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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의 '냄비론'

Flyturtle Studio 2013. 6. 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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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고민을 거듭한다. 희망도 있지만 위험성도 크다. 희망을 버리자니 아쉽고 위험을 선택하자니 두렵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찾아오는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 세계적인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기로에 선 상황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방법. 히딩크 감독의 '냄비론'에 적용시키면 그 답이 보인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이런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었다.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가 들어올 때마다 아직은 부족하다며 고사했다. 그런데 세 번째 공식 제의가 들어왔을 때 홍 감독은 고민했다.


A대표팀 감독이라는 영광을 품고 싶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1년밖에 남지 않은 짧은 기간이라는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이미지가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존재했다.


고민을 거듭한 홍 감독은 결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은사' 히딩크 감독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러시아 안지에서 히딩크 감독과 함께 했던 5개월이 해낼 수 있다는 힘을 얻게 만들었다. 5개월 동안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의 '냄비론'에서 확신을 얻었다.


그렇다면 히딩크 감독의 '냄비론'은 과연 무엇일까.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 감독 수락 여부로 고민하던 홍명보 감독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가 들어와 그 제의에 대해 결정을 할 때 주변의 모든 상황들을 냄비에 넣고 끓여봐라. 그러면 냄비 안에서 무언가 튀어나올 것이다. 그 튀어나오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면 대표팀 감독은 절대로 하지 마라."


이것이 바로 히딩크 감독의 '냄비론'이다. 선택의 기로 앞에서 주변의 모든 상황, 또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파악하다보면 부족한 점이 발견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면 더 준비해서 다음을 기약하라는 말이다. 부족함이 없다면, 자신이 있다면 추진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좁은 시야가 아닌 넓은 시야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눈앞의 욕심을 쫓기보다 미래의 더 큰 야망을 품으라는 것이다. 시기, 환경, 의지, 자신감 등 모든 것을 아울러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히딩크 감독의 조언이다.


홍 감독 역시 냄비론에 자신의 상황을 대입시켰다. 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 말대로 모든 상황을 다 냄비에 넣고 끓여봤다. 그런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대표팀 감독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마음을 바꾸고 의지를 단단하게 만든 히딩크 감독의 '냄비론'. 인생의 기로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따뜻하고 현명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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