "xx씨는 사실 초반에 좀 회사생활 잘 할까 걱정했는데 보면 볼수록 사람이 진국이네요" 이런다는거지. 찌질이가 "선배님~식사하셨어요?" 하면 그냥 꼬붕같이 보이는거고, 김보성 같은 사람이 "선배님~ 식사하셨습니까?" 하면 더 깍듯해보이고 괜히 자기어깨가 올라가고 멋있어보이는거지.
아무튼 그래서 회사생활 할 때 꼭 몸은 어느 정도 만들고 인상이 너무 순해보인다면 살을 빼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아무튼 무슨짓을 해서든 조금은 남성적인 모습을 갖는게 중요해. 말투 또한 중저음의 남성적인 말투를 겸비한다면 금상첨화겠지~
4.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알아주겠지? No.
근퇴가 중요한건 다들 너무 많이 들어서 알고있지? 그건 기본이고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들어와.
물론 그게 어떻게보면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는거지. 근데 보통 본인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면
그걸 선배님이나 상사의 공로로 돌리고 겸손을 유지하는게 미덕으로 많이들 알고있을거야.
하지만 이게 지나치면 정작 내 공로를 남에게 전부 빼앗기게 되. '내가 저 사람에게 공로를 돌렸으니 저사람도 그걸 알고 나중에 날 끌어주겠지?'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 때부터 너는 호구인거야. 너가 이룬 업적에 대해선 분명하게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를 해야되. 물론 어느 정도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덧붙이는게 좋겠지만 그렇다고 그 공로 전부를 남에게 돌리는 호구짓은 하지 말라는거지. 윗사람들은 대부분 본인이 본 것이나 듣는 것으로 판단하지 자세하게 그 내막을 들여다보진 않거든. "저는 그냥 돕기만 했고 ~선배님이 다 하셨어요~" 라고 하는 순간 그 선배는 엄청 능력자되는거고 넌 그냥 그사람 일손인거야. 이런걸로 아무튼 일은 엄청 열심히 했는데 정작 본인은 승진 놓치고 띄워준 사람이 대신 승진해서는 나중에 나몰라라 하는 걸 몇 번 보고나니까 이게 얼마나 호구짓인지 알겠더라. 오히려 일한거 다 티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뒤에서 욕은 좀 쳐먹더라도 나중에 승진 더 빨라. 보면 알거다.
최소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됐기에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정도 멘트는날려서 니가 이 일에 엄청 열정을 쏟았다는 정도는 어필하도록 해.
5. 술이나 담배는 곧 죽을 사람 아니면 끈지마라.
요새는 뭐 회사문화가 많이들 바뀌어서 술강요 안하고 담배는 다들 끈는 추세라고하지? 근데 막상 보면 안그래. 담배 피울 사람들은 다 피우고 술은 아직도 엄청 많이 먹는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술이나 담배를 하는 자리가 어디겠어? 비공식적인 자리란 말이야. 전체가 모여서 먹는 회식자리라면 술을 빼도 되고 담배는 안피운다고 거짓말을 해도 되. 오히려 상사들은 그런걸 더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어.
하지만 삼삼오오 모여서 마시고 담배빠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선 빼면 안되. 이 자리에서 은근히 꿀정보가 많이 나오거든. 너가 만약 술을 못먹고 담배도 안피우고 바른생활 사나이처럼 행동하면 점점 너를 부르는 술자리도 없어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너가 얻을 수 있는 회사내부의 비공식적인 꿀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자연스레 줄어들게 될 것이야. 술을 많이 마시다보면 어떤 인간이 사실은 00인지, 그리고 어떤 인간이 사실은 엄청 빽있는 금동아줄인지 그런걸 많이 듣게되고 너는 거기에 맞춰서 전략을 구상할 수 있게되는거야.
그러니까 다음 날 회사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무조건 술자리는 자주 갖고 주량을 키우는게 중요해.
6. 가끔은 일부러라도 실수하고 틀려라.
완벽하게 일처리 잘하는 사람은 적이많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널렸지. 이런 애들은 승진은 빠를지 모르지만
나중에 밟히게 되는 경우가 많아. 그러니까 평소에 업무를 잘 처리하다가도 아주 가끔은 일부러라도 실수를 하는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어. 너를 엄청 경계하던 경쟁자나, 치고 올라오는게 무서운 선배들도 가끔은 너가 하는 실수에 인간적인 면을
찾게 될 수 있기 때문이지. "너는 엄청 완벽주의자 같은데 알고보면 은근 허당같네 ㅋㅋㅋ" 이렇게 얘기하면서 너한테 인간적인
동질감도 느끼게 되고 '저 사람도 나처럼 실수하는구나' 하면서 너에 대한 경계가 확실히 낮아지게 되.
내 아군을 많이 만드는 것도 좋지만 적군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게 회사생활이야.
7. SNS에 너의 일상 또는 애인사진 올리지마라.
보통 우리가 SNS(카카오톡,페이스북)등에 여행다녀온 사진, 애인 사진 많이 올리지? 특히나 애인이 생기거나 능력을 자랑하고 싶어서 올리지? 근데 이게 가끔 짜증나게 발목을 잡을 때가 있어. 사람이다보니 가끔 실수를 하기마련인데 혹시나 실수를 하게되면 X같은 상사새끼들은 그걸 너의 일상과 연관시키거든. "요새 연애하느라 회사업무를 잘 안 하는거 같네?' , '어디 놀러다닐 정신은 있고 업무에 집중 할 정신은 없나보지?' 하면서 디스하기 시작하면 끝이없어. 그리고 이걸 너의 적들은 기회다! 하고 물고 늘어지지. "오늘 회식인데 ~씨는 여자친구 만나야 하니까 못오는거 아니죠? 호호호호호" 하다보면 그걸 잘 모르는 윗분들은 너라는 사람을 여자만나느라 정신없는 새끼로 생각하는 경우도 더러 생겨.
그러니까 가급적 SNS에 여자친구 사진이나 어디가서 노는 사진은 자제하는게 마음편할거야. 단!! 스포츠 (등산,골프,테니스) 등등을 즐기는 사진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기도해.
8. 비판적인 사고와 아닌걸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는 그냥 책팔아 먹을라고 하는 이야기.
이건 그냥 인간의 본성인 것 같은데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내가 저 사람보다 우월해. 단지 난 아직 기회가 없었을 뿐이야.' 라고 생각해. 그러다보니 나에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비판하거나 명백한 잘못을 잘못이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절대 곱게 보지않아. 왜냐하면 남이한건 엄청 큰 실수지만 내가 한 건 단순한 실수라고 여기기 때문이야. 나의 단순한 실수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거 뭐도 아닌 놈이 왜 나한테 훈장질하지"라고 생각하는게 사람심리고 그렇기 때문에 비판이나 잘못에 대한 언급은 일체 안하는게 차라리 좋은 선택이야.
상사가 아무리 X같고 후배가 고문관이라라 하더라도 그 사람들에게 직접 불만을 이야기 하지마. 너가 비판이나 잘못을 언급해야 하는 시기는 함께 남 뒷담화를 깔 때, 회사의 좆같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뿐이야.
그 이외엔 아무리 선배들이나 상사가 "불만사항이나 개선해야 될 것이 있음 이야기해" 라고 해도 무조건 만족하고 감사하다고 말해야 되.
9. 회사생활 평생 할 생각하지마라.
현재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상황 자체가 구직자의 공급을 구인자의 수요가 따라가질 못하고 있어. 그러다보니 취업대란이란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거고. 내가 분명하게 장담할 수 있는건 머지않아 최악의 취업대란 및 구조조정의 시대가 올 것이란거야. 지금 우리 밑으로 쏟아져나오는 대졸자들 스펙이 얼마나 후덜덜한지 알고있지? 회사 입장에선 굳이 임금을 올려주면서 한 사람을 평생 고용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고있어. 사실 어떤 일이든 정말 전문직(의사)이 아닌 이상 개나소나 일시키면 알아서 배우고 터득하기 때문에 이 사람을 자르고 신선한 싼 사람을 데리고 와도 충분히 업무가 돌아갈 수 있어. 그리고 그 젊고 싼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더 준비 악착같이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업하는 입장에선 인력교체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느끼지 못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점점 기업측에선 비싼 늙다리들은 빨리빨리 교체하려고 할 것이고 이러다보니 회사생활을 정말 평생 할 수 있는 시대를 조만간 끝날 것이라 생각해. 막말로 55세까지 정년보장받고 일한다해도 55살에 퇴직하면 남는거라곤 퇴직금 몇 푼과 집한채, 차 한대일텐데 우리의 최근 평균수명이 70~80세인걸 생각하고 100세 시대의 도래를 감안한다면 과연 그 나이에 그 퇴직금 몇 푼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그래서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앗싸리 회사가 엄청 빵빵해서 노후까지 쓸 수 있는 돈을 벌어서 퇴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거나, 회사에서 돈을 이빠이 땡길 수 있는 임원직까지 올라갈 능력이 안된다면 차라리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창업이나, 사업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창업하다 망하면 인생 망할 것 같지? 우리 주변에 가게 차렸다가 망한 사람들 봐라. 어떻게든 다 먹고 살더라. 한 번 뿐인 인생을 남에 돈 벌어주면서 노예처럼 살다가는게 좋은 놈들은 회사생활 해야겠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뭔가 도전할 만한 가치를 갖는 인생을 살고있다면 젊었을 때 도전하는거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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