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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착취대상] 이상봉 디자인실 열정페이 급여

Flyturtle Studio 2015. 1. 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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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상봉이 청년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년유니온과 패션노조는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디자이너 이상봉 씨에게 ‘2014 청년 착취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최근 패션노조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노동력을 착취하는 디자이너에 대한 투표를 벌여 투표자 111명 가운데 59표를 받은 이씨를 1위에 선정했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 노동력 착취는 비단 패션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에 만연한 문제”라며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기업과 사회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에는 ‘이상봉 디자인실의 급여는’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 이상봉 디자인실의 노동 착취와 관련한 내용이 퍼지면서 강한 질타가 이어져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상봉 디자인실의 급여는 야근수당을 포함해 견습은 10만원, 인턴은 30만원, 정직원은 110만원에서 130만원 정도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지만 급여에 야근수당이 포함돼 추가 지급 금액은 전혀 없으며, 근로계약서 항목 중에 ‘각자의 월급액수를 상대에게 발설치 아니한다’라는 항목이 존재한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 노동력 착취는 비단 패션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에 만연한 문제이다.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기업과 사회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화환과 상장은 강남에 있는 이상봉 디자인실로 직접 보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이에 대해 "당초 논란이 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 디자이너 양성 교육인 견습·인턴 과정은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다면 청년들과 대화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 발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상봉은 자신의 디자인실에서 '월급 10만원 견습, 월급 30만원 인턴, 110만원의 최저임금 이하로 정직원 채용'과 같은 방식으로 패션계에 갓 진입한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소문에 휩싸이며 이른바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열정페이란 '열정'이란 구실로 무급 또는 아주 적은 임금을 주면서 취업준비생을 착취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비꼬는 말이다.

 

한편 이와 같은 '열정페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위메프가 2주간 열심히 일했던 수습사원을 일제히 해고해 청년착취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77&aid=0003409089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5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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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던지고 부모님 욕까지…끔찍한 패션계 갑질"

 

[CBS 박재홍의 뉴스쇼]

 

-이상봉 수상이유? '패션계 대변 인물'
-여론악화되자 급히 근로계약서 작성
-20대 디자이너도 노동착취 답습해
-쓰레기통 청소가 성스러운 의무
-1:1 장인교육? 잘못된 오해일뿐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배트맨D (예명, 패션노조 대표)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이 청년층의 노동력이 침해받는 최근 세태를 반영해 ‘청년착취대상’의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그 수상자는 청취자분들도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디자이너 이상봉 씨였는데요. ‘이상봉 씨가 견습생에게는 10만원, 인턴에게는 30만원의 월급을 지급하면서 최저임금 이하의 대우를 했다’는 것이 선정의 변이었습니다. 그런데 패션업계의 노동력 착취가 비단 이상봉 씨 만의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청년착취대상’을 이상봉 씨로 선정한 배경과 패션업계의 노동력 착취가 어느 정도인지 패션노조를 통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예명을 갖고 계세요. 패션노조의 배트맨D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배트맨D> 안녕하십니까? 패션노조 대표 배트맨D입니다.

 

◇ 박재홍> 우선 이상봉 디자이너를 ‘청년착취대상’으로 선정한 이유 뭔가요?

 

◆ 배트맨D> 대상으로 선정을 한 것은 이상봉 디자이너께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또한 한국패션계를 대변하고 있는 위치에 계시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이 부당임금을 주시고 근로기준법도 지키지 않고 있다하니 저희 패션노조에서도 마땅히 치하를 해야겠다는 뜻에서 이런 시상식을 개최하게 됐고 대상에 선정이 됐습니다.

 

◇ 박재홍> 패션노조 측에서 이상봉 디자이너의 노동착취 의혹에 대한 제보도 받으신 거죠? 어떤 제보들이었습니까?

 

◆ 배트맨D> 제가 직접 제보자들이랑 통화도 하고 자료를 건네받았고 근거가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주장하는 거고요. 가장 많이 논란이 됐던 부분은 견습은 10만원, 인턴은 30만원, 또 누구는 60만원 등을 받았다는 사실이고요. 또 근로계약서에 이런 지침이 있더라고요. ‘서로의 급여에 대해서 발설치 아니한다. 그리고 발설했을 때 돌아오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진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런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제보를 받았죠.

 

◇ 박재홍> 하지만 이상봉 디자이너 측에서는 이런 반론도 했네요. ‘현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면서 급여를 주고 있다’ 이런 해명이었는데요.

 

◆ 배트맨D> 정말 실망스러운 대응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법을 지키고 있는 건 맞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저희가 처음에 문제제기를 했던 게 10월 중순인데요. 그래서 2014년 10월 말에 여론이 악화되니까 2014년 11월 초에 전 직원들의 근로계약서를 다시 쓰고 월급을 급히 올리셨어요. 그리고 이틀 뒤에 동아닷컴이랑 인터뷰를 할 때는 ‘현재 법을 지키고 있다. 현재는 지키고 있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이틀 전까지는 안 지켰다’ 그 말은 쏙 빼버리신 거죠. 그러니까 얄팍한 꼼수를 부려서 진실을 속이고 있는 겁니다. 대중들을 속이고 있는 거죠.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 회원들이 패션업계 ‘2014 청년착취대상 시상식’을 하고 있는 모습.

 

 

◇ 박재홍> 그런데 기업들이 학생들을 인턴형식이라든지 실습생 신분으로 채용해 직업경험을 제공하는 기능도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일을 했던 분들은 아닌 가요?

 

◆ 배트맨D> 무급인턴이라는 게 그런 좋은 취지가 있죠. 그런데 견습생들이 하는 일은 교육적인 일이 아니라 단순노동입니다. 하루 종일 해야 되는 바느질 같은 것을 갖다가 견습생들한테 시키는 거죠. 무급인턴제를 악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명백하게 잘못된 거죠.

 

◇ 박재홍> 그러면 이런 열악한 환경이 이상봉 디자이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패션계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일반적인 상황입니까?

 

◆ 배트맨D>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제가 정말 최근에 충격을 받고 소름끼쳤던 건데요. 요즘은 젊은 청년 창업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대학을 갓 졸업하고 나이가 20대 중후반이 될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그 친구들조차도 이상봉 선생님처럼 똑같이 따라한다는 겁니다. 인턴 구한다 해서 무급이나 월급 50만원을 주고 노동을 착취하는 그런 형태를 똑같이 답습하는 걸 보고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움을 느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유명 디자이너 밑에서 굉장히 불리한 조건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젊은 디자이너들도 인턴을 고용할 때 그러한 부당한 대우들이 대물림된다는 말씀이세요?

 

◆ 배트맨D> 피해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대한민국 패션계의 대표주자인 이상봉 디자이너께서도 그렇지 않냐?’며 양심이 무뎌지는 거죠. 전반적으로 패션계가 썩어 들어갈 대로 썩어 들어가고 있고요.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박재홍> 임금문제가 굉장히 심각하고 정규직 전환문제도 있습니다마는 그 이외에도 열악한 대우가 있습니까?

 

◆ 배트맨D> 지금 방송에 얘기하기 힘든 정도인데요. 막말을 하면서 직원한테 가위를 던지는 바람에 맞은 사람이 짐 싸서 나갔다고 그걸 목격한 사람이 저한테 얘기를 해 준 것도 있고요. 그리고 막내직원한테 시키는 일 중에 선배들의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하루 일과 중 아주 성스러운 의무 중의 하나인 것처럼 아랫사람한테 시키기도 하고요. 점심시간이 되면 팀장님의 밥에 숟가락을 놓으면서 세팅을 하고, 정작 막내들은 복도에 나가서 밥을 먹기도 하고요. 그리고 부모님 욕까지 한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만만한 거죠.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는 식으로.

 

◇ 박재홍> 부모님 욕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 배트맨D> 생각하면 힘들 정도로 패션업계에 ‘슈퍼갑’ 중에서도 ‘슈퍼갑질’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참고 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누구 디자이너 밑에서 일을 했다.’라고 하면 그게 경력이 되기 때문에 참고 일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조건인가요?

 

◆ 배트맨D> 약간 다른데요, 디자이너들은 장인과 다릅니다. 여기는 상업예술이라고 하는데요. 디자인은 디자인팀에서 나오고 영업은 영업팀에서 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은 유명 디자이너가 아닌 그 밑에 있는 디자인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위 ‘무슨 장인 밑에서 1:1로 배운다?’ 그런 건 패션계에서는 정말 잘못된 오해거든요.

 

◇ 박재홍> 어차피 유명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을 옆에서 해 주는 것도 아니고 가르쳐주지도 않기 때문에 그 회사에 있어도 뭔가를 배웠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는 있다는 말씀인가요?

 

◆ 배트맨D> 사업체 규모가 커지면 디자이너 오너는 자영업자 사장형태처럼 대외활동이나 비즈니스, 같은 영업을 하러 다니고 주로 직원들을 통해서 디자인을 뽑습니다. 유명 디자이너 본인은 디렉팅을 하며 결정하는 역할을 하죠. 그러니까 ‘유명 디자이너가 장인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설명해 드리려고 말씀드렸습니다.

 

◇ 박재홍> 패션계 갑을논란들이 해소되기 위해서 어떤 방안이 마련돼야 될까요?

 

◆ 배트맨D> 글쎄요, 제가 굉장히 소름끼치게 무서웠던 건 이제 갓 사회에 나온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자신의 권리가 뭔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권리가 뭔지 모르고 최소한의 근로조건이 뭔지도 모르는 거죠. 또 가해자들도 무엇을 지켜야 되는지에 대해 무지하고 혹은 알고 있어도 의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 교육을 통해서 노동 환경도 개선해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 배트맨D> 그렇죠. 사람들의 패러다임을 먼저 바꾸게 한 다음에 제도적으로도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배트맨D> 감사합니다.

 

◇ 박재홍> 패션노조의 배트맨D 대표였습니다.


http://news.nate.com/view/20150109n0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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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현직 디자이너 "신사동 노예 12년…패션계 썩었다"

 

대담 : 패션업계 종사자 000

 

▷ 한수진/사회자: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죠. 이상봉 디자이너가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해서 ‘청년착취대상’에 선정된 건데요. 광화문에서 시상식도 열렸습니다. 패션업계의 부당한 노동 착취를 풍자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는데요. 현재 패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요청에 따라서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합니다. 나와 계십니까?

 

▶ 패션업계 종사자

네, 안녕하십니까? 패션노조 대표, 배트맨D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패션노조 대표, 배트맨D라고 소개해주셨는데. 패션노조는 정식노조는 아닌 거죠?

 

▶ 패션업계 종사자

네, 정식노조는 아니고, 어떤 사회 운동 차원에서 1인으로 시작했다가 지금 조직화 되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 패션노조에는 익명으로 패션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요?

 

▶ 패션업계 종사자

네, 어떤 사회 운동을 하는 형태가 뭐 한가지로만 통일되어야 되느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어떤 새로운 컨셉과 새로운 전략을 사용해서 이목을 끌고자, 이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패션계에서 어떤 일 하고 계세요?

 

▶ 패션업계 종사자

저는 디자이너 공부를 했고요. 그리고 그런 착취를 당하기 싫어서 개인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패션계가 그런 불합리한 노동 착취가 많다고 보시는 건가요?

 

▶ 패션업계 종사자

네, 정말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폭로한 이상봉 씨나 그리고 그 때 시상식을 하기 전에 다섯 분의 후보자 분들도 있었지만, 그런 분들도 다 유명하신 중견 디자이너 분들이시거든요. 제가 가장 최근에 정말 소름이 끼치고 무서웠던 것은 이제 대학을 갓 졸업을 하고 창업을 한 청년사업자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 친구들이 20대 중반, 20대 후반인데, 그런 친구들한테 어떤 도제 시스템이라든가 그런 걸 전혀 기대할 수 없을 건데, 그런 어린 친구들이 중견 디자이너들이 하는 행태를 그대로 따라합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냐면, 1인 기업 형태로 시작하다가 이제 직원 한두 명 고용하게 됐을 때, 성장했을 때, 무급 인턴을 고용한다든가. 아니면 40만 원 50만 원을 주고 인턴을 고용해서 노동착취,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야근시키고 주말도 없이 일을 시키고 그런 걸 그대로 따라한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지금 패션 업계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면 그런 일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 패션업계 종사자

그렇죠. 맨 위에서부터 맨 아래까지, 지금 대한민국 패션계 시스템이 썩었다, 썩어 들어가고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썩어있다, 여기서 더 나빠질 순 없다, 그렇게 그 정도로 극단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가요?

 

▶ 패션업계 종사자

저희가 크게 다섯 가지 문제로 요약을 해서 개선하고자 하는 데요. 첫 번째는 근로계약서 미작성, 그리고 두 번째는 부당 임금, 그리고 세 번째는 인격 모독과 패션계에서만 존재하는 디자이너들의 신체 조건을 차별하는 몸 차별, 그리고 네 번째는 각종 법정수당 미지급, 그리고 다섯 번째는 부당해고 등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하나하나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근로조건에 대한 말씀을 하셨네요?

 

▶ 패션업계 종사자

네, 근로계약서를 미작성하는 건데요. 이게 어떤 고용인과 고용주 간 어떤 관계를 맺는 데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업계에 실태조사를 하진 않았지만, 제가 제보와 어떤 직접 경험하고 들은 걸로 추정하면, 업계의 한 80~90% 가깝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걸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이 법에 대해서 지켜야 된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도덕적으로 해이한, 그런 관점들을 가지고 있고요. 누구하나 뭐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맨 위 어르신부터 그러고 있으니.

 

▷ 한수진/사회자:

맨 위의 어르신이라고 말씀 하시는 것은 이상봉 디자이너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패션업계 종사자

네, 굳이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체적인 근거도 있는 건가요?

 

▶ 패션업계 종사자

구체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직접 경험했던 분을 만나고 통화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받고, 또 어떤 증거 같은 것도 저희가 받았는데. 제보자 보호 차원에서 이걸 오픈하지 못하고 있는 걸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법정 수당도 주지 않고, 부당임금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계신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 패션업계 종사자

네, 이상봉 선생님은 현재는 근로계약서를 쓰고 급여를 올려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10월 말에 여론이 악화되자, 11월 초에 소리 소문 없이 바꾸셨어요, 그리고 나서 대외적으로는 “법을 지키고 있다” 이렇게 다시 한 번 대중을 속이고 계시는데. 일단 이상봉 사장님께서는 10만 원, 30만 원, 100만 원, 뭐 정직원도 100만 원 초반 대의 임금을 주셨고요. 그리고 나머지 분들도 누구는 30만 원, 누구는 40만 원, 누구는 60만 원, 정말 기준도 룰도 없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정직원도 한 100만 원 정도고?

 

▶ 패션업계 종사자

100만 원 대 초반이요.

 

▷ 한수진/사회자:

나머지 분들은 견습생을 말하시는 건가요?

 

▶ 패션업계 종사자

견습은 10만 원, 인턴은 누구는 30만 원, 누구는 60만 원, 또 급여가 사람마다 달라요, 조금씩. 근로계약서 상에 ‘임금에 대해서 서로에게 발설치 아니하고, 만약에 발설했을 때 돌아오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본인이 다 감당한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근로계약서를 ㈜ 이상봉 사무실의 직원들한테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착취라는 말이 성립하려면 노동력에 비해서 현격히 낮은 페이를 지급했다, 이런 근거가 성립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노동 강도는 어느 정도가 되나요?

 

▶ 패션업계 종사자

어우, 정말 정말 정말 제가 그 사례를 읽을 때마다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희가 ‘신사동 노예 12년’ 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 한수진/사회자:

신사동 노예 12년?

 

▶ 패션업계 종사자

네네. 정말 1주일이 있으면 토요일, 일요일도 일을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 뭐 한 달에 하루 이틀 빼고는 매일 막차를 타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막차마저 끊기면 택시를 타고 가고.

 

▷ 한수진/사회자:

오전부터 거의 자정 무렵까지 이렇게 일했다는 거군요?

 

▶ 패션업계 종사자

네네. 원래 휴게 시간도 정해져 있고, 그런 게 근로기준법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뭐 딱히 휴게 시간도 없고. 오너가 밥 먹자고 하면 밥 먹는 거고. 안 먹을 때도 있었고. 아니면 일하는 데 신문지 얼른 깔아놓고 후다닥 먹게끔 해가지고 재촉을 하니까 먹다가 체한 적도 있고. 그게 너무 자존심 상해서 아예 안 먹은 사람도 있었고요. (한숨)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또 어떻게 보면 말이죠. ‘견습’이라고 하면 단어 자체의 뜻도 그렇고, 옆에서 보고 배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대적으로 임금이나 노동관계에서 이런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 패션업계 종사자

네네. 원래 견습이라는 게, 저도 이상봉 사장님께서 그런 형태의 어떤 학생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을 처음 알았지, 일반적인 형태는 아닙니다. 보통 일반적인 형태는 인턴과 정규직이 있는 거고요. 저도 이상봉 선생님께서 견습이라는 것을 쓴다고 했을 때, 굉장히 생소하고 놀랬었는데. 원래 견습이나 인턴의 취지는 어떤 사회적으로 순기능으로의 취지가 있지 않습니까? 교육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에 나오기 전에 어떤 경험할 수 있게 그러한 어떤 교육적인 취지인데요. 이거를 현재 업계에서 패션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악용을 하고 있는 거죠.

유급 직원이 할 일을 갖다가 무급 직원이나 인턴들에게 시키면 안 됩니다. 이게 법입니다. 이상봉 씨 이야기는 아니고, 후보 4번 이석태라는 분의 얘기인데, 그분은 또 대학 교수세요. 그런데 그분은 무급 인턴을 고용해가지고 오전에는 자기 매장에서 판매원 일을 시킵니다. 이게 무슨 말이 됩니까?

 

▷ 한수진/사회자:

막말 같은 인권 유린 사례도 지적하셨죠?

 

▶ 패션업계 종사자

아무래도 요즘 갑을관계에 말이 많은데, 적절한 비유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는 영화도 있지 않습니까? 그게 패션계 사람들의 굉장히 히스테리컬한 모습을 풍자한 건데, 이쪽 분야도 뭐 단적인 예를 말씀드리면, 뭐 정말 막말하면서 직원한테 가위를 던져서 그 여직원이 가위를 맞아서 바로 짐 싸고 나간 경우도 있었고요. 고용인에 대한 어떤 존중 자체가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게 어떻게 보면 도제식 문화, 뭐 도제식이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밑바닥에서부터 일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 직원이라기보다는 제자라는 개념이 강해서 그런 풍토도 좀 있는 거 같은데. 그 정도도 넘어섰다고 보시는 건가요?

 

▶ 패션업계 종사자

사실 패션계는 ‘도제’라는 단어를 적용하기에 분명히 모호한 게, 그 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스승과 제자라고 하면 정말 스승에게, 장인에게, 장인만의 기술을 전수받는 것인데.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상봉은 사원수가 잡코리아에 공고된 정보에 의하면, 사원수가 100명이 넘는 중소기업입니다. 디자인팀이 있고 영업팀이 있어요. 홍보팀이 따로 있어요. 디자인은 디자인팀에서 나옵니다. 디자인 실장과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뽑는 거고요. 이상봉 사장님께서는 말 그대로 사업체의 사장님이신 거죠. 최종 결정과 디렉팅을 하시는 거고. 디자이너다, 라고 할 수 없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도제식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애매한 부분이 많다는 말씀이시고. 패션업계도 하나의 업계로서 기본적으로 사측에서 갖춰야 될 시스템, 최소한의 의무는 갖추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패션업계 종사자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패션계 종사자 이야기, 익명으로 들어봤습니다. 이상봉 디자이너 측의 입장도 듣고 싶어서 여러 차례 요청을 했는데요. 회신이 없었다는 점도 안내해 드립니다.

 

http://news.nate.com/view/20150109n07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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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계 열정페이 "월급 70만 원에 지각벌금 분당 1만 원?"

 

 

 

* 대담 : 000 미용노조 대표

 

▷ 한수진/사회자:

패션계에 만연한 이른바 ‘열정페이’ 문제, 얼마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청년들 울리는 열정페이, 패션계뿐만이 아닙니다. 미용계 역시 기술을 가르친다는 명목 하에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는데요. 미용계 종사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패션노조처럼 SNS에 미용노조를 만든 분이세요. 익명으로 인터뷰하는 점,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미용노조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000/미용노조 대표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미용노조라는 것도 정식노조는 아닌 거죠?

 

▶ 000/미용노조 대표

예.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만들게 되셨어요?

 

▶ 000/미용노조 대표

이 일에 종사하면서 제가 오래 전부터 정부 발표를 믿고 개선될 걸 기다렸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어가지고, 도저히 가만있을 수가 없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용계에서 일하신 지는 얼마 되셨어요?

 

▶ 000/미용노조 대표

일한 지는 1년이 좀 안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년이 좀 안되셨고요. 그러면 막내 스태프 정도로 볼 수 있는 거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 000/미용노조 대표

샵의 잡무부터 시작해서 커트를 제외한 모든 작업에 다 관여를 하고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디자이너 보조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000/미용노조 대표

예예.

 

▷ 한수진/사회자:

월급은 얼마 받으세요?

 

▶ 000/미용노조 대표

80만 원에서 세금을 떼고 하면 70만 원 중후반 대 정도 받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70만 원대 중반? 이게 시급으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 000/미용노조 대표

미용계 평균 시급은 2,800원이라고 보도된 바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하는 시간이 좀 짧아서 3,200원 정도 될 것 같네요.

 

▷ 한수진/사회자:

3200원 정도. 최저임금 시급이 5580원인데, 여기에도 못 미치는 거네요?

 

▶ 000/미용노조 대표

네, 절반 수준인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근무시간은 얼마 정도 되죠?

 

▶ 000/미용노조 대표

대부분 미용 스태프들은 하루 12시간 정도 근무를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11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전에 몇 시부터 하시나요? 9시부터?

 

▶ 000/미용노조 대표

한 8시, 9시까지 하고. 손님이 늦게 오거나 추가로 정리할 일이 남았다면 추가근무는 일상이죠.

 

▷ 한수진/사회자:

추가근무는 일상이다, 근데 추가수당 같은 건 지급이 되나요?

 

▶ 000/미용노조 대표

추가수당 같은 건 전혀 지급되지 않고요. 오히려 지각하면 지각비를 받죠.

 

▷ 한수진/사회자:

지각비를 받아요?

 

▶ 000/미용노조 대표

예예.

 

▷ 한수진/사회자:

지각비를 얼마나 받나요?

 

▶ 000/미용노조 대표

그건 샵마다 다 다른 부분인데, 제가 받은 제보 중에 가장 심한 곳은 1분에 만 원씩 받는 곳도 있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1분에 만 원씩?

 

▶ 000/미용노조 대표

네.

 

▷ 한수진/사회자:

시급은 3천 원 꼴인데, 1분에 지각비를 만 원씩이나 받는다고요?

 

▶ 000/미용노조 대표

예.

 

▷ 한수진/사회자:

뭐 10분만 지각해도 70만 원 남짓 월급 받는데 큰일 나겠어요?

 

▶ 000/미용노조 대표

네. 지각하지 말자는 그런 취지로 한 거긴 한데. 그건 추가수당을 먼저 챙겨주면서 그런 걸 요구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교육비도 따로 받는다, 이건 또 무슨 얘기일가요?

▶ 000/미용노조 대표

매장에서는 ‘우리가 너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니까 너희는 교육비를 내야 된다, 그래서 80만 원, 90만 원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그럼 실질적으로 받는 월급은 교육비를 떼고 받는 거다, 이 말씀이세요?

 

▶ 000/미용노조 대표

네. 80-90만 원이 교육비를 뗀 금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육비를 떼고 받는 거다, 그러니까 사실상 이게 배우는 거니까 우리가 가르치는 것만큼 다시 받겠다, 하는 그런 얘기예요?

 

▶ 000/미용노조 대표

그렇죠. 그렇지만 모든 업계, 모든 곳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업무보조 하는 거 말고 따로 정식으로 교육을 시켜주긴 하는 건가요?

 

▶ 000/미용노조 대표

이건 해주는 곳도 있고, 안 해주는 곳도 있는데. 안 해주는 곳도 옆에서 조금씩 가르쳐주는 그런 것만으로도 교육비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비는 제가 볼 때, 월급을 적게 주기 위한 명목상 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냥 월급을 깎아서 적게 주기는 뭐하니까, 교육비 제하고 주는 거다, 이런 식으로 해서?

 

▶ 000/미용노조 대표

예. 그럼 모든 직업은 다 처음 들어오면 교육비를 내야 하는 게 맞는 거죠. 처음부터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없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뭐 기자들도 수습기간 거치는데, 그때 교육비 내고 수습을 받지는 않으니까요.

 

▶ 000/미용노조 대표

예예.

 

▷ 한수진/사회자: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미용계 일반적인 막내 스태프의 근무환경이라고 봐도 될까요?

 

▶ 000/미용노조 대표

예, 객관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객관적으로 말씀하신 거고. 조금 이름난 곳들 있잖아요? 강남 같은 곳들은 처우가 좀 낫지 않을까요?

 

▶ 000/미용노조 대표

그런 데일수록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명목 하에 열악한 금액을, 더 열악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히려 더 낮게 준다?

 

▶ 000/미용노조 대표

네. “너희는 더 좋은 걸 배우기 때문에 더 감수하고 일을 해야 된다” 이런 식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달에 80만 원 정도면 서울에서 살기 쉽지 않죠? 월세라도 내고 그러면 사실상 생활이 어렵겠어요?

 

▶ 000/미용노조 대표

네. 주변에서 혼자 자취를 하는 친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에서 제일 가장 저렴한 방값도 40만 원부터 있는데, 거기에 아침, 저녁도 해결해야 되고. 점심값을 받는 샵도 있고 이러다 보니까 혼자서는 의식주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무리 열정이 있고 그야말로 헤어디자이너가 꿈이라고 해도 버티지 못하고 이 업계 떠나는 경우 많이 있겠어요?

 

▶ 000/미용노조 대표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이 제일 크죠. 학자금 대출을 받았거나 집이 어려운 친구는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게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보통 이런 생활을 몇 년 정도 해야 될까요?

 

▶ 000/미용노조 대표

평균 미용업계에선 2-3년 정도 소요되는데, 강남 이런 지역 같은 경우는 5년 이상 소요되기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가요? 이렇게 낮은 페이로 시작을 하지만, 나중에 디자이너 되면 어느 정도 보상이 되는 건 아닌가요?

 

▶ 000/미용노조 대표

그 부분에 관해서는, 보상을 받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대개 디자이너들은 30~50% 사이의 퍼센티지를 받습니다. 천만 원을 벌면 3백만 원에서 5백만 원 정도의 수익을 갖고 가는 거죠. 그렇지만 자신이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직원이라고 해도 150만 원 정도만 가져간다고 보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웬만한 그야말로 스타 디자이너가 아니면 능력별로 되는 거지,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것도 없다?

 

▶ 000/미용노조 대표

네, 보장되는 건 전혀 없습니다.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매출의 30~50% 정도. 이렇게 능력별로 갖고 가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된다고 해도 다 과거의 고생을 보상받는 것도 아니다, 이런 뜻이네요?

 

▶ 000/미용노조 대표

다 잘 될 거야, 생각하고 버티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막내 스태프를 ‘금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면서요?

 

▶ 000/미용노조 대표

예. 아무래도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취업을 했다가도 금방 포기하는 친구들도 많고 워낙 열악한 현실 때문에 취업을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직원을 구해지지 않아서 ‘요즘 애들은 힘든 일 안 하려고 한다. 열정이 없다.’ 이런 식으로 대부분 청년들 탓으로 돌리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요즘 보면 미용 관련 학과들 참 인기 있는데, 미용계 내에서 이런 문제의식 좀 갖고 있지 않을까요? .

 

▶ 000/미용노조 대표

제가 봤을 때 겉보기에 좀 화려하고 그런 직업이어서 요즘은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데. 미용 고등학교나 대학교 교수님들, 교육자라는 사람들이 아무도 이 현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지 않아요. 오히려 학생들한테 떠넘기고 당연시하다고 말을 하는데, 이게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 분들은 왜 목소리를 안 낼까요?

 

▶ 000/미용노조 대표

아무래도 자신의 위치와 이런, 그분들도 사회에서 원장님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피해 받는 걸 원치 않아서.

 

▷ 한수진/사회자:

현실적으로 다 관여돼 있고, 현실적으로 또 본인도 다 운영을 하기도 하고, 과거에도 그랬었고 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좀 당연한 걸로 여긴다, 이 바닥이 워낙 그렇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거죠?

 

▶ 000/미용노조 대표

예예.

 

▷ 한수진/사회자:

정부에서 근로감독도 좀 확실히 돼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 점도 바라고 계시는 건가요?

 

▶ 000/미용노조 대표

수년 전부터 근로감독이 이쪽에 나온다는 기사를 여러 번 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걸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안 잡는 거다?

 

▶ 000/미용노조 대표

정부를 언제까지 믿고 있어야 되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미용계 열정페이, 현직 미용계 종사자 이야기를 익명으로 들어봤습니다.

 

 

http://news.nate.com/view/20150318n13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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