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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에 대해 알아보자

Flyturtle Studio 2020. 1. 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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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이란?

 

말 그대로 정신기능에 이상이 있는 병적 상태를 말한다. 다만 정신병이 마음의 병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 이는 마음가짐에 따라서 치료할 수 있는 형질의 병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뿐 두뇌, 신경계, 호르몬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엄연한 신체적 질병이다. 다리를 다치면 정상적으로 걷기 어려운 것처럼 정신에 문제가 생겨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것이다.

영상의학적으로 감지해낼 수 있는 '치매' 를 제외하면 쉽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정신병이 단순히 성격에 문제가 있다거나 의지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누군가에게 진지한 의미로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해도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또한 정신과는 미치광이들이나 가는 곳이며 한번 정신병원에 입원하면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한다거나, 한번이라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취업에 불리하다거나하는 도시전설이 횡횅한 세태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이러한 정신과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데도 받지 않아 병을 악화시키는 문제가 늘고 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어서 정신과에서 심료내과라는 진료과를 분리 독립시켰다고 한다. 치료가 필요한 많은 환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배려를 해준 것이다.

 

 

 

 

정신병의 분류


정신이상으로 나타나는 이상행동과 장애현상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좀 더 이해가 쉽도록 단순한 형태로 정리하는 분류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류체계는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발표중인 DSM이 있다. 그런데 이 체계에 대해 잠시 살펴본 결과 '임상적 증후군' 이니 '적응적 기능 수준' 이니 교양 수준으로 알아두기에는 다소 전문적이고 난해한 개념들이 등장함을 발견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어려운 DSM을 따르지 않고 정신병을 크게 분류하여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1.정신증
2.신경증
3.기타장애

 

 

 

 

1.정신증

 

정신증은 다음의 3개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뇌이상' 
'자신이 하는 행동이 옳다고 생각함' 
'환청이나 환각을 현실과 구분하지 못함'

간단히 말해서 뇌의 이상으로 왜곡된 현상을 믿게 되고, 이가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정신병'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뇌에 이상이 있지도 않고, 본인 또한 잘못된 현상임을 인지하게 되는 '우울증' 은 정신증이 아니다. 반면 뇌의 이상으로 여러개의 인격을 가지고 각 인격이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는 '다중인격'은 정신증에 해당한다. 본 글에서 모든 정신증을 하나하나씩 소개할 수는 없으므로 대표적인 정신증 몇가지를 써보는 수준으로 작성해볼까 한다.

 


1)도박 중독

 

 

도박 중독이 뇌신경의 손상때문이라고 보는 주장이 있다. 다만 정확히 어떻게 손상되면 도박에 중독되게 되는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없다. 비슷한 예로는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 둘은 엄연히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상태이므로 정신증이 아니다.

 

 

2)성도착증(변태) 

흔히 '~~필리아' 라고 불린다. 

 

 

a. 네크로필리아
시체를 보고 성욕을 느낌.

b. 에메토필리아
구토를 하거나, 상대의 구토를 핥으면서 쾌감을 느낌, 구토를 하면서 자위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함.

c. 관음증
성적욕구를 느끼는 대상자와 실제 섹스를 하는 것보다 그 사람의 나체나 섹스장면을 몰래 보는 행위에 더 성적 흥분을 느끼는 현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의 나체를 보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관음증 환자들은 이러한 것을 도촬하는 행동을 통해 흥분을 느낀다는 차이점이 있다.

d. 노출증
노출을 할때의 수치심의 호르몬에서 쾌락을 느낌. '보일지도 모른다'는 스릴을 즐기는 타입과 '과시하는' 타입으로 분류가 되는듯(바바리맨).


 
3)망상장애

과대망상, 피해망상, 의처증/의부증등이 있다. 대표적인 망상장애보다는 재미있는 망상장애 2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a. 뮌하우젠 증후군
실제로는 신체적인 이상이 없음에도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 질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해를 하는 것. 일을 빠진다거나 하는 목적을 위해 꾀병을 부리는 것과는 다르다. 단순히 환자 행세를 하면서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것. '나 이정도로 아프니까 나에게 관심을 줘' 라는 심리는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지만 이러한 관심에 지나치게 몰두되거나 이를 위해 실제로 자해를 하는 것은 엄연한 망상장애이다. 프록시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는 것도 있는데
누군가를 실제로 아프게 만들어놓고 이를 간호하는 모습을 보여 타인으로부터 관심과 칭찬을 받으려는 부류도 존재한다. 가정폭력으로 아이들을 학대해놓고 이를 간호하는 척 병원을 들락날락하는 부모의 모습 등, 영화 '식스센스'의 새엄마가 프록시 뮌하우젠 증후군에 해당한다.

b. 드 클레랑보 증후군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망상장애의 일종. 주로 자신보다 더 높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의 타인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이성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여 해석한다. 혹여 상대가 화를 내며 거부하여도 '남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일부러 냉정하게 구는 것' 또는 '부끄러워서 저러는 것' 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인다. 컨셉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망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한다. 웹툰 '외모지상주의'에서 형석의 방안에 들어간 여자 스토커가 드 클레랑보 증후군의 한 예.

 

4) 조현병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뇌의 이상으로 인해 마치 현악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것처럼 뇌가 불협화음을 내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알고있는 '정신분열증' 이 바로 조현병이다.

 

 

양극성장애(흔히 알고있는 조울증)이 감성적으로 양 극단을 오가는 질병이라면 조현병은 이성적으로 양 극단을 오가는 질병이다. 조현병은 워낙 여러 증상이 복잡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질병만의 특이 증상은 없으며, 그나마 특징지을만한 점은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마약이 초래하는 부작용인 환각과 망상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긴장, 기이한 행동, 무쾌감증, 분열증상(한쪽은 웃는데 한쪽은 운다) 등이 있다.

 


5)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인격)

 

한 사람안에 둘 이상의 인격이 존재하여 행동을 지배하는 상황을 말한다. 보통은 다중인격이라고 불렀으나, 정체감이 불안정하다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병을 설명하는데 더 알맞다는 이유 때문에 지금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 부른다.
한 의식이 활동하고 있을 때 다른 의식은 기억을 잃게 된다. 그렇다고 의식들이 꼭 기억을 공유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각종 문화에서 나오는 다중인격 클리셰처럼 두가지의 인격을 가진 경우보다는 그 이상으로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하며, 한 남자에게 24명의 인격이 들어있는 사례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흔히들 중2병에 빠진 사람들이 혼자 발광을 하면서 성질을 내놓고서는 '혹시 내가 이중인격은 아닐까...' 하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인격은 그리 단순한 게 아니다. 오히려 조절장애가 있을 확률이 높다.



6)치매

 

 

가장 슬픈 질병이라고도 불리는 치매이다. 뇌의 기능이 퇴행하면서 지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치매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알츠하이머, 파킨슨, 혈관성치매, 알코올성치매 등) 요즘에는 잘 안쓰지만 과거에 쓰이던 '노망'들었다 할 때 노망이 대체로 현대의 치매 증상과 유사하다고 한다. 치매의 전조현상으로는 성격과 언행이 거칠어지고 신경질적이게 된다. 주변의 멀쩡하던 노인이 갑자기 신경질을 부리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면 안타깝게도 치매로 들어섰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치매에 들어선 경우 크게 4가지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a. 기억력 장애
가까운 과거로부터 시작해서 본인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던 정보부터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결혼을 한 날이라든가, 군 입대를 한 날 등 인상적인 내용은 기억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말기에 가서는 가족의 얼굴, 이름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조차 기억하지 못하여 집 안에 다른 사람이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술로 인해서 기억력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술을 마신 다음날 전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현상은 장기간 누적될 경우 알코올성 치매로 빠지게 되므로 소위 말하는 '필름 끊길 때 까지' 술을 마시는 짓은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b. 언어기능 장애
초기에는 말이 잘 이해되지 않거나 단어를 잘 떠올리지 못하며 중기에는 정확한 단어를 말하지 못하고 이거, 저거 등으로 말하게 된다. 말기에는 의사소통이 전혀되지 않아 간병하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

c. 전두엽기능 장애
뇌의 전두엽은 이성적 사고를 하고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는 데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즉 전두엽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무의미하게 휴지를 계속 뽑는다거나, 해결방안을 떠올리지 못해 고집에 세진다거나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져 아무 의미없이 가만히 있는다거나 아무 의미없이 말을 그대로 따라한다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인지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자신의 손자를 무참히 살해한 경우도 있다.

d. 공간 지각 능력의 장애
이것도 기억력 장애와 마찬가지로 본인에게 인상적이고 익숙한 곳은 잘 찾아갈 수 있다. 따라서 '우리 할머니는 혼자서 매주 멀리있는 교회에 잘 찾아가고 있으니 치매가 아닐거야' 라는 생각은 옳지않다. 병이 악화되는 경우 집 안에서 화장실을 찾기위해 집 안의 모든 방문을 열어보는 무섭고도 슬픈 상황을 유발한다.


 

2.신경증

 

 

신경증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신경계의 장애로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끼거나 감정조절, 충동조절에 문제를 겪는 정신병군을 지칭한다. 앞서 살펴본 정신증과는 다르게 환각을 본다거나 망상을 본다거나 하지는 않으며 신경증 환자는 스스로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신경증을 '노이로제' 라고도 한다. 신경증 환자들은 진심으로 해당 질병의 증상을 하기 싫어하고, 자기자신을 전부 인식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 이는 엄연한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병이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증상을 겪어보지도 못한 일부 사람들은 의지만 있으면 극복할 수 있다고 의지 드립을 치지만 이는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킬 뿐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죽을 용기로 열심히 살아라!!" 라든가 "나가서 운동하고 땀을 쫙 빼고 와라!!나약한 놈!!" 등의 어줍잖고 강압적인 조언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마치 '당뇨병에 걸리는 이유는 인슐린을 분비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 이라는 개소리와 동치이다.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은 신경증 환자들을 정신력이 부족한 사람 취급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이러한 사회적 편견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질병을 방치하여 만성화되거나 화병, 자기혐오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남의 의지를 함부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정신적 살인이며, 아무리 끝까지 정신력을 짜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

 

신경증 증상은 입원치료가 아닌 통원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대부분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상담치료나 신경계약물을 통한 약물치료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혹시 자기에게 신경증 증상이 있다면 꼭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 다음은 신경증에 해당하는 질병들이다.

 
1)기분장애

- 우울장애(우울증)
- 조증
- 양극성장애(조울증)

흔히들 우울증, 조증, 조울증이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곤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모두 양극성장애를 칭한다. 정신과에서 정식으로 조울증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고 양극성장애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양극성장애라는 것은 '우울한 증상', '들뜬 증상' 이 독립적으로 나타나거나 모두 나타나거나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우울증이나 조증, 조울증이라는 것은 결국 양극성장애의 증상분류에 불과하지, 각자가 개별적으로 질병을 분류하는 뜻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우울장애를 기분장애와 분리하고 새로운 분류를 만들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것들을 다 따지자니 너무 복잡하고, 분류라는 것도 결국엔 인간이 임의적으로 하는 불완전한 행위에 불과하므로 너무 분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우울한 기분, 슬픈 기분을 느끼기 보다는 공허감, 무기력함, 절망 등을 느끼게 된다. 조증의 경우 단독으로 발현되지 않으며 반드시 우울증을 동반하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조증은 개별적인 질병명이 아니라 양극성장애의 진단기준일 뿐이다. 매일 활력이 넘치고 하이텐션을 유지하는 사람을 보고 조증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하는데 조증은 그 들뜸이 정상적 수준을 벗어나서 지나친 흥분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정상적인 사고, 행동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또 불면증이나 발작을 유발하기도 한다.

 
2)불안장애

불안장애는 병적인 공포와 불안으로 인하여 일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 사실 어느정도의 불안은 매우 자연스럽고 진화에 알맞은 본능이다. 사람은 적당한 불안으로 인해 건강을 챙기게 되고 일의 효율을 높이게 되며 이와 반대로 불안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 둔감해져서 수명이 단축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불안을 지나치게 느끼는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여러가지 불안 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a. 공포증
흔히 '~~포비아' 라고 말하며 가장 유명한 공포증으로는 '고소공포증'이 있다. 종류만 해도 수백가지에 달하고  종류를 하나씩 살펴보다보면 이게 말장난인가 싶을 정도로 별의 별 공포증이 다 있다. (좋은소식공포증, 섹스공포증, 풍선공포증 등등).

 

수백가지를 다 살펴볼 수는 없으므로 고소공포증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얘기를 해볼까 한다. 흔히 알고있는 높은 곳에서 공포를 느끼는 증상이다. 10m 부근에서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주장도 있지만 과학적 사실은 아니다. 사실 일정 높이에서 공포를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수백미터의 건물 옥상을 뛰어다니는 러시아애들은 자기 보호 기제가 소멸된 정신병자들이다) 근데 이를 두고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진짜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말하려면 안전한 장소에서도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불안을 느껴야 한다. 예를 들면 계단조차 무서워서 오르지 못하거나, 의자 위에 올라가는 것에도 두려움을 느끼거나 심지어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상상만으로 발작을 일으킨다거나 해야한다.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을 뭘 그리 진지하게 따지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의학적 분류는 그렇다. 비슷한 사례로는 '환공포증 테스트' 같은 것이 있는데 누가 봐도 징그러워 보이는 사진을 보여주고서는 그것에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느끼면 '넌 환공포증이야!' 혹은 '난 환공포증이 있어서 그거 못봐' 라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b. 공황장애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극도의 공포감이 몰려오고 호흡이 빨라지며 질식할 것처럼 답답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미쳐버릴 것 같은 두려움을 수반하는데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게 도대체 무슨 느낌인지 어림짐작만 해볼뿐 그 극도의 고통을 알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에 갑자기 공황장애를 겪었던 적이 있다. 이를 잊기 위해서 혼자 책에 집중도 해보고 친구와 애써 게임을 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잊으려고 했는데도 나중에는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을 인식하는 사실만으로도 공황발작이 일어나게 되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 처음에는 매순간이 답답하고 죽을 것 같았는데 점차 빈도가 줄어들다가, 좋아하는 이성, 친구와의 교류, 책,게임등의 취미활동, 학교공부 등 다른 일들에 집중하다보니 다행히도 10년이 지난 지금에는 전혀 증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극도의 공포감을 이렇게 설명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 당장 갑자기 집에 강도가 들어서 여러분을 묶어놓고 전기톱에 시동을 건다고 생각해보라 그때 드는 '진짜 큰일났다' '제발 꿈이였으면' 하는 기분들과 각종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등으로 이해하면 와닿을듯 하다

c. 강박장애
강박장애환자들은 현관문 단속을 수십번 한 뒤에도 방안에 들어가놓고 '진짜 만에 하나 혹시라도 현관문이 안 잠겨있으면 어떡하지?' 하고서는 다시 문을 확인하러 간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신의 행동을 싫어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강박장애에는 결벽증이 있는데, 단순히 깔끔을 떠는 것과 결벽증과는 차이가 있다. 결벽증의 대표적 연예인인 서장훈, 노홍철, 허지웅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결벽증의 증상을 따르고 있긴 하지만 그 정도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므로 '결벽증 환자' 로 규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꼭 정도가 극도로 심해야지만 신경증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므로 어느정도는 치료를 받을 필요도 있어보인다. 하지만 자신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굳이 치료받을 필요는 없기도 하고.. 계속 말을 바꿔서 미안하지만 그만큼 애매하다..

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사고나 재해를 겪은 뒤에 관련된 악몽을 반복적으로 꾸거나, 이와 관련된 장소, 교통 수단을 회피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감정 통제에 어려움을 느껴 불면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무의식의 나쁜기억 + 불면증 -> 가위눌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위눌림 현상에 대해서는 후에 따로 글을 써서 정리할 계획이다.


3)행동장애

 

 

행동장애는 크게 틱장애와 ADHD로 나뉜다.

a. 틱장애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정한 움직임을 반복하거나 일정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그냥 습관적으로 혀로 딱딱 거린다거나 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가 개입된 습관에 불과하기 때문에 틱장애가 아니다.

b. ADHD
ADHD는 어떤 물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끊임없이 이것저것 집적거리는 병을 말한다. 꼭 어린 아이들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지 못하며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
주로 왕따나 날라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왕따나 날라리의 경우 ADHD유병률이 보통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단순히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ADHD인 것은 아니며 수험생들의 경우 집중력을 향상시킨답시고 불법으로 ADHD약을 구해서 먹는 경우가 있는데, 멀쩡한 사람이 ADHD약을 먹는 것은 환각, 환청, 강박증, 불안장애등 다른 정신병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4)수면장애

a. 과면증
이름 그대로 잠을 과하게 자는 병이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금방 다시 졸리게 된다. 거의 모든 사회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치명적인 병이며 애석하게도 현재까지는 불치병이다.

b. 기면증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갑자기 저항할 수 없는 졸음이 찾아와 자게 되는 질병이다. 일종의 기절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과면증과 비슷하게 사회활동에 큰 제약을 받는다. (운전하다가 갑자기 잠들어버린다고 생각하면..) 또한 졸음이 갑자기 찾아오므로 다칠 위험이 있다. 애석하게도 현재까지는 불치병이다.

c. 불면증
오랫동안 깨어있어 몸은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잠이 들지 않는 현상을 말하며, 어떻게 잠이 들었다고 해도 곧 깨어나는 증세가 나타난다. 매우 흔하고 별거아닌 신경증 같아보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둘 경우 조현병등의 정신증으로 변신할 위험이 있다.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는, 수면제 치료, asrm, 니코틴과 카페인 줄이기, 스트레스 줄이기, 규칙적인 생활, 스마트폰 멀리하기 등이 있다. 그외의 수면장애로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등이 있으나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5)섭식장애

a. 거식증 
체중증가에 대해 극도의 두려움을 보이는 섭식장애로, 주로 패션모델이나, 10대 20대 여성들에게서 발견된다.

b. 폭식증
거식증과는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먹는 행위를 말한다. 식욕충동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욕구로 부터 출발되며, 지나친 체중증가를 우려하여 구토, 설사약을 통해 다시 뱉어내는 행위를 하는 부류 또한 있다.

 

6)충동장애

a. 분노조절장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충동장애의 유형이다. 분노와 관련된 감정 조절을 이성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자기보다 센 놈 앞에선 잘 조절된다' 라며 '분노조절잘해' 라는 오해가 있는데 만약에 조절이 된다면 그건 그냥 양아치지 분노조절장애가 아니다. (다혈질과 분노조절장애는 다르다) 분노조절장애 환자들은 분노가 폭발하게 되는 순간 사고나 판단 능력이 마비되고 상대방이 자신보다 강한지 어떤지도 전혀 판단할 수 없게 되며 그냥 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변신한 헐크를 생각해보면 된다. 물론 몸은 그대로지만) 최악의 경우 총기난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a. 도벽
물건을 훔쳐서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보다는 절도 자체에 대한 충동으로 인하여 실행시에는 긴장감을, 성공시에는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낀다. 절도의 대상이나 결과에는 관심이 없고 '절도 자체를 위한 절도' 인 셈.

b. 발모벽

지속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을 말한다. 꼭 머리카락이 아닌 다른 부위의 털을 뽑기도 한다. 예를 들면 눈썹, 다리털, 턱수염, 음모 등 그러나 미관을 위해서 턱수염을 뽑는다거나 콧털을 정리한다거나 하는 행위는 발모벽이라 볼 수 없다.
머리카락을 의미없이 뽑게 되면 두피 모공이 손상되어서 타코야끼 그 자리에 머리가 자라지 않게 되며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치료방법 중의 하나이다.

 

 

 

3.기타 정신병

 

앞서 살펴본 정신증, 신경증 외에 기타 정신병으로는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성격장애가 있다. 위의 내용은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다음에 작성하도록 하겠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따로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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