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역의 변화
어릴 때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로 이사왔을 때, 서울의 아담한 모습을 보고 참 신기했다.
그 중 서울역과 한국은행을 보며 '바로 이게 서울의 트레이드 마크야!'
할 정로로 한국적인 상징의 모습이 담겨있어서 진짜 참 좋 좋아었다.
고1 때...
서울역 옆으로 확장공사를 한다길래, 더 이뻐지고 아름다워진 서울역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아마도 내가 머리속으로 생각하던 새서울역의 모습은 우리나라 전통한옥 이미지가 아니였던 것 같다.
각 나라 수도마다 그 이미지를 대표하는 건물이 있듯이...
방콕:후아란폰역(타이)
싱가폴역
말레이지아 :쿠아라·룬프르역
네델란드 : 암스테르담 츄우오역
이렇게 그 나라별로 특색있는 기차역처럼,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서울역이 탄생하는구나 싶었다.
외국 사람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을만한 서울만의, 한국만의 건물을!!
다른 나라에 없는 우리만의 것이 제일 최고고 자랑스러운 거니깐.
하지만 ....
버스를 타고 가며 본 새서울역은 외국스타일의 반짝반짝한한 건물이었다.
아마 정말 분노했던 기억이 난다.
잉?? 저게 뭐야 !!!
그냥 유럽이나 미국의 도시에서 보고 와서 외국처럼 만든 듯한 서울역...
그 때 난 고2 밖에 안되는 학생이었는데도, 우리 모습을 잃어 가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
"외국처럼"이 아닌 더 멋있어 지는 "한국처럼" 바뀌는 미래를 꿈꿨는데...
결국은 현재까지 세월이 흐르면서 한국은 점점 '외국처럼' 변해가버렸다.
건물도 문화도 사람도...
서양게 진짜 좋다 좋다 좋다...
아마 내 기억속에는 서울역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점점 '한국다운 색깔'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건물부터 시작해서 사람의 겉모습, 속모습까지 모두 서양식 처럼 바뀐것 같다.
아니, 마치 자신이(한국이) 서양인이 된 척 행동하는 것 같다.
새 물건(서양물건)을 구입해서 자신은 유행에 빠른 사람인냥 허세를 마구마구 부린다.
요즘 한국인들은 명품과 신상품에 참 열광한다.
하지만 다른시각으로 보면 '새제품'과 '비싸보이는 것'에 환장하는게 아닌가싶다.
그리고 특히 유행에 민감하다.
1년이 지나면 기계고 제품이고 옷이고 모두 골동품이 되버린다.
두가지 측면으로 생각이 된다.
한국에서는 오래도록 가치있는 명품을 만들지 못 하거나, 사람들이 명품의 의미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한국인만이 가진 문화와 특수성은 지키지 못한 채, 세계시장의 흐름에 따라서 통째로 확 바꾸는 "혁명"에만 열광하는 것이다.
기업도 사람도 모두...
새로운 한국 문화로 정착한 것이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지만, 외국인이 보았을 때 '한국의 브랜드'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사회는 왜 한국의 색깔을 빼내기 위해서만 노력하고, 유학을 마구 권장할까?
"사람은 자기 걸음으로 세상을 살아야지 세상변화에 다 맞춰 살려고 하면 그것만 쫒다가 종착역에서 인생이 허무하다
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란 이런말이 있다.
소비자는 판매자의 상업주위에 놀아날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가까운 지인에게 고운 글씨로 편지글을 띄어 그리움을 표현했는데 그것이 스마트폰만 못한 것일까?
진정한 명품은 신제품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치있는 명품을 오랫동안 새것처럼 느끼고 쓰는 것이 아닐까.
남의 명품을 보고 흉내내지 말고, 모두들 자신에게 맞는 명품을 찾았으면 좋겠다.
2. 우리나라의 UX디자인(사용자 경험)
'브랜드아이덴티티 [BI ; Brand Identity] 또는 브랜드이미지전략 [Brand Image Strategy]'
요즘 모든분야에서는 UX디자인(사용자 경험)을 적용시키려는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다.
이왕이면 사용자가 새제품을 더 편하고, 익숙한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하려는 전략적 기획.
사용자 경험을 전제로 깔고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 당연시 됬다.
기존 컨셉과 가치관을 유지한 상품들은 사용자경험을 유지한 상태로 진화하게 된다.
예를 들면 아이폰3G를 쓰다가 아이폰4G를 써도 같은 비슷한 컨셉과 패턴을 가지고 있기 떄문에 사용자가 익숙하게 받아드린다.
이것은 친숙하다는 것이다.
사용자 경험이 밑바탕이 된 모든 상품은 새 제품으로 경험했을 때에도 친숙함을 느끼게 되므로 장기고객과 매니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의 상품들은 친숙함보다 변화와 신제품 출시에만 초점에만 맞춘 것이 아닌가 느껴진다.
핸드폰의 경우, 삼성의 애니콜은 갤럭시로 바뀌면서 이름과 디자인이 전부 바뀌었고, LG는 매번 이름과 모양이 바뀌어 종류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많다.
자동차 경우 에쿠스나 아반테, 소나타는 이름만 유지한채 디자인은 전혀 통일성이 없다
일관성은 없지만 단순히 브랜드 이름값으로 매출을 올리려는 작전이라고도 한다.
3. 해외의 UX디자인(사용자 경험)
폭스바겐 뉴비틀이나 미니쿠퍼,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등 외국의 상품들은 우리의 머리속에 일관된 컨셉이 자리잡고 있다.
물론 한국과 해외의 상품의 목적은 다를수 있지만, 결국 명품이란 브렌드가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일관된 컨셉을 가지고 오랫동안 변화해야 인정받는 것이 아닐?
지금부터 "1세대 디자인"을 일관성 있게 잘 발전시켜온 제품과 웹사이트의 사례를 보려고 한다.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는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고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브렌드가치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1) 페이스북
[2004년]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도 유명한 페이스북은 2003년 마크 주커버그가 하버드의 기숙사에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조합해 만든 사이트이다.
2004년에 공식적으로 데뷔했는데, 동료와 대학생들을 위한 기초적인 소셜 네트워크였다.
지난 7년간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로 성장했다.
초기 디자인에는 The가 들어가 있고, 좌측 메인 사진에는 얼굴이 들어가 있다.
페이스북은 420자까지 수용할 수 있어 더 많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또한 프로필이나 페이지 화면 내에 그간의 게시물이 빠짐없이 담겨 있어 '스토리의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011년 현재]
"Like", 앱, 채팅 서비스 추가등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됬었고, 굉장히 복잡해 보인다.
너무 많은 기능들이 계속 추가되어서 이제는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기존 사용자들은 기존의 기능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서 더욱 만족한다고 한다.
다만 지금 페이스북을 막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너무 복잡한 탓에 가입과 동시에 어렵다며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앞으로 페이스북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초기 사용자도 기능들을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너무 복잡해져버린 UI를 다시 개선시키거나,
기존 사용자들을 더 꽉 잡기 위해 더 막강한 기능들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된다
(2) 구글
[1996년]
구글이 1996년에는 작은 웹 페이지에 불과했다.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웹 디자인이나 HTML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디자인은 상당히 단순했다.
당시 구글은 스탠포드 대학교 박사과정을 밟던 페이지와 브린의 연구 프로젝트였다.
구글은 1998년 회사가 됐고, 2004년에 나스닥에 상장했다.
야후(Yahoo)와 상당히 흡사한 느낌이 있는데 아마 야후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한 모습이다.
[2011년 현재]
구글도 페이스북 못지 않게 굉장히 많은 기능들(구글캘린더, 구글독스 등)이 추가됬다.
하지만 메인화면은 오히려 더 심플해졌다.
처음에 만들어진 구글로고를 유지하고 "검색"이라는 단 한가지 컨셉을 더욱 부각시켰다.
다른 기능들은 전부 사이드로 빼버렸습니다.
그렇게 "검색=구글" 이라는 가치있는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 여러 기능보다 더 중요하다.
구글의 영향으로 네이버도 네이버SE라는 검색 전용 페이지를 만들었지만,
네이버는 "통합검색"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네이버SE를 쓰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다.
(3)블랙베리
[1999년]
최초의 RIM 블랙베리인 블랙베리 850은 1999년에 쌍방향 삐삐 형태로 출시됐다.
당시엔 상당히 독특했던 풀 키보드를 갖추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으며, 이메일, 엑세스, 삐삐 송수신, 캘린더로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850은 휴대폰이 아니었다.
RIM은 2002년이 되어서야 블랙베리 5000, 6000 시리즈를 통해서 휴대폰 기능을 내장했다.
[블랙베리 9900 / 2011년 현재]
스마트폰으로 발전하면서 터치기능, 어플서비스 등 엄청나게 진화했지만 단 한가지 "쿼티키패드(QWERTY/키보드)"방식의 디자인컨셉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블랙베리라는 이미지는 머리속에 심어졌고, 성능보다 디자인적으로 더 가치있는 스마트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 아이팟
[2001년]
1세대 아이팟 모델은 2001년 10월 23일 처음 공개됐으며, 그 후 10여 년간 모양과 색상, 크기가 다양하게 확대됐다.
아이팟 1의 스토리지는 5GB에 불과했고, 오늘날의 아이팟 나노와 비교하면 겉모습은 상당히 거추장스러웠다.
2003년 공개된 아이튠즈와 함께 애플은 음악의 구입 및 청취 방법을 바꾸어놓았다.
[아이팟4S / 2011년 현재]
(5) 아이폰
[2007년]
2007년 7월 등장한 1세대 아이폰은 그야말로 게임의 판도를 바꾸어놓았다.
높은 가격(8GB가 599달러, 4GB가 499달러)에도 불구하고, 터치스크린과 수 천 개의 앱 및 기능을 갖추고 휴대폰 영역을 재정의했다.
5세대 아이폰인 아이폰 4S는 더 얇고, 가엽고, 저렴하며, 더 많은 앱과 발전된 OS를 갖추고 있지만, 지난 4년 동안 기본적인 디자인은 바뀌지 않았다.
[아이폰4S / 2011년 현재]
(6) 유튜브
[2005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는 2005년 중반 단순한 디자인의 웹 사이트로 시작됐다.
공식적으로는 2005년 11월에 론칭했으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웹사이트로 등극했다고 한다.
2006년 6월 사용자들은 매일 6만 5,000개의 새로운 동영상을 올렸고, 그 해 11월 구글은 유튜브를 1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로고는 바뀌지 않았지만, 오늘날 유튜브는 각종 플래시 광고와 동영상 썸네일 등으로 가득하다.
[2011년 현재]
(7) 아마존닷컴
[1995년]
아마존닷컴은 1995년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로서는 상당히 멋진 웹사이트였다.
단순한 온라인 서점에서 사용자가 찾는 어떤 물건이던 다 구입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다.
아마존은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e리더, 태블릿 PC 등 성공적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 이 사이트는 좀 더 꾸며졌으나, 기본적인 구조는 남아있다.
[2011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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