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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국 취준생의 진짜 속마음

Flyturtle Studio 2013. 9. 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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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어렵다,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누가 취준생의 마음을 알아줄까요. 실체 없는 고통을 덜어주고 끝없이 찾아오는 불안에 공감하고 싶었습니다. 기획팀 리포터와 고심해 질문을 고르고,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와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재/휴학생 400명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궁금한 대한민국 취준생의 진짜 속마음을 슬며시 들여다봅니다.


※본 조사는 2013년 4월 16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서울, 경기/강원, 충청, 호남/제주, 영남 지역 학생 총 400명(인문/상경계열 225명, 자연/이공계열 153명, 예체능 22명)이 참여했습니다. (95% 신뢰구간에서 표본오차 ±4.9%p)






[취업 준비 편]


박주연 학생리포터 (pazit@naver.com)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친구들은 ‘스펙을 갖추는 것(33.8%)’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어. 심리적,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고 대답한 친구들도 24%나 됐어. 학벌(13.3%), 자기소개서(12.5%)에 부담을 느끼고, 유용한 정보(9.3%)나 취업 준비 비용(7.3%)에 갈증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었어.


‘스펙’이라 표현된 수많은 항목 중에서 취준생의 자신감을 가장 자극하는 것은 바로 ‘어학점수(39.3%)’. 원하는 점수를 얻기 위해 우리는 평균 4.6회의 시험에 응시하고 있었어.


1인 평균 2.4개의 대회 활동을 경험하지만, 자신의 대외활동과 수상 경력이 취업을 위한 스펙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았어(34.3%). 외국에 갈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어도 해외 경험(26.3%)에 관한 갈증은 여전히 컸고, 자격증(24.5%), 학점(23.3%), 인맥(12%)을 보충하고 싶다는 친구들도 많았어.


취준생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학원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응답자의 절반 이상(63.3%)이 어학학원에 다닌 적 있다고 답했어. 자격증(30.8%), 고시(10.8%), 모의면접(6%), 이미지 메이킹(5%) 학원에 다닌 친구들도 있었어.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고 답한 친구들도 21.3%나 됐어.


우리가 취업을 준비하며 지출하는 학원비와 시험 응시료는 평균 105만원이나 된다고 해. 우리가 보통 과외 아르바이트로 벌 수 있는 돈은 30만원 남짓이고, 대학생 한 달 생활비가 38만 6000원(알바천국, 2013년 3월 기준)만원인 걸 생각하면,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닌 것 같아.



Q1. 취업 준비할 때 어려운 점





Q2. 지금 나에게 가장 부족한 스펙 (복수 응답)




Q3. 취업 준비하며 이용한 학원 (복수 응답)


어학 63.3%

자격증 30.8%

고시 10.8%

모의면접 6%

웅변/스피치 5.8%

이미지 메이킹 5%

기타 2.5%

이용 경험 없음 21.3%








[자기소개서 편]


박찬희 학생리포터 (ufoxyg@naver.com)

취업 준비의 시작은 자기소개서 쓰기. 컴퓨터 바탕화면에 줄지어 선 자기소개서를 보고 있노라면 서글픈 마음도 들어. 조사에 의하면, 취준생은 1인 평균 10.5편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고 해.


자기를 소개하기에 앞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곤 하지. 그동안 열심히 살았다고 만족한 친구들도 적지 않았지만(37.3%)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이들이 더 많았어(41.3%). 남자보다는 여자가, 자연/이공계열 전공생(37.9%)보다는 인문/상경계열 전공생(44%)이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고 있었어. 과거는 대체로 아쉬움을 남기지만, 그래도 지나온 시간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으면서 자신감을 갖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렇다고 환상 속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순 없지. 대체로 솔직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지만(56.4%) 과장한 부분이 있다고 답한 친구들도 적지 않았어 (22.8%). 자기소개서도 일종의 광고이니 진실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수준으로, 진솔하게 쓰면 되지 않을까 싶어.



Q1. 취업을 위해 작성한 자기소개서





Q2. 자기소개서를 쓰며 한 생각



Q3. 자기소개서 얼마나 솔직하게 썼나






[갈등 편]


우연재 학생리포터 (wyj93@naver.com)

60.3%의 취준생이 취업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는다고 대답했어. 당장의 사랑보다 미래 때문에 연인과 갈등을 겪는 이들도 있었고(7.1%) 모이면 결국 늘 취업 얘기로 귀결되는 친구들이 부담스러워 친구들과 멀어지거나 갈등을 겪는 이도 많았어(14.1%). 그렇지만 제일 많이 의견 차이를 느끼는 대상은 부모님(75.9%). 빨리 취업을 하라는 부모님의 독촉과 눈치가 가장 힘들었고(61.8%), 내가 원하는 일과 부모님이 바라는 직업 간의 의견 차이도 컸어(37.8%).


이렇게 쌓이고 또 쌓인 갈등과 고민은 누구와 풀까? 절반에 가까운 취준생이 이러한 고민을 주변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서로 나눈다고 대답했어(47.8%). ‘취업’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 같이 걸어가고 있으니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일 거야. 선배, 교수님 등 든든한 멘토에게 상의하는 친구는 13.3%였지만, 부모님과 의논하는 친구들은 그보다 적은 11.3%로 나타났어.


18.3%의 적지 않은 친구들이 고민을 혼자 해결한다고 대답했어. 스스로 생각하고 풀어나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주변에 많다는 것을 기억하자.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몇 마디 주고받는 말에서 때로는 해결책을 발견하기도 하니까.



Q1. 취업을 준비하며 갈등을 겪은 적





Q2. 누구와 가장 많은 갈등을 경험하나




Q3. 부모님과 겪은 갈등의 종류는




Q4. 취업과 관련된 고민이 생기면





[꿈꾸는 직장 편]


이정웅 학생리포터 (deliversion@nate.com)

우리가 다니고 싶은 회사는 연봉이 높은 회사(27.5%)도 아니고 안정적인 직장(8%)도 아니었어. 그곳은 다름 아닌 ‘분위기 좋은 회사(48%)’. ‘분위기’라는 말이 조금 모호하지만, 그래도 돈과 안정성이 아닌 것에 마음을 준다는 게 더 따듯하게 느껴져.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은 현실을 고려했을 때 받고 싶은 신입사원 연봉이 얼마인지 물은 질문에서도 확인됐어. 32.8%의 취준생이 2000만원~25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대답했어. 취준생의 희망 연봉은 2663만원으로, 올해 대졸 평균 초봉인 3352만원(취업포털 사람인 조사)보다 낮아. 취업시장의 문이 갈 수록 좁아지는 탓에 눈높이가 낮아진 걸까? 2012년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했던 대학생 희망 연봉인 3040만원보다 약 400만원쯤 줄어들었어. 그리고 흥미롭게도 어릴수록 희망 연봉이 낮아졌어.


취준생은 어떤 타입의 구직자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많은 이들이 채용 면접을 잘 볼 것 같은 연예인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유재석(22.3%)을 골랐어. 외모와 학벌이 뛰어난 김태희(6%)를 제치고 이름을 올린 사람은 놀랍게도 노홍철(6.5%). 그의 재치 있는 입담과 부지런한 리액션, 자기만의 개성과 자신감을 가진 점을 높이 평가했으니 참고해봐도 좋겠어.



Q1. 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




Q2. 내가 현실적으로 받고 싶은 연봉




Q3. 채용 면접을 가장 잘 볼 것 같은 연예인






[다짐 편]


오진아 학생리포터 (monkeyj624@naver.com)

"나 놀게 놔둬 너 뭐해 지금 밀린 일 없으면 나와 오늘은 될 대로 되라고 되라고 해 오늘은 될 대로 되라고 되라고 해"

-개코 ‘될대로 되라고 해’

이 험난한 취업에도 끝은 있겠지. 당당히 취업에 성공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어. 갈등이 가장 크지만, 그래도 부모님께 감사의 선물을 드리겠다는 친구들이 41%로 제일 많았어. 합격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26%). 일단 SNS에 올리면, 가만히 있어도 핸드폰에 불이 날거야.


반면 취업에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원하는 기업에 재도전하겠다는 친구들이 가장 많았어(45.5%). 끈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취업하겠다는 친구들이 34.8%로 뒤를 이었고, 대학원 진학도(8.8%) 취업을 대신해 꽤 고려하는 것으로 보여.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상황에 배경음악을 고른다면, 어떤 노래가 어울릴까? 22.3%의 친구들이 개코의 ‘될대로 되라고 해’를 선택했는데, 마음이 조금 짠하다. 지원과 탈락의 반복으로 ‘눈물 샤워(19.5%)’를 하면서, 나를 ‘들었다 놨다(19.3%)’ 하는 회사를 바라보는 마음이 오죽하겠어. 무슨 노래를 들어도 절망과 좌절의 슬픈 노래는 전부 우리를 위한 노래 같을 테지만, 너무 좌절하지 말고 ‘기대해(16.8%)’보기로 해. 모든 취준생들, 우리 존재 화이팅!



Q1. 취업에 성공하면




Q2. 취업에 실패하면




Q3. 취준생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 제목은









출처 :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154&contents_id=3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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