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니콜 [SPH-B5100]
내가 2G폰을 계속 고집하는 이유
이 핸드폰은 2007년 군대를 전역와 동시에, 군대에서 저축해놓은 돈으로 산 핸드폰이다.
아직도 처음 이 기계를 사러 용산에 직접 가서 구매 하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011이라는 나만의 번호를 가졌을 뿐더러 나의 오래된 추억과 함께 했으므로 나에게 가치가 많은 기계이다.
또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지닌 내가 제일 아끼는 디자인의 핸드폰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폰을 보면 '왜 안바꿔?' 라고 물어본다.
그럼 나는 되물어 물어본다.
"근데 왜 바꿔야해?",
"그야... 요즘 새거 많이 나왔으니깐..."
기계는 세월이 흐르면서 항상 신제품이 나온다.
하지만 새 것을 사서 막 자랑하던 마음은 오래 가지 못한다.
잠시 뿐이다.
1년도 안되서 그 제품이 질려 다시 새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면,
그 제품은 자신에게 채1년도 안될정도의 가치없는 제품을 구매한 것이 아닌게 되는 것인가??
가치 없는 제품을 구매해 몇년동안 노예계약에 묶여
힘들게 돈을 내면서 어서어서 다른 제품을 구매하길 희망한다?
새것은 분명 매리트가 있다.
공장스티커를 띄어버리기도 아깝고, 기스도 하나도 없고, 쌔삥하므로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애지중지 쓰게 된다.
마치 새것을 다루는 마음은 명품을 다루는 마음과 흡사한 것 같다.
그러면 오래된 것은 명품이 아닌걸까?
진정한 명품은 오랜 전통이 쌓여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진정한 명품은 신제품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치있는 명품을 오랫동안 새 것처럼 느끼고 쓰는 것이 아닐까...
주위에서 오래된 것을 아껴 쓰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주관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변함이 없는 사람이다.
사람은 자기 걸음으로 세상을 살아야지
세상변화에 다 맞춰 살려고 하면 그것만 쫒다가 종착역에서 인생이 허무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판매자의 상업주위에 놀아날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가까운 지인에게 고운 글씨로 편지글을 띄어 그리움을 표현했는데
그런 아날로그 감성들이 스마트폰만 못한 것일까?
남의 명품을 보고 흉내내지 말고,
모두들 자신에게 맞는 명품을 찾아 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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