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연구팀 과학적 메커니즘 밝혀
인간 본성인 ‘샤덴프로이데’ 때문
자신감 낮을수록 남 불행 기뻐해
가수 타블로는 미국 명문대를 조기졸업한 자신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과 외로운 싸움을 벌이다가 막말에 시달리고 가족의 신상까지 까발려지는 험한 꼴을 당했다.
MBC스포츠플러스의 송지선 아나운서는 프로야구 선수와의 스캔들 논란이 알려지면서 ‘은밀한 사생활’을 들먹이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안티 팬들의 사이버 린치를 감당하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다.
잘 알려진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만 이런 불상사를 겪지 않는다. 누구든 불행의 덫에 걸렸다 하면 고소해하며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삼는 사람들이 나타나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이렇듯 남의 불행을 속으로 즐기는 심리가 과학적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팀은 최근 미국 심리학회가 발간하는 ‘이모션’ 저널 최신호에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는 감정이 우월한 상대에 대한 질투심을 누그러뜨리고 자기 긍정을 강화하는 효과를 갖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샤덴프로이데’는 독일어 ‘샤덴(피해)’과 ‘프로이데(기쁨)’의 합성어로 남의 불행을 보고 기쁨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 중 하나를 뜻한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위해 남녀 대학생 70명을 상대로 자신감 평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좋은 직장에 취직할 가능성이 큰 한 대학생에 관한 기록 2건을 읽도록 했다. 이어 지도교수가 이 학생의 연구에서 큰 결함을 발견했다는 부정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추가로 읽게 했다. 그 결과 자신감이 낮은 학생일수록 잘나가는 학생을 더 위협적으로 받아들이고, 강한 샤덴프로이데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협을 많이 느끼는 학생일수록 샤덴프로이데를 더 많이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이어 피실험자 절반에게 자신감을 북돋운 다음 같은 기록을 다시 읽도록 한 후에는 잘나가는 학생의 부정적 기록에 전보다는 고소함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신감이 낮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든 기분이 좋게 하려고 애쓰며 이때 남의 불행을 보면 샤덴프로이데를 느낀다”면서 “이 연구에서는 사람들의 자신감이 높아지면 굳이 남의 불행을 보고 좋아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많은 공감을 표하고 있다. 아이디 ‘echuing’는 “자신감이라는 건 꼭 나를 위해서만 좋은 건 아닌 것 같다”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해주기 위해서라도 자신감은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고, 아이디 ‘ReSET_mania’는 “비생산적으로 남을 비난하는 데만 연연하는 사람들을 싫어했는데 이번 연구결과로 그 원인을 알게 됐다”면서 “역시 자학은 만악의 근원”이라고 했다.
http://www.fnn.co.kr/content.asp?aid=06fa08ee9011428b871aa75dfeb73a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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