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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판 '안아키'도 논란…검증안된 치료법 만연

Flyturtle Studio 2017. 8. 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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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판 '안아키'도 논란…검증안된 치료법 만연

http://news.nate.com/view/20170603n04095



"꼭 검증되야만 치료가능하나?…병원치료가 더 스트레스 줘" 주장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의 극단적인 자연치료법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도 이와 비슷한 치료법이 공유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반려동물의 피부병을 치료한다며 식초로 목욕을 시키는가 하면 상처가 나자 숯가루를 먹여 치료했다는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이 퍼져있는 상태다.


이들은 약물치료가 아닌 민간요법으로도 반려동물의 질병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꼭 검증되야 치료 가능하나"…피부병에 식초목욕·상처엔 숯가루?


모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고양이 민간요법'이라며 고양이를 식초에 목욕 시키고 피부에 생기는 여드름을 없앴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식초로 목욕을 해주니 고양이 여드름이 사라지고 털도 부드러워 졌다"며 식초 목욕이 진드기와 모낭충을 예방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양이가 설사할때는 청국장 가루를 우유나 요구르트에 섞어 먹이면 치료 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양이가) 설사를 계속해 청국장이 장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청국장 가루를 주식캔이나 우유, 요구르트에 섞여 먹였더니 설사가 나았다. 아마 변비에도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회원 B씨 역시 식초로 강아지의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강아지가 털을 깎고 난뒤 피부가 붉어지고 고름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모낭충이 산성에 약하다는 것을 응용해 시중에 판매되는 식초를 3주간 몸에 발라줬더니 치료됐다"고 강조했다.


B씨는 병원치료가 반려동물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꼭 검증되어야만 치료가 가능하냐"며 "무조건 병원에 의지해 주사맞고, 항생제 먹이는 것이 강아지를 위한 것인가요?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몸을 만지고 주사놓고 강제로 약먹이고, 뭐가 진짜 힘든일인지 생각해보라"고 적었다.


SNS상에서도 이와 비슷한 글들이 공유되고 있다.


C씨는 "고양이가 다쳤는데 빨간약을 바르고 숯가루를 먹였더니 잘 아물었다. 숯가루 아니었음 죽었지 않았을까 싶다"며 "작년에 강아지가 장염으로 죽었는데 숯가루 먹였으면 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 전문가 "잘못된 민간요법, 부작용 낳을 수 있다" 우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오히려 반려동물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소속 명보영 수의사는 "근거가 부족한 치료방법"이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그는 "농도가 높은 식초로 목욕을 시킬 경우 반려동물의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고 목욕 도중 섭취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구강에 자극을 줘 점막을 손상 시킬 수 있으며 위장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잘못된 민간요법과 자가치료로 부작용이 생겨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행하는 것은 부작용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는 일종의 동물학대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반려동물들은 의사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더라도 보호자들이 인지하기 쉽지 않다"며 "올바른 치료법이 있는데도 잘못된 민간요법을 고수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요법이라며 공유되고 있는 글에 대해선 "확실히 치료된 것으로 보기 힘들뿐만 아니라 극히 드물게 효과를 본 사례를 일반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보호자들이 이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보고 따라했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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