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 전 경주 시내 복원 CG

이 컴퓨터 그래픽 복원물이 완전 뻥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뭐 세부적으로는 100퍼센트 재현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 뻥은 아님.

1. 저 시대에 딱딱 구역을 나눠서 건축물이 세워졌을리가 있냐??

예. 맞습니다. 바둑판식으로 구역 나눠서 딱딱 계획에 맞춰서 건축물들을 세웠습니다.

당시 동아시아는 당나라 수도 "장안"을 기본형태로 해서 한가운데 주작대로를 중심으로 바둑판식으로 하는

도시계획이 나름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었습니다.

2. 저 시대에 기와로 싹 덮인 건물들이 말이 되느냐??

글쎼요..말이 됩니다. 문헌상으로는...당시 서라벌은 꽃의 도시라 불릴만큼 전성기를 자랑하는 대도시였고...

추정인구가 최소 40만은 되는 고대 도시치고는 꽤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기록을 못 믿으시겠다구요??

일본 정창원에서 발견된 민정문서에 따르면 어느 마을에서 몇마리 소까지 기르는지 다 적혀있을 정도로..

당시에도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있고, 당대 기록인 삼국사기,당서,일본서기등을 봐도...통일신라 시대의

경주는 꽤나 호화로운 도시였음이 분명합니다.

문헌상으로는 처마만 지나가도 비 한방울 안 맞고 갈 수 있을정도라는 기록도 있구요..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초가집으로 뒤덮였는데 그보다 700년 전인 서라벌이 저게 말이 되냐..라는 말이 있는데..

저 컴퓨터 그래픽은 어디까지나 경주 왕궁인 월성일대 중심으로 재현한 그래픽이고..

당시 한성도 경북궁이나 창덕궁등을 중심으로 그 일대를 쫘악 살펴보면...기와집으로 뒤덮인 것도 사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임진왜란 때 서울이 아작나서 그 후의 서울은 좀 초라한 감도 있고...

부가적으로 조선은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하는 시기였고, 통일신라는 그딴 거 없이 귀족들의 "사치"를

맘껏 부리던 시기였으니..

3. 저 시대에 저런 웅장한 건물이 말이 되나?

말이 됩니다. 그거 아세요? 중국/한국/일본 다 통털어서 가장 크고 웅장한 목조건물이 등장한 시기는

서기 700년 전후입니다. 즉 당나라 대명궁(자금성의 약 5배 규모였다고 함) 일본의 동대사(여기는 한 술 더떠서..

대명궁의 정궁 건물보다 더 큰 목조건물을 지어버렸음..)등의 역대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이 건축된 시기였고..

한반도에도 평양에 남아있는 안학궁(고구려 정궁) 건물터나 발해 수도(상경 용천부)의 주춧돌 규모만 봐도..

엄청난 건물들이 부지기수로 세워진 때로 볼 수 있습니다. 그 후로는 이 시대의 건물 규모를 능가하는 목조건물은

등장하지를 않음...

그리고 황룡사 9층탑의 웅장한 규모가 기록상으로 남겨진 것으로 봤을 때...저런 규모가 말이 안되는 건 아님..

출처 :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m=search&p=1&b=bullpen2&id=4827082&select=stt&query=1300%EB%85%84&user=&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