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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노가다 다닐때 존나 특이한 아저씨 있었음

Flyturtle Studio 2020. 2. 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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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노가다 하루일당이 8만원밖에 안됐었는데
노가다 사람들한테 밥이며 술이며 다 사주는 아저씨가 한 명 있었다
존나 착한 노가다 아저씨였지만 개인사정이나 돈을 잘쓰는 이유 등은 얘기하지 않았다
그 뒤로 몇 개월간 그 아저씨랑만 일하면서 그 아저씨는 인력소에서 유일하게 나랑만
가까워졌는데 그때 아저씨가 솔직하게 하는말이 로또 1등 당첨됐다고...
세금 떼고 15억 4천이라던데 그 동안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베풀던 거라더라 ㅋ
물론 나는 한 번도 얻어먹은 적 없다 ㅠ
무튼 그 아저씨가 나 어린 나이에 고생한다고 뜬금없이 수표로 100만원 주고 
그 다음날부터 안나오기 시작했다

몇개월간 나오던 사람이 안나오니 사장도 인부들도 다들 걱정하다가 
삶애 치에 일에 치여 바빠서 그 아저씨를 다들 잊고 있었는데 저저번주 주말에 문자오더라
처지비관 자살이라고

로또당첨은 거짓말이었고 사업이 크게 망해서 간간히 노가다나 다니면서

연명하다가 못 참고 자살하신 거더라
돌이켜보면 일 할 때마다 항상 돈 벌 의지가 없다, 삶의 목표가 없다 얘기했음
나랑은 정말 가까웠던 아저씨라 부의금 130만원 드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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