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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돼지 닭 오리 죽였던 썰

Flyturtle Studio 2013. 2.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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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는 사람 있냐? 

내가 일병 시기인데, 그때 전국적으로 AI와 구제역이 한꺼번에 터져서 나라가 난리가 났었다. 

아무튼 그거 확산 방지하고, 상품가치도 없으니까 살처분을 하게돼서 당시에 제법 논란이 됐었지. 

사실 내가 그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그때 들었던 바로는,

AI나 구제역이 각각 유행을 하는데 이게 동시에 창궐하는건 8년정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고 들었었다.

왜 그런지는 자세히 모르고 사실여부도 잘은 몰라.

아무튼 용인에 위치한 우리부대는 용인이랑 안성지역 축사들도 AI, 구제역 방역 대민지원을 나가게 됐어. 

처음에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끝나면 목욕탕 보내주고 싸제 속옷이랑 패딩도 준다길래 지원해서 갔지.


 

처음 오리농장으로 대민지원을 나갔을때는 누가 이미 살처분을 했고,

우리는 방역복 입고 뒷정리만 하면 돼서 크게 힘든건 없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이 직접 살처분을 하게 됐지... 

사실, 전쟁이 나면 우리가 북괴새끼들 죽여야겠지만 뜬금없이 죄없는 동물새끼들을 죽이라고 하는데 그게 말이 쉽지

막상 하려고 하니까 마음약해서 세게 때릴 수도 없고 뭘 제대로 할수가 없었어.

근데 일병 좆짬찌가 뭐 어쩌겠냐? 시키면 해야지. 

짧은 쇠파이프나 조금 두껍고 짧은 쇠꼬챙이 같은걸로 오리새끼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초반엔 무서워서 몸통만 살짝 때리고 그랬는데, 하다보니까 요령이 생겨서 존나 세게 머리를 때리니까

오리들이 죽더라구...

 

처음엔 진짜 좆같았다.

하얀색 오리 머리를 때려서 피가 솟구쳐서 튀기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굉장히 자극적잖아. 

쇠파이프로 머리를 때리면 오리 머리가 진짜 생각보다 잘깨진다.

그렇다고 뭐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 처럼 한번에 머리가 막 폭발하듯이 터지는건 아니고,

우리가 입은 흰색 방역복에 피가 존나 튈 정도는 돼. 

아무튼 그렇게 오리들을 죽여서 축사 앞에 세워져있는 큰 트럭에 쌓아놓으면

트럭이 어디 구석탱이에 있는 구덩이에 묻어버리는 시스템이었어. 

그렇게 오리 살처분 몇번 나가다가 다음엔 닭을 잡으러 나가게 됐다. 

이미 우리는 오리를 제법 잡아봐서 대충 '살처분'이라는 작업에 심적으로 적응은 돼 있는 상태라 크게 부담은 없었다. 

양계장에서 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쉬웠다.



이 사진이 우리가 양계장에서 하던 작업 풍경이랑 거의 비슷하해. 

양계장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기 계란 존나 많이 쌓인 층들 사이에 닭장이 있고 머리를 내밀어서 모이를 쳐먹어. 

우리는 그 닭장을 열어서 손을 집어넣고, 닭들을 꺼내서 자루에 넣는 작업을 했어.

근데 이것도 씨발 말이 쉽지 그 안에 선뜻 손을 집어넣기가 존나 어렵더라.

빛도 잘 안들어와서 잘 보이지도 않으니까 좀 무섭지.  

솔직히 이때 까지만 해도 나는 이 살처분에 대해서 존나 유감스러웠고 동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은 있었어. 

 

근데 닭 죽이는 작업을 하다보니까 저 닭장에 손을 넣으면 저 좆같은 닭새끼들이 사람 손을 존나 쪼은다.

근데 그게 생각보다 세서 목장갑에 추가로 고무장갑까지 끼고 하는데도 나중엔 장갑이 너덜거릴 정도로 찢겨. 

아무튼 그런 과정을 몇번 겪다보니까 사람이 슬슬 미쳐 가더라. 

그냥 닭들 꺼내서 곱게 목만 비틀고 자루에 넣어서 트럭에 실으러 다니는 인원들한테 넘겨주면 되는데, 

내가 직접 쪼여서 아프고 이새끼들 도망다니고 하니까 빡쳐서 괜히 닭들한테 화풀이를 하게 되더라.

 

처음엔 목만 비틀다가 점점 추가적으로 관절빼기의 달인 이근안 성님 마냥, 

날개랑 다리 관절도 빼버리고 닭 발쪽 잡고 땅에다 내려 쳐서 머리 깨고 벼슬도 찢고 발로 존나 밟고...  

존나 신기한게, 닭을 땅에 놓고 세게 몸통을 밟으면 닭 뱃속에 있던 빨간 미숙한 알이 나와.

그리고 더 세게 밟으면 닭 뱃속에 장기들이 탈장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장기를 감싸고 있는 저그알 같이 생긴 빨간 주머니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아무튼 그런 현장을 존나 나가다가 닭죽이기의 달인이 됐을 쯤에, 이번엔 돼지 살처분 현장에 대민지원을 나갔다.



돼지는, 처음에 저런식으로 긴파이프랑 갑바천같은걸 이용에서 돼지 축사에서 돼지들이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 

그럼 우리는 돼지들 똥이 무릎까지 차오르는 좆같은 축사 안에서부터 몽둥이로 살살 때리면서

돼지를 몰고 돼지를 구덩이로 떨어뜨릴 포크레인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몰고가면 돼. 

이 과정에서도 축사에서 안빠져나오는 새끼들은 좆문가 아저씨들이 와서 돼지 엉덩이를 전기로 살짝 지진다. 

그럼 탄냄새와 함께 그새끼들도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 밖으로 뛰어나가지. 



우리가 만든 길따라가보면 마지막에 저런식으로 포크레인이 돼지를 싹 밀어서 구덩이에 빠뜨려. 

근데 돼지 새끼들이 포크레인 피해서 도망갈경우가 가끔 있는데 한번은 존나 끔찍한걸 본적있어. 

그 포크레인 기사양반이 존나 빡쳤는지 갑자기 돼지 머리부분을 세로로 찍었어. 

그리고 나중에 돼지 면상보니까 머리가 세로로 잘려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진 않고

꼭 박수치듯이 계속 덜렁거리면서 돌아다니더라. 

씨발 그때가 제일 좆 같았다...

 

아무튼 그외에도 돼지새끼들중에 비협조적인 새끼가 많아. 

그런 새끼들은 무리에서 이탈해서 우리가 만든 트랙밑으로 기어서 바깥으로 탈출하는경우가 꽤 있었어. 

그런 놈들 사람이 어떻게 막아본다고 막다가 돼지가 가랑이로 들어오기라도하면 

씨발 무슨 로데오마냥 돼지등에 거꾸로 탄채로 한참 끌려가다 부딪히거나 다치는경우가 많아. 

결국엔 하는수없이 직접 죽여서 끌고 와야했지. 

근데 돼지 새끼들이 맷집이 존나 좋아서 오함마나, 두꺼운 쇠파이프 같은걸로 머리를 때려서 죽여야 돼. 

둔기로 눈 사이에서 코이어지는 부분을 존나 세게 때리면 돼지새끼들이 자빠져서 파르르 떨다가 죽는다. 

어쩌다 기자같은 사람들이나, 외부사람들이 얼쩡거리는 현장에서는

가급적 우리가 안때리고 역시 좆문가들 시켜서 주사 한방 놓는데 그 주사가 존나 무서운게,

구라 좀 보태서 거의 소만한 모돈(어미돼지)들도 그 주사한방이면 10초안팍으로 죽더라. 

시발 생명이라는게 좆도 아닌거구나를 느꼈어.

 

이지랄하러 대민지원을 내가 한 30~40일정도 나갔더니 사단에서 위로휴가도 나오고 중대장이 포상도 주더라 수고했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좆같은 추억 많이 만든것 같아. 

특히 돼지 존나 잡고 나면 돼지우리에서 똥냄새가 상상을 초월해.

마스크 없이는 호흡곤란 올정도로 좆같은 가스가 많이 나와. 

아무튼 그것때문에 용인시랑 안성시에서 목욕탕들이랑 협조 해서 대민지원 갔다온 군인들 이용할수 있게 해줬는데 

몇번 가니까 똥냄새때문에 손님들 다 떨어져 나갔다고 못오게 하더라 ...씨발... 

아무튼 미필들아 나중에 군대 가서 대민지원 같은거 있으면 많이 가봐. 재밌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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