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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을 중국집 비유 한 글.

Flyturtle Studio 2013. 12. 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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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 사장 vs 중국집 마누라




암욜맨


안녕하세요 중국집 사장 마누라입니다. 

저희 가게 장사는 잘되었지만 시스템상 적자가 있어도 뭐 동네사람 위해 시작한거니까 참고 했는데 너무 적자가 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빚이 너무 늘어나 파산 위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일안하고 놀고있는 종업원을 정리하는 등의 개선을 좀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듣지도 않더군요. 설상가상으론 몇달전부터 종업원들이 임금을 올려달라고 파업을 해서 힘들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남편은 성과급까지 챙겨주더군요. 


그러던 중 탕수육집을 새로 차려 보자고 하길레 이에 저도 찬성했고 탕수육 전문점을 준비중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차려도 남편은 또 안일하게 운영하여 이익창출도 제대로 못하고 기존 종업원 방식 그대로 쓸거 같아서 고치라 말만하면 듣지않으니 자극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운영해본다 했습니다. 해서 서로 경쟁하고 서로 성장하면 좋은것 아닙니까? 남편도 자극받아야 종업원 정리하고 시스템개선에 짜장,짬뽕 더 효율적으로 방법을 연구할거같구요.(원래 짜장 짬뽕 찾는 손님도 엄청 많답니다.) 그리고 제가 탕수육집 잘되게해놓으면 또 조금씩 남편에게 넘길계획이구요. 그리고 이미 빚도 많은데 더 빚을 감당하기 힘들어 남편의 형제들에게 돈을 빌려 어느정도 충당하고 조금씩 갚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남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탕수육 전문점을 다른사람에게 팔고 도망갈거라고 계속 그러네요. 다른사람에게 안팔거라고 각서까지 쓰겠다는데..제가 왜 남편 놔두고 수익이 보장된 탕수육집을 남에게 파나요. 이젠 종업원들까지 다른사람에게 팔지말라고 파업하네요. 안판다니까요. 게다가 임금인상도 요구하구요. 동네사람들에게도 그 여자가 탕수육집 운영하면 탕수육가격 배로 뛸거라고 소문내는데 먹을게 탕수육만 있는거도 아니자나요. 그렇게 비싸면 다른거 먹겠죠. 가격을 그렇게 어떻게 올립니까. 아무도 제 뜻은 몰라주고 동네사람들은 저만 보면 욕하고 째려봅니다.그냥 남편 원래 하던데로 하라고 남편에게 맡겨야 할까요?





Taehyung Kim


제가 어느날 중국집을 오픈했습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딱 세가지 메뉴에 술만 팔았습니다. 저는 동네 어려운 분들을 돕는 차원+가게 홍보 차원에서 짜장면과 짬뽕은 원가에도 미치지 않는 2000원과 3000원에 팔았고, 이렇게 손님을 많이 끌어모은 다음, 탕수육은 정상적인 가격에서 20%를 더 올려 받았습니다. 즉, 짜장면과 짬뽕은 원가이하, 탕수육과 술은 적정마진 이상.. 을 책정한거죠. 그래서 탕수육과 술을 팔아서 남은 이윤으로 짜장면과 짬뽕의 적자도 메우고, 저의 이윤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게 오픈할때 인테리어랑 보증금에 많은 돈을 썼기에 대출금 이자 갚느라고 아직은 크게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게가 점점 유명해지자 블로그등에도 소개가 되면서 "전국 3대 탕수육" 집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짜장면 짬뽕 손님이 더 많았는데, 최근에는 탕수육 손님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고, 자리가 모자라 돌아가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저는 더 많은 수익을 내기위해 가게를 확장하기로 결정하고, 바로 붙어 있는 옆건물에 세를 얻어서 

마치 한집인것처럼 만든후, 옆건물은 탕수육만 팔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탕수육 손님이 짜장면이나 짬뽕 손님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는 경우를 막을 수 있어서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옆 건물을 얻고 인테리어를 하는 도중, 마누라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옆건물을 별도의 사업자로 등록을 하고, 수입 지출 통장도 따로만들어서 자기가 관리하겠다고 합니다.대신 건물 인테리어나 보증금 내준거에 대해서는 자기가 빌린걸로 하고 매달 사용료로 일정액을 주겠답니다. 저는 그렇게 하면 지금 있는 가게에 탕수육 손님 중 상당수가 옆 가게로 가게 되니 내 가게는 매출이 줄것이고 수익이 전혀 나지 않고 적자만 나는 짜장면 짬뽕 손님은 그대로일테니 적자가 크게 날거고, 당신 가게는 이윤이 좋은 탕수육과 술만 파니 장부상 이윤이 크게 날것이 뻔하지 않느냐... 그럼 내 통장에 돈은 줄어들테고 당신 통장에만 돈이 늘어날거다... 그리고 별도의 사업자를 내면 괜히 종업원만 따로 써야 하고, 세금만 별도로 부과되는 부분이 있을테니 이득이 없다.. 그런 괜한짓 하지 말자...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 마누라가 이렇게 말합니다. 옆 가게를 오픈해도 그 가게의 손님 숫자는 전혀 줄지 않을것이고, 짜장면 짬뽕 가격을 올리지 않아도 문제없을것이고, 자신은 탕수육 가격을 내려서 팔 수 있으니 그렇게 할거랍니다.. 당신 가게만 탕수육 가격을 내려 버리면 우리 가게에 탕수육 손님 숫자가 어찌 그대로일수가 있느냐.. 당연히 줄지 않겠느냐.. 라고 하니, 두 가게가 경쟁을 해서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랍니다.. 경쟁을 하면 수익이 주는게 정상이잖느냐.. 라고 이야기를 하니, 경쟁을 하면 경영합리화가 되어서 원가가 내려간답니다. 그래서 그놈의 경영합리화라는게 싸구려 재료를 쓰고, 알바 월급 줄여 원가를 줄인다는거냐.. 라고 물으니 서비스와 맛은 변하지 않을거랍니다. 대체 그게 무슨수로 가능하냐.. 라고 물으니 자신을 못믿냡니다.


전 요즘 우리 마누라가 새살림 차리러 야반도주 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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