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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올 투모로우즈 (2008)_C. M. 코세멘

Flyturtle Studio 2022. 6.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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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C. M. 코세멘이라는 터키인이 인터넷에 출간한 '올 투모로우즈'. 내용이 굉장히 기괴하고 암울하다.

 

 


지구의 인구가 120억명이 되자 인류는 화성을 테라포밍할 계획을 세운다. 수 세기에 걸쳐서 유전자조작 미생물을 심은 운석을 화성으로 떨궈서 지구와 같은 환경으로 바꾸는데 성공한다. 그 후 화성으로 인간들을 보내고 최초의 화성인들이 태어나기 시작한다. 
 

 

 

 

(화성의 환경은 지구와는 달랐기 때문에 지구인과는 사뭇 다르게 생긴 모습이다)

지구인은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산업들을 모두 화성으로 넘겨버렸는데 화성인을 거의 노예처럼 부려먹는다. 이 때문에 화성인들은 분노하게 되었고 지구와의 무역과 여행을 금지시킨다. 화성에 필수적인 산업들을 넘겨주고 신나게 놀고먹던 지구인들은 심각함을 느끼게 되었고, 이를 반란으로 판단하고 화성에 선전포고를 한다.

 

 

 

이들은 과학기술이 매우 발전한 상태라서 다양한 전쟁 병기를 사용하였고 행성에 유성우를 뿌려 대량학살을 하기도 하였다. 이 전쟁으로 80억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지구인과 화성인 모두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극적으로 평화 조약이 체결된다.

 

 

지난 과오를 잊고 지구인과 화성인이 힘을 합치자 인류는 태양계 정복을 눈 앞에 두게 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태양계는 너무 좁게만 느껴졌고, 더욱 넓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인류 '스타피플'이 탄생한다. 스타피플들은 오랜 연구끝에 조금씩 은하계를 정복해나갔고 인류의 황금기가 시작되었다. 이 때부터는 모든 인류가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했고 노동은 그저 의무로만 치부되었다.

 

 

하지만 과학이 계속 발전할수록 인류는 큰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는데 바로 또 다른 지적 생명체와의 만남이다. 드넓은 우주로 나가게 된다면 미지와의 조우는 절대 피할 수가 없다. 인류 외에 지적 생명체가 인류에게 호의적일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공포감은 현실이 되어버린다. 인류는 10억년의 역사를 가진 쿠(Qu)라는 외계 지적 생명체들과 만나게 된다. 쿠는 유전공학과 나노기술을 극한으로 발전하였고 우주를 재창조하는 종교적 사명을 깊게 맹신하는 광신도들이었다.

 

 

인류는 쿠에게는 좋은 실험체에 불과했고, 1000년도 못 버티고 쿠에게 패배하고 만다. 쿠는 패배한 인류를 유전적 재료로 개조를 하였고 애완동물,도구 신세가 되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쿠는 홀연히 사라지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온 우주에 알리기 위한 여정' 중이었기에 인류와 만나 전쟁을 한것도 쿠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다.  쿠가 떠나고 은하계엔 개조당한 인류들만 남게 되었다.
 
쿠가 개조한 인류를 몇가지 살펴보자면...

 

 



신경계 대부분이 퇴화해버려 땅파기,먹기,짝짓기 밖에 하는게 없다. 번식력이 뛰어나 멸종하지 않았기에 인류의 명맥을 이어가는 중이다.

 

 

타이탄

코끼리처럼 거대한 모습으로 개조된 인류. 생긴것과는 다르게 은하계에 남아있는 개조된 인류중에서는 지능이 높아서 차기 인류의 계승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들이 있는 행성에 빙하기가 오는 바람에 멸종하고 만다.

 

 

멘델로프

악기이자 녹음기로 개조된 인류들이다. 이들은 인간시절 기억과 정신이 남아있었고 왜 자신들이 이런꼴이 되었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흉측한 짐승으로 변한걸 매우 괴로워했다. 인간시절의 기억을 잊기 위해 두뇌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10만년 후에는 지능도 없어져 평범한 초식동물로 변했다.

 

 

콜로니얼

이들은 쿠의 침공을 무려 2번이나 막아냈다. 그리고 3번째 침공 때 패배하고 만다. 쿠는 이들에겐 죽음조차도 자비롭다고 판단해 지능을 남긴채 끔찍한 생체벽돌로 개조된다. 거기다 칼라마냥 모든 신경망이 연결되어 있었기에 인류가 당했던 고통들을 생생히 자각하고 있다.

 

 

 

그 외 여러가지로 개조된 인류의 모습...

 
쿠가 떠나고 대부분의 개조인류들은 멸종했지만 그 중에서는 지능을 되찾은 개조인류들도 나타난다. 몇가지 알아보자면...

 

 

스네이크 피플

야스밖에 모르던 웜들이 긴 시간을 지나 인간수준의 지능을 가지게 되었다. 농업사회,산업혁명,세계대전을 거치는 등 이들은 현생 인류와 비슷한 길을 걸어오며 발전해왔다.

 

 

모듈러 피플

생체벽돌로 개조된 콜로니얼의 후손이다. 벽돌처럼 쌓여서 움직이지도 못하였지만 살아남기 위해 각자 역할을 나누었다. 손,발,입,안구,여러 장기들로 발달시켜 하나의 군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뇌를 발달 시킨 개체가 군집을 지휘한다.

 

 

아스테로모프

무중력에 적응한 개조인류. 중력이 없으니 팔다리가 가늘어졌지만 뇌는 매우 커지고 발달하게 된다. 이들은 개조인류 중 가장 빠르고 거대한 발전을 이루어냈으며, 아득히 높은 신의 시점으로 이미 다른 형제 인류들이 살아남는 과정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지능을 되찾은 개조 인류들은 또 다시 우주 개척을 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 옛날 쿠와 스타피플들의 유적들을 찾아냈으며 서로의 존재들도 알아차린다. 이들은 서로의 모습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조상을 두고 있었기에 전쟁보다는 협력을 선택하였고 은하제국을 건설한다. 은하제국은 서로간의 끊임없는 소통과 교류를 통해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문화,과학,예술이 발달하였고 언젠간 다시 올지 모를 쿠의 침공을 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은하제국은 실수를 한가지 범하게 되는데, 쿠의 침략을 대비해 은하계 바깥쪽만 감시한 나머지 안쪽 위험에는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래비털이라는 개조인류는 다른 형제 인류들이 지능을 되찾기도 전부터 쿠와 스타피플의 유적을 발견하여 빠르게 발전하였다. 그 때문에 자신들만이 스타피플의 유일한 후손이라는 사상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형제 인류들의 존재를 부정하게 된다.

이들은 위험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생체 몸대신 기계에 뇌를 넣어 살아가는데, 나중에는 양자 컴퓨터로 뇌를 대신하게 되면서 완전한 기계인류가 되었다.

 

 

그래비털은 기계몸이긴 하지만 가족,친구들이 있었고 사랑,슬픔,기쁨 등 감정도 느낄 수 있었다. 그저 자신들만이 스타피플의 후손이라는 망상 하나 때문에 전쟁을 일으킨것이다. 그래비털은 오랜기간동안 기습을 준비해왔고 은하제국은 생각지도 못한 기습에 빠르게 멸망한다.

 

 

그래비털은 은하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지만, 내부에서는 탄소 생명체 우호파와 비우호파 둘로 나뉘어 항상 싸우고 있었다. 일부 그래비털들은 은하제국 생존자들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비털은 이대로 가다가는 내전으로 멸망할 위기를 느끼고, 계속 멀리서 관찰만 해왔던 아스테로모프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이 전쟁은 수백만년동안 지속되었으며, 결국 아스테로모프의 승리로 끝이 난다.

아스테로모프는 기나긴 관찰을 끝내고 더 이상 자신의 형제 인류들을 방관하지 않기로 하는데,  남은 은하제국의 생존자들을 도와 신인류를 길러낸다.

 

 

그와중에 아스테로모프는 또 다시 새로운 외계 지적 생명체를 만나게 된다. '앰피세펄라이' 라고 불리는데 다행히 쿠와는 달리 매우 성숙하고 평화로운 종족이었기에 서로의 문화와 기술을 공유하여 더욱 발전하게 된다.

 

 

그리도 인류를 이렇게 만든 원흉인 쿠를 다시 한번 만나게 되는데, 그동안 쿠도 여러 파벌로 나뉘어 많이 약해진 상태인지 힘 한번 못쓰고 아스테로모프에게 멸종당한다.

 

이로써 기나긴 복수가 끝이 났다.

 

 

그리고 아스테로모프는 아주 오랜시간동안 잊혀졌던 자신들의 고향 지구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신인류들에겐 그저 단순히 재미있는 이슈정도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탐사선은 지구로 향한다. 이미 지구엔 살아있는 지적 생명체는 없었지만 여전히 인류의 집이었고 5억 6천만 년만에 인류는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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