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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앙과 카사노바의 차이점.

Flyturtle Studio 2013. 5. 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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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앙과 카사노바의 차이점]


[돈주앙]은 상대 여성들로부터 욕을 먹었지만

[카사노바]는 상대 여성들로부터 욕을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돈주앙]은 사랑 따위는 관계없이 오로지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 바람을 피웠고.

[카사노바]는 단 하룻밤의 풋사랑으로 끝날망정 자신의 욕구보다는 사랑이 먼저였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 돈주앙과 카사노바]


비교한다는 것은 지칠 줄 모르는 인간 본성이다. 

이것은 자기보다 못 생긴 친구가 성형하고 

50평짜리 강남 아파트를 가진 남자에게 팔자를 고쳤다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고, 

박찬호 vs 선동열과 같은 캐캐묵은 파크의 화약고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비단,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비교정치학이나 비교종교학은 메이저 학문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다. 

또, 후기 산업 사회 현대인들의 문제도 아니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베토벤과 모짜르트는 

류와 하루끼가 비교되는 식으로 세인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글에서는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와 돈주앙에 대해 써본다.


남자들의 로망을 대표하는 카사노바와 돈주앙은 

여자를 꼬시는데 있어 탁월한 재주를 자랑했던 점을 제외하고 공통점이 없는 인간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카사노바는 여성을 사랑했고, 돈주앙은 증오했다. 


신비하고 악마적이었던 스페인 출신의 돈주앙. 

돈주앙은 여성을 악마이고 여성을 죄를 저지리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또, 그는 여성의 정절을 믿지 않았다. 

카톨릭의 교조주의적 정서와 일치한다.

따라서, 

그는 여성을 유혹하고 정복함으로써 여성이 얼마나 유혹에 약한 미천한 존재인지 증명하려고 했다. 

그는 얼음처럼 차갑고 완벽한 무정함을 무기로 여성을 유혹하고 정복한 여자에게는 썩소를 날리고 떠났다. 

여성들은 돈주앙에게 당하고 그로 인해 흥분했던 것을 수치스러워했고 굴욕감을 느꼈다. 

여자가 하나의 미션이었던 돈주앙에게 좋은 여자란 접근하기 어려운 여자를 최고로 쳤다. 

그래서, 정숙한 유부녀를 꼬드겨 가정을 파탄내거나, 수녀들을 유혹하는 것을 즐겼다. 

저항하지 않고 들어붙는 여자에게는 어떠한 충동도 느끼지 않았다. 

정복한 여자는 숫자와 기호로 기록해뒀는데, 

1003명과 잠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돈주앙에게 능욕당하고 무기력하게 버려진 여성들은 

자신의 몸이 흥분했던 사실을 수치스러워하고 돈주앙을 증오하게 됐다. 

이러한 돈주앙의 얘기를 모차르트는 오페라 "돈조반니"로 남겼다. 


유쾌한 이태리 자유인 카사노바

모든 유혹 행위가 머리에서 나왔던 돈주앙과 비교해볼때, 

카사노바는 그냥 단순한 성욕의 화신이었다. 

카사노바 여성 편력의 본질은 주체할 수 없었던 성기에서 나왔다. 

그는 돈주앙처럼 여성을 가리지도 않고,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데 순수하게 천착했다고 전해진다. 

다다익선이었던 카사노바에게 가장 좋은 여자는 옷을 빨리 벗는 여자였다. 

늙으막에 매력이 떨어지거나 유혹할 여자가 없을때 카사노바는 망설이지 않고 창녀를 찾았다. 

그는 누구를 완전히 소유하려고 들지도 않았고, 

단지 자신의 멋진 육체와 섹스를 여성에게 주는것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여성들이 수치심과 두려움을 벗고 순수하게 암컷과 숫컷으로서 몸을 내맡기게 만들었다.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자연의 섭리대로 성을 향유하게 만드는데 천착했다. 

어차피, 

그가 누구의 소유물이지도 않다는걸 직감한 여성들은 질투심보다 본능적인 자매애를 발휘해, 

자신의 친구-딸-자매를 그에게 데려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엽기적인거 같지만 좋은 호빠있다고 친구에게 권하는거 생각하믄 될거 같다. 

그는 심각한 인간이 결코 아니었다. 

신분이 좀 낮은 귀족이었던 카사노바는 늘 감각적이고 걸핥기식의 철학을 추구했다. 

진지함을 가장 경멸했고, 뻔뻔했고 경쾌하고 우연에 몸을 맡긴 모험가로 기록되어있다. 

생갈의 기사(카사노바의 별명)는 항상 긴장을 추구했고 

긴장이 사라지면 도박판이라도 가서 인위적으로 긴장을 일으키고 작동시켰다. 

치정문제만이 아니라, 화려한 이력을 보면 

확실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의 삶을 살았다. 

"나의 가장 큰 보물은 내가 나 자신의 주인이며,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는 철학자로 살았다."

"나는 여자보다 자유를 더 사랑했다."

이는 카사노바의 자서전에 기록된 그의 어록이다. 

그에게 가장 나쁜 삶은 지루한 삶이었다.








[최명기.......심리학 테라피 中]


바람둥이에는 카사노바형과 돈주앙형 두 가지 타입이 있다. 


돈주앙형은 일종의 수집가라고 할 수 있다. 

얼굴이 예쁜 여자와 만나고 있으면 똑똑한 여자가 생각나고 

돈 많은 여자와 사귀고 있으면 가난하지만 순수한 여자가 생각난다. 

나이든 여자와 사귀고 있으면 젊은 여자가 생각나고 

통통하고 볼륨 있는 여자와 만나고 있으면 날씬한 여자가 생각난다.


반면에 카사노바형은 외로움을 참지 못해서 바람을 피우는 경우다. 

돈주앙형과 달리 카사노바형은 사랑의 대상에 충실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전적으로 헌신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잠시라도 버림받는 느낌이 들면 곧 외로움을 채워줄 사람을 찾아 떠나버린다. 

이런 의존형 남성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다 

한순간도 외로운 것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바람둥이가 될 확률이 높다.


한편 의존형 여성은 상대방이 나쁜 남자인 줄 알면서도 

헤어지면 죽을 것 같아서 계속 만나는 경우가 많다. 

아슬아슬한 갈등의 연속이다. 

특히 나쁜 남자와 사랑에 잘 빠지는 여배우들의 경우 의존의 감옥과 관심의 감옥이 혼합된 예가 많다. 

더욱이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마음이 섹스와 연관이 되면 그 강도가 더 증폭된다. 

그래서 의존형 여성 중에는 이성을 알게 된 후 피부가 닿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성적인 접촉을 친근감으로 오해하고, 성적인 행동으로 친근함을 확인하려 한다. 

착하고 순진한 여성이 의외로 남자관계가 복잡하거나 또 남자에게 이용당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의존형 남성들도 대부분 연애의 첫단계부터 육체적 관계에 집착한다. 

성적만족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육체적 접촉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려는 것이다. 

그들은 육체적 관계에 의해 일시적으로 공허함이 없어지는 것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섹스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마음의 위로를 받지 못해 실망하고 

다시 성적 접촉에 집착하는 일을 반복한다.


의존형 여성은 그저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보다 못한 남자에게도 쉽게 넘어가고 이용당하고, 맞고 사는 일도 많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단지 외롭다는 이유로 조건도 안 맞고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해주지도 못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뒤늦게 후회한다.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어야만 현명한 선택이 가능하다.


의존형 인간은 끊임없이 질문을 하거나 부탁을 하면서 상대방을 시험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귀찮게 굴고 끈질기게 매달려도 나를 포기하지 않고 받아들여주는지 시험해 보는 것이다. 

이 경우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무조건 다 받아들여주면 의존도만 더 높아질 뿐 

진정한 도움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또 반대로 그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도 시험으로 여기고 

아무리 힘들게 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버틴다. 

자신이 남을 시험하니까 남들이 자신을 이용할 때도 

자신의 사랑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의존형 인간이 올바르게 성숙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의존성을 조장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사람, 

즉 적절히 선을 그어두면서도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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