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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이 그립다"

Flyturtle Studio 2015. 1. 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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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과 '삼시세끼' 같이 먹은 게 언젠지…

 

 

이렇게 해서도 하나의 프로그램이 완성되는구나 싶은 예능이 있다.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이는 단 두 명이고, 강원도의 한 산골 벽지에서 자급자족을 하며 생활하는데, 하루 세끼 밥을 차려 먹는 것이 사실상 이 프로그램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매회 외부에서 게스트가 찾아오긴 하지만 그들이 와서 하는 일도 같이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것뿐, 밥을 차려 먹고 그냥 돌아간다. 이 손님들을 위한 밥상도 화려하긴커녕 시골밥상처럼 소박하기 이를 데 없다.

 

이는 한 케이블채널의 예능프로그램인 ‘삼시세끼’ 얘기다. 이처럼 농촌에서 아침과 점심, 저녁을 손수 해먹는 단순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우리가 평소 이 같은 삼시세끼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루 한 끼든, 두 끼든 식사는 이른바 ‘건강의 바로미터’인데 음식을 ‘골고루·제때·충분히’ 먹지 않으면 건강에 적색신호등이 켜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그램은 앞만 보고 내달리던 우리에게 잠시 쉬어가라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며 “땀 흘려 지은 밥을 누군가와 나누는 소박한 식탁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일깨워 대중들에게 어필했다”고 말한다.

 

◆ "아침 먹으면 점심 걱정, 점심 먹으면 저녁 걱정"

 

이와 함께 삼시세끼 하면 ‘어머니’도 떠오른다. 아침밥을 먹으면 점심밥 걱정, 점심식사를 하면 저녁메뉴 걱정, 그리고 저녁식사를 해결하면 다음 날 아침밥 걱정을 하던 우리 시대의 어머니들이 꽤 있다. 식구들이 배를 곯지 않고 매끼니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좀 더 맛있고 좋은 음식을 먹이겠다’는 것이 바로 어머니의 마음이기 때문.

 

 

자식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는 어머니의 노력에 대해 우리도 각자의 방식으로 애정을 담아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어떨까. 또 각자 어떤 요리든, 어머니를 위한 삼시세끼를 준비하는 것도 좋을 성 싶다.

 

◆ 빨리 먹고 → 빨리 살다 → 빨리 간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가족들간의 식사 시간이 사라져 가는 것일까. 무엇보다 바쁜 현대인들이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패스트 라이프’(Fast life)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더 많이, 더 빨리 일해야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과 여유롭게 생활하다 보면 경쟁에서 낙오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현대인들은 느긋한 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들에게 식사는 허겁지겁 배를 채우는 그저 단순한 행위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이러한 패스트 라이프에 편승해 등장한 식품이 바로 ‘패스트 푸드’(Fast food)다. 패스트푸드는 말 그대로 빠른 식사를 보장해준다. 실제 대형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버거킹 등의 햄버거와 청량음료는 심지어 식탁도 필요 없다. 혼자 먹기에도 부담 없는 식품이며,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저렴하고 편리한 음식은 없다.

 

하지만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실제 한 햄버거업체가 직원들에게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 햄버거업체는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홈페이지에 패스트푸드를 지나치게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공지문에는 “패스트푸드는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정식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하지만, 칼로리가 높고 지방과 설탕·소금 등이 많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과체중이 될 수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이를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기름에 튀긴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어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병·당뇨 등을 가진 사람은 패스트푸드를 선택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아이들이 운동 부족과 함께 패스트푸드 과다 섭취 등으로 비만해져 10~20대부터 성인병에 노출될 확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 전국적인 집밥 열풍…건강에도 '好好'

 

음식 조리시간마저 아까운 현대인들, 건강을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기기보다 그저 한 끼 배 채우는데 급급한 게 현실이다. 집에서 밥을 지어먹는 것은 일주일에 몇 번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러면서도 ‘집에서 만든 음식이 건강에 좋다’고 외치는 이들을 위해 최근 이 집밥을 만들어주는 음식점까지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면 집밥이 정말 건강에 좋을까. 미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집밥의 위대함’을 실제로 증명해 보였다.

 

최근 한 외신은 집에서 조리한 음식이 건강에 좋다며,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먹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열량이 적은 건강한 식사를 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건강정책관리학부가 20세 이상 성인 9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레스토랑 음식이나 사서 먹는 조리된 음식은 영양소는 적지만 칼로리는 높으며, 대개 당분이나 지방·염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에서 만든 음식이 칼로리가 적은 반면, 영양소는 풍부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이 외신은 전했다.

 

이 같은 집밥에 대한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열풍에 힘입어 식품외식업계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채널에서도 간편가정식(HMR) 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 한 대형마트는 최근 HMR반찬과 양념라인을 출시했다. 또 장조림이나 멸치볶음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포장반찬류와 된장찌개나 갈치조림 등에 활용 가능한 요리용 소스 등 총 37종을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초보자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음식과 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레시피와 식재료·식품을 결합한 형태의 마케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news.nate.com/view/20150109n0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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