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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Flyturtle Studio 2012. 7. 3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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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지리 마츠코의 일생

 

1947 년 카와지리가의 장녀로 후쿠오카에서 출생.

 

 



1956 년 7세,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밝고 명랑한 유년시절을 보내다.

 



1972 년 23세, 담임을 맡고 있던 학급에서 절도사건 발생, 교직에서 해고당하다. 

 



 그해 작가지망생 야메가와와 동거생활을 시작, 폭력에 시달린다. 
 야메가와 철도에 뛰어들어 자살.

 



1973 년 24세, 야메가와의 친구, 오카노와 불륜. 아내에게 들켜 버림받다.


 


1974 년 25세, 나카죠의 창녀가 되어, 가게의 톱이 되다.

 


1975 년 26세, 동거중이던 기둥서방 오노데라에게 배신당한 분노로 살해. 
 자살미수. 
 도쿄로 상경하여 만난 이발사 시마즈와 동거중 체포. 
8 년형을 언도받고 형무소행.

 



1984 년 36세, 야쿠자가 된 제자 류와 재회, 동거 시작. 
 류가 체포당해 형무소행.

 

1989 년 40세, 출소한 류와 재회하나 류, 다시 체포되어 형무소행. 
 마츠코 잠적.

 

2002 년 53세, 아라가와 강변에서 사체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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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
"이번엔 분명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
" 이번에야 말로 정말로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
 마츠코의 말대로,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는 그 분기점에서..
 단 한번이라도 스스로 선택이란 걸 할 줄 알았다면..
 혐오스러운 일상에서 자신을 챙겨 볼 줄 알았다면..
 지루했을지언정..혐오스러운 인생은 아니었을 텐데..
 마츠코는 끝까지 의지하고 의존하고 말을 잘 들었다..

.

.

.

 영화는 재밌었다..화려했으며 생동감 넘쳤다..
 원색적 낭만과 동화적인 배경에 눈은 호사를 누렸으며..
 일본 특유의 엉뚱한 유머는 신선하고 재미났다..
 위에 열거된 마츠코의 일생과 스틸컷이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현실은 지독했으나 표현은 달콤했다~!!
 하지만 마츠코는 같은 여자로써 짜증났다..
 등신같았고 불쾌했다~!!
 사랑을 존중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아무런 소신 없이 남자에게 휘둘린다는 것,
 남자가 인생의 전부라는 것..
 얻어터지면서 혼자인 것 보단 낫다고 미소 짓는 이 여자가..
 혼자로 사느니, 차라리 둘이서 지옥에 가겠다고 악쓰는 이 여자가..
 갈수록 꼴 보기 싫었다..
 조금도 공감할 수 없었고, 조금도 동정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재밌는 한편 불편한 기분으로 영화관에서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집에 오는 내내, 그리고 잠들기 직전까지..
 마츠코가 자꾸만 생각이 나더라...
 빈집에 귀가하면서 "다녀왔습니다" 라는 인사를 습관처럼 하는 마츠코가..
 쉽사리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마츠코는 주위에 조금도 잘못한 게 없었다..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목적으로 사람을 이용한 게 아니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단지 사랑을 하는 것, 그리고 사랑을 받는 것..
 그 이상의 욕심도 없었고, 어떤 대가를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런 마츠코를 외로움에 찌들게 한 것은..
 그녀를 일찌감치 외면해버린 아버지였고, 
 그녀를 이용할 생각뿐이 없는 남자들이었다..
 그렇다..그녀는 지나치게 순수했다..
 그런 순수한 마츠코를 부려먹고 두들겨 팬 건 세상이었다..
 남들에겐 조금도 모질지 못했으면서,
 자신에겐 지독하도록 모질었던 마츠코가...
 여전히 바보스러워 화가 나지만!!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오로지 사랑만이 원했던 그녀를 미워하면 안 될 거 같았다..
 그녀의 인생이 혐오스러웠을지언정, 그녀까지 혐오스럽다 하면 안 될 거 같았다..
 그것은 마츠코의 희생과 궁상에서 봤을, 내 단면에로의 연민이었을지..
 나에겐 부족한, 마츠코의 맑고도 투명한 순수함 때문이었을지..

 

 



 그녀의 연인과 동생은..그녀와, 그녀의 삶을 이렇게 말했다..

 

   ‘마츠코는 천사였어요’
  ‘누가 봐도 시시한 인생이었지..’

 

순수와 현실의 상관관계란..

영악할수록 현실은 찬란할 것이며..

순수하고 투명할수록..현실이란 지독하고 혐오스럽게 되는 것일까..

천사 같은 마츠코의 혐오스러운 일생이
그녀의 달콤 씁쓸한 인생이..오랫동안 기억에 머무를 것만 같다..

잔혹한 현실속에서 끝까지 순수했던 마츠코를

잊지못할 거 같다..

아니, 잊으면 안 될거 같았다..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nid=744210&code=58333&pointAfterPanelPointYn=&pointAfterOrder=&pointAfterPage=1&pointBeforeInterestYn=Y&pointBeforePage=1&reviewOrder=&reviewPage=1#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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