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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총학 '알바 흥신소' 떼인 알바비 받아드립니다

Flyturtle Studio 2015. 5. 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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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총학 '알바 흥신소' 운영…"씁쓸한 대학가 자화상"

"떼인 아르바이트비를 받아드립니다~!"

 

봄 축제가 한창인 대학 캠퍼스에 난데없는 '흥신소'(興信所) 간판이 걸렸다. 치솟는 등록금과 껑충 뛰는 물가 때문에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고 아르바이트 전선에 나섰다가 임금을 떼인 학생들을 위해 총학생회가 발벗고 나선 것.

 

한양대 총학생회는 21일 학교 축제를 맞아 서울 성동구 캠퍼스에 '알바 흥신소' 부스를 차렸다.

 

흥신소는 아르바이트하면서 피해를 본 학생들의 억울함을 없애 주고자 기획됐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것이, 성동 근로자복지센터의 전문 노무사가 나와 학생들을 상대로 체납임금이나 부당노동행위 등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한다.

 

부스 한편에서는 악덕업주, 진상손님을 향해 물풍선을 던져 스트레스를 푸는 '앵그리 알바' 이벤트도 벌어진다.

 

총학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노동법 OX 퀴즈'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노동 문제와 관련한 법과 규정을 알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알바 흥신소' 아이디어는 총학생회로 들어온 한 건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이 대학 응용미술교육과 학생 A(23·여)씨는 인터넷에서 미술강사 모집 공고를 보고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의 한 아동전문 미술학원에서 일했지만 아직 임금 일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어린이들을 8시간씩 가르치는 대가로 한 달에 22만원을 받기로 학원장과 구두로 약속했지만 학원장이 이런저런 핑계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

 

A씨는 "학원장은 첫 달부터 '깜빡했다'면서 월급을 열흘 정도 늦게 주더니 강사 일을 마무리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두 달분인 44만원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그 대가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니 허탈하다"는 A씨는 "법을 잘 모르고 소송을 하면 소송비가 들고 시간도 빼앗기는 게 뻔한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박창근 부총학생회장은 "A씨 말고도 학생들 사이에 아르바이트비를 떼이거나 야간수당, 휴일수당 등을 받지 못한 사례는 널려 있다"며 "당장 나부터가 야간 알바를 하면서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등록금 1천만원 시대에 학비와 용돈을 모두 부모님께 받아쓰는 대학생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공부할 시간을 쪼개 열심히 일하고도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노동관련 규정 등에 대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te.com/view/20150521n0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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