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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방전략 한계…파괴적 혁신 필요” - 하그로브 하버드대 교수

Flyturtle Studio 2012. 3. 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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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방전략 한계…파괴적 혁신 필요”
세계적 경영 코치 로버트 하그로브 하버드대 교수




남의 것 더 낫고, 빠르고, 싸게 만드는 한국인 능력 탁월
잡스같은 영웅 기다리기보다 ‘혁신’에서 돌파구 찾아야

“한국경제는 카피캣(copycat: 모방) 전략으로 성장했지만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세계적인 경영자 코치로 인정받는 로버트 하그로브(Robert Hargrove·사진) 하버드대 교수는 직선적이었다. 하그로브 교수는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한국 기업 CEO들은 카피캣 전략에서 벗어나 게임 자체를 변화시키는 비즈니스 리더들로 변해야 할 때”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지난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코치협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코치 대회’에 참석한 하그로브 교수를 만났다. 그는 자신을 도발적이고 충격과 변혁을 일으키기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하그로브 교수는 강연 도중 “인생코치, 리더십코치 분야는 레드오션이다. 수많은 코치들이 경쟁을 벌여 생계유지도 힘들 것”이라면서 “결과를 함께 만들어 주는 비즈니스 코치를 해야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순간 그 자리에 참석했던 수백 명의 인생, 리더십 코치들은 웅성거렸다.

하그로브 교수에게 한국 CEO들에게 주는 조언과 유능한 비즈니스 코치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한국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 한국은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카피캣 전략으론 더 이상 강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없다. 카피캣 전략으론 예측 가능한 결과와 점진적인 발전만 가능할 뿐이다. 공정하게 말해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잘해내는 분야들이 많다. 어제 버스를 탔는데, 한국의 버스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훨씬 낫다. 하지만 한국에서 버스를 발명하진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 누군가 발명했다. 지하철도 미국보다 훨씬 낫다. 한국은 남의 것을 모방해서 더 낫게, 빠르게, 싸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전략으로는 두 자리 숫자의 빠른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과거는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모방 기업문화에서 게임 자체를 바꾸는 문화로 변해야 한다. 한국의 기업 비즈니스 리더들은 게임을 바꾸는 리더들이 돼야 할 것이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게임을 바꾸는 리더들이 될 수 있나.

▶ 경영 전반에 변혁을 일으켜야 한다. 내가 창안한 마스터풀 코칭 프로그램에는 혁신을 통해서 반복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프로세스가 마련돼 있다. 품질은 기본이 된 시대에 성장의 돌파구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에서 찾아야 한다. 스티브 잡스 같은 혁신가가 나타나 제2의 아이폰, 아이패드를 내놓기를 기다릴 때가 아니다.


- 코칭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훌륭한 코치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 우선, 코치가 되려면 기본적인 인간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코치 자신이 효과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효과적인 사람이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다음에는 훌륭한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 세일즈맨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당신은 지혜가 있고 효과적인 사람일 수 있고 1000시간짜리 코칭 프로그램을 마련했을 수도 있지만 고객이 없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이 부분을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다.


- 한국 코치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너무 부드러운 것 같다. 인생, 리더십 코치라면 부드러워도 되겠지만 경영자 코치를 하려면 강한 면모도 갖춰야 한다.


- 당신은 어떻게 세일즈 스킬을 배웠고 세계적인 비즈니스 코치가 될 수 있었나.


▶ 나는 빅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내가 코치로서 뛰어난 세일즈맨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빅 아이디어가 있었고 그 아이디어에 열정을 갖고 있었다. 마스터풀 코칭 프로그램의 근간을 이루는 불가능한 미래, 변혁, 헌신적인 파트너십 같은 콘셉트들이 포함된다. 이런 개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상당히 흥분된다. 또한 실제로 비즈니스를 해봤기 때문에 CEO, 마케터, 매니저의 언어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 당신 자신이 변혁을 경험한 계기가 있다면.


▶ 오래전 내가 30대였을 때 보스턴에서 유명한 리더십 구루 세미나가 열렸다. 당시 수천명의 청중이 모여들었다. 당시만 해도 나는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게 두려웠다. 문제는 시간이 됐는데도 강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세미나를 담당했던 하버드대 교수가 “로버트, 자네가 해야겠네”라고 말했다. 불가능해 보였지만 청중 앞에 서서 30분간 리더십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다. 즉흥 강의가 끝나자 청중은 기립 박수를 보내줬다. 그후 대중 연설을 두려워하던 나는 사라졌다.


- 불가능한 미래를 일반인이 현실로 바꾸는 방법은 무엇인가.


▶ 우선, 불가능한 미래의 내용을 선언한다. 다음에는 꿈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암초, 즉 도전과제들을 구성해 본다. 그러고 나서 조기에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다. 이를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신뢰와 동력을 얻을 수 있다. 항상 3가지 질문을 던져보기 바란다.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 빠진 부분은 무엇인가?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일하는 한국 기자들에게 조언한다면.


▶ 기자 자신이 브랜드가 돼야 한다.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시대엔 단순히 기자, 콘텐츠 생산자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뉴욕타임스의 토머스 프리드먼은 도발적이면서도 핵심이 있는 칼럼을 지속적으로 써내 고정 독자들을 확보했다. 독자들에게 다른 사고,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기자들은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포커스신문  http://www.fnn.co.kr/content.asp?aid=50fb5ed668584e27822362caad74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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