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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집에서 도망친 멍멍이의 마지막 꿀잠...

Flyturtle Studio 2014. 2. 1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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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될 밤... 깊은 잠을 자는 멍멍이...)





보신탕집에서 도망친 멍멍이의 마지막 꿀잠...


할머니댁 창고에서 100m쯤 떨어진거리에 보신탕집이 있다. 

가끔 할머니댁에 할머니 뵈러가면 개잡는 비명소리 들리고 그런다. 

오늘도 할머니댁 창고에서 일좀 도와드리고 있는데 그 보신당집에서 키우는 멍멍이가 문앞에서 엄청 낑낑데더라 

쫒아낼까하다가 날도춥고 맨날 볼때마다 사방이 뻥뚫린 우리에서 자는거보고 불쌍한 생각도 들어서 창고안으로 데리구 들어왔다. 


보통 개들이 사람이 보고있으면 잠도잘 못자는데 이녀석은 잠깐 건드려도 살짝 눈떳다가 잠들고 잠들고 엄청 피곤해보이고 찌들어보이더라... 불쌍한마음에 우유랑 먹을것좀 주고 일하는동안 의자위에서 재웠다. 


지금은 악몽꾸는것같다. 표정이 좋지 않다.


근데 정말 너무 불쌍하다. 누구는 주인잘만나서 상팔자로 대접잘받으며 사람보다 잘사는 개가 있는가 하면 누구는 보신당집에서 태어나서 추위 더위등에 부들부들 떨고 힘겹게 힘겹게 지내다 죽을운명이고. 어차피 내일되면 개집주인이 찾으러올것같긴한데 오늘 하루만이라도 따뜻한곳에서 재워주고싶다. 마지막 표정 너무 불쌍하다.


Ps. 여기 우리할머니댁이랑 보신탕집이랑 몇몇 집들밖에 없어서 다들 알고지내는 사이다. 나도 보신탕집 아저씨랑 알고지내고 이렇게 몇번 들어온 뭉뭉찡 몇시간 재우다보내고 그런적 좀 많다. 도난은 아니다...


출처 : http://goo.gl/vGwZ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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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생명을 하나 살린다는거는 정말 크게 복받을일인데... 내일이면 다시 도축장 주인손으로 돌려보낸다고 함.

멍멍이에게 왜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주어서 돌아가는길 더 무섭게만들까 싶다... 너무 잔인하다.

밥이나 실컷 먹여 돌려보냈으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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