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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호ㅣ내가 이러려고 말(馬)로 태어났나?

Flyturtle Studio 2016. 11. 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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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61108n0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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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국에 대해 한 마디 부탁했더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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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言) 없이 고개를 돌렸다.


'옥동자(16)'씨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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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옥동자씨는 1990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실제 그의 이름은 '옥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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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에 잠긴 옥동자씨..


하지만, 그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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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시 눈을 감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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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얼굴을 감추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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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을 아꼈다. 사실상 아무 말이 없었다.


또 다른 말(馬)에게 물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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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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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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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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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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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말았다. 수많은 말(馬)들에게 말(言)을 걸었지만, 그 어느 누구 한 마디 말(言)을 하는 말(馬)은 없었다.


사실, 말(馬)은...


사람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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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동의 수단'으로, 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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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의 수단'으로, 자신의 한 평생을 인간에게 헌신한다. 사람에게 더 없이 유용한 그런 말(馬)들이 현 시국과 관련해 '본의 아니게' 성토와 분노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문제의 바로 그 승마선수 때문이다.


'승마'라는 스포츠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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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히 말해 '마장마술'..


승마(乘馬)라는 스포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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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감히 꿈 꿀 수 없는 '귀족스포츠'다. 경기 출전 말 한 마리 가격이 적게는 수 억에서 많게는 수십 억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그 엄청난 가격의 말을 상시 관리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수 없이 많은 부대비용이 소요된다. 문제의 승마선수가 탄 말은 '시가 20억'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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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 부교리에 위치한 전주기전대 전북말산업복합센터에서 '제2회 전주기전대학총장배 전국장애인승마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마장마술대회이다. 선수 70명과 임원 및 운영요원 등 105명이 참가했다.


여기서 잠깐!!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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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승마를 하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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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을 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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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에 진학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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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개인적인 목적 때문에?


천만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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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승마'의 시작과 끝,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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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승마의 최대 목적은 '재활'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뇌병변 지체장애인 승마선수의 부친은 "장애인 승마는 비장애인 승마 즉, 일반적인 승마와는 근본적으로 목적 자체가 다르다. 재활 그 하나가 최대 목적이다".


지체장애인 자녀를 둔 모든 부모의 생각은 같다고 한다. 처음 장애를 발견하곤 '치료'를 목적으로 동분서주한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깨닭게 되는 게 있다. 현상유지를 위해 다시말해, 더이상 나빠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재활'에 전념한다.


"장애인들은 특히 걷는 데 문제가 많다. 승마를 하면(말을 타면), 걷기 불편한 우리 아이의 다리를 말(馬)이 대신한다. 그러면서 그 동작들로 인해 재활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장애인 승마는 재활 목적 그게 전부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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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소녀가 있었다. 제주장애인승마협회 소속의 안소현(중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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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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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경기에 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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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중에는 외국인(왼쪽)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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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문제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마치는 안소현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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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소현이가..


말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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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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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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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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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몰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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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소현아, 오늘 정말 잘했다..


그렇게 격려를 했건만...

소현이가 우는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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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이의 코치가 밝힌 '소현이의 눈물' 그 이유는, "큰 문제 없이 잘 탔다. 그 중 한 코스를 놓쳤다. 열심히 연습했는데 그거 하나 놓쳐서 속이 많이 상한 것 같다. 점수도 나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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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이라는 순수 목적 하나로 승마를 하는 '소현이의 눈물'을,


'문제의 그 승마선수'는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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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다행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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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들의 따뜻한 격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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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이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왼쪽은, 역시 제주장애인승마협회 소속의 장애인 승마선수 양준혁(초4)이다. 소현이와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한 준혁이는 아쉽게도 경기 중 기권했다. 예민한 말(馬)이 문제였다.


그 아쉬운 마음을 잘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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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이(왼쪽)의 재롱은 계속됐고, 마음을 진정시킨 소현이는 다음 대회를 기약하고 있었다. 마치 우애 깊은 남매 같았던 두 장애인 승마선수의 따뜻한 장면은 '아름다운 감동' 그 자체였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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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대 조희천 총장이다. 그는 프로축구 전북현대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이 대회의 대회장소는 물론, 대회에 출전한 모든 말(馬)들은 전주기전대(총장 조희천)에서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전대 마사과(재활승마과)는 국내 최고의 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있다.


솔직한 표현으로...


현 시국을 촉발한 결정적 계기라 할 수 있는,


'승마(乘馬)' 하지만,


'말(馬)'이 무슨 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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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가 이러려고 말로 태어났나?


죄(罪)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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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罪)가 있다면..


제주장애인승마협회 소속 송수범(가운데)이 경기 종료 후 자신과 함께 호흡한 말을 쓰다듬으며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있다.


죄(罪)가 있다면,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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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없는 '인간의 탐욕'이 아닐까?"


지난 6일 오후, 전주기전대 전북말산업복합센터에서 열린 '제2회 전주기전대학총장배 전국장애인승마선수권대회'의 전라북도 김제였다. '말(言) 없는 말(馬)들은 죄(罪)가 없다!'. 현 시국을 대신할까 싶다.


"장애인 승마선수들을 대신해 기전대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제 / 강명호 기자





출처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61108n0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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