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싱피싱 담당 경찰관에게 2번 전화한 보이싱피싱 "밥 먹고 살겠냐"
보이스피싱의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에게 2번이나 전화를 건 보이스피싱 사기전화 영상이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6일 현재 경기경찰청 페이스북에 게재된 '보이스피싱 수사관에게 걸려온 보이스피싱ㅋㅋ 그것도 두번'이라는 동영상은 50만건 이상이 조회됐고 5500건 이상 공유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은 '강현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김 형사에게 보이싱피싱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형사는 목소리를 변조하고 "그렇게 해서 밥 먹고 살겠냐"며 보이싱피싱을 시도하는 '강현철'을 다그치는 내용이 담겼다.
전화를 받은 김 형사는 일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의 김진성 형사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수사하고 있었다.
첫번째 통화에서 김 형사는 "XX캐피탈 김◇◇입니다"라며 모범 멘트를 선보였고 유도질문을 통해 전화를 건 지역, 수수료율 등을 알아냈다.
두번째 통화에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은 김형사가 "너 혹시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화한 적 없냐?"며 물어보자 연락책은 그제서야 알아채며 총책을 험담하는 등 편하게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이어 영상 말미에는 김형사가 다른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어 공범들을 추가로 검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 형사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3월중에 처음 전화가 왔었다. 멘트가 어설퍼 보여서 일부러 같은 업계 사람이라 말해 일단 안심시키고 수법을 알아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전화가 온 것은 3~4일 뒤. 김 형사는 "이 사람들도 하루에 수천건씩 통화를 하다보니 헷갈린 것 같다"며 "영상에는 없지만 한 번 더 전화가 왔는데 그때는 송금 경로를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나를 완전히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3월말 휴대전화 개통과 대출을 접목시킨 보이스피싱 혐의로 관리자 등 7명을 검거했다.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505061528346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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