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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맞나?…'설탕 듬뿍' 민망한 플레인 요구르트

Flyturtle Studio 2015. 6. 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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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함유 상위 7개 요구르트 중 '플레인' 제품이 4개
- 플레인 요구르트인데 각설탕 7개 분량 들어가기도
- 요구르트업계 당 줄이기 본격화.."저당 제품 잇따라 출시"


 

요구르트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과일이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요구르트 제품에 ‘플레인’이라는 이름을 주로 쓰지만, 일부 플레인 요구르트의 경우 일반 요구르트보다 오히려 당이 더 많이 들어간 사례가 적지 않다. 당 함유량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되자 요구르트업계는 대대적인 당 줄이기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요구르트 14개 제품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빙그레(005180) ‘닥터캡슐 플레인’의 당 함유량은 20.53g(150㎖ )로, 조사한 전체 요구르트 제품 중에서 두번째로 당이 많았다.

 

이 정도 당 함유량이면 각설탕(3g) 7개 가까이 들어간 것과 맞먹는 수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당 섭치 권고량을 25g까지 낮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요구르트 하나로 하루치 당 섭취를 82%까지 채우는 셈이다.

 

남양유업(003920)의 ‘불가리스 20’ 플레인‘도 19.02g의 당 함유량을 기록해 전체 조사 제품 중에서 3번째로 당이 많았고, 동원F&B(049770)의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플레인‘은 16.4g으로 5번째를 기록했다. 풀무원다논의 ’액티비아 플레인‘ 역시 15.33g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건강식품으로 발효유를 섭취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1회 제공량이 콜라 한 컵(200ml 기준 22.3g) 수준의 당이 함유돼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요구르트업계 한 관계자는 “요구르트의 경우 유산균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을 넣지 않으면 고유의 신맛이 난다는 게 문제”라며 “과거에는 신맛이 나는 요구르트가 잘 팔리지 않아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요구르트업계도 본격적인 당 줄이기 작업에 돌입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국야쿠르트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8월부터 전사적인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당을 낮추고 맛을 유지하기 위해 ’벌꿀 등으로 만든 천연당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당을 줄인 야쿠르트라이트 제품의 경우 기존 야쿠르트보다 1.5배 판매가 더 잘된다”면서 “처음에는 내부적으로 반대가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당을 줄이는 노력을 알아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푸드 등도 당 함류량을 줄인 리뉴얼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저당 요구르트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과거에 출시됐던 제품 일부가 당 함유량이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현재 당을 줄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http://news.nate.com/view/20150618n0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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