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휴지 최초 개발자의 특허안. / 사진 = 트위터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를 거는 방향은 우스갯소리로 '영원한 난제'로 불린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누리꾼들은 취향을 넘어 '과학적 분석'까지 제시하며 '전면 파'와 '후면 파'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펼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한 누리꾼은 '일을 본 후 닦는 방향에 따라 휴지를 앞으로 걸지 뒤로 걸지가 결정된다"면서 "뒤에서부터 닦는다면 뒤로, 앞에서부터 닦는다면 앞으로"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화장지가 벽면과 접촉하면 세균이 전염된다"면서 "항문을 '세균 덩어리'로 만들고 싶다면 뒤로 걸어라"며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국외의 한 누리꾼은 두루마리 휴지의 최초 개발자 특허안을 근거로 삼아 "앞으로 거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1890년 미국의 카렌스 스코트·E.어빈 스코트 형제가 발명한 두루마리 휴지의 최초 특허안 그림에는 앞쪽 방향으로 걸린 두루마리 휴지의 도안이 담겨 있다. 이 누리꾼은 "최초 개발자의 말이 맞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 특허안이 '오랜 논쟁(Old debate)'을 종식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커뮤니티의 '두루마리 휴지를 앞으로 걸어야 하는 이유' / 사진 = 미국 커뮤니티 레딧(Reddit)갈무리
해당 특허안이 알려지자 인터넷의 '전면 파'들은 "드디어 정의가 구현됐다"며 환호를 보냈다. 해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까지 첨부해 게시글을 올리고 "사람들이 보통 두루마리 휴지를 한 손으로 찢는 경향성과 심리적 안정감을 고려하면 앞으로 거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인간의 시야 범위만 보더라도 앞쪽에 걸린 두루마리 휴지에 안정감을 가진다. 뒤로 걸었을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휴지가 아래로 떨어져 '휴지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면 파'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한 누리꾼은 "화장실이 대부분 샤워실과 함께 있는데, 앞으로 걸 경우 물이 튀어 휴지가 축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위에 뚜껑이 있는 휴지걸이의 경우엔 앞으로 건 휴지와 닿으면서 먼지가 달라붙는다. 뒤로 거는 것만 비위생적인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관성으로 휴지가 쉽게 끊어지도록 하기 위해 뒤로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https://news.nate.com/view/20191226n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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