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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조미료 맘껏 먹어도 된다???

Flyturtle Studio 2013. 3.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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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소금을 먹는 것 보다 (나트륨) 훨씬 적은 양 들어 있어 -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앵커; 

조미료 MSG에 대해서 참 말들도 많죠. 여러분들 어떤 생각이 듭니까? 몸에 좋다, 아니다, 먹어도 좋다, 안 된다, 말들이 많은데 도통 이게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들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 MSG가 과연 안전한 조미료인지 찬성과 반대 입장 가진 두 분 전문가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먼저 MSG를 먹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시죠.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이 선생님. 


이덕환;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뭐 MSG 논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덕환; 

네, 안타깝습니다. 


앵커; 

안타까우시다고요. 


이덕환; 

네.


앵커; 

네, 그 안타까움을 좀 오늘 정확히 전달해 주시면 되겠는데 우선요. MSG가 뭐냐, 이것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이덕환; 

네, 우리말로는 L-글루탐산나트륨이라고 부르고요. 우리 몸에서는 소화, 신경작용, 면역 이런 굉장히 복잡한 생리작용이 일어나고 있죠. 그 생리작용을 이렇게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보고 우리가 단백질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몸에는 굉장히 다양한 단백질이 있어서 우리가 여러 가지생리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 생리작용을 통제해 주는 단백질은 20종류의 아미노산들이 모여서 만들어집니다. 어떤 아미노산이 어떤 순서로 연결되는가를 담고 있는 게 DNA라고 부르는 유전물질이죠. 그런데 사람 몸에 들어있는 아미노산 중에 15%가 글루탐산이라고 하는 MSG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몸에 굉장히 많이 들어있고 굉장히 중요한 꼭 필요한 아미노산 중에 하나입니다. 


앵커; 

아니아니, 지금 제가 열심히 듣고 있는데요. 우리 몸에 글루탐산 15%가 있는데 지금 제가 질문 드린 것은 MSG라는 조미료란 말이죠. 


이덕환; 

그렇죠. 그 MSG라고 하는 물질이 바로 아미노산 중에 하나인 글루탐산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몸에 있는 단백질의 일부와 같은 거라는 얘기예요?


이덕환; 

똑같은 거죠. 


앵커; 

그러면 MSG 조미료가 그러면 천연조미료입니까? 


이덕환; 

천연조미료인 셈입니다. 처음에 시작은 1908년에 동경대학의 이케다라는 교수가 다시마를 끓여서 이 MSG라는, 글루탐산이라는 아미노산을 추출을 했습니다. 그 때는 그야말로 천연조미료였죠. 그런데 이제 1960년대부터는 이게 값이 너무 비싸니까 아주 부자들만 먹을 수 있는 그런 비싼 조미료였습니다. 그래서 1960년대 일본에서 사탕수수를 발효시켜가지고 글루탐산을 얻어내는 공법을 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미료는 사탕수수를 발효시켜서 추출한 발효조미료고요. 그런 뜻에서는 간장이나 된장이나 김치나 이런 데 들어있는 글루탐산하고 다를 것이 전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화학조미료라는 표현은 왜 나오는 거죠? 


이덕환; 

화학조미료는요. 참 안타까운 일인데 1970년대, 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이 MSG를 생산하던 회사가 2개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름을 이야기해도 될 것 같은데 제일제당하고 미원이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앵커; 

미원 미풍.


이덕환; 

그렇죠. 그 두 회사가 요즘 카제인 나트륨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것 기억하시죠?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그것하고 똑같이 우리 것은 천연이고 너희 것은 화학이라는 광고전쟁을 했었습니다. 1970년대 말부터 그래서 서로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서 광고전쟁을 벌였는데 대표적인 노이즈 마케팅이죠. 그 노이즈 마케팅의 끝이 공멸을 한 것입니다. 제일제당도 결국은 CJ라고 이름을 바꿀 수밖에 없었고 미원도 대상이라는 이름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고 지금 대상은 국내에 생산공장을 한 개 가지고 있는데 사실 주력 생산공장은 전부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소비자도 혼란스럽게 되고 기업도 손해를 본 노이즈 마케팅의 아주 참혹한 결과입니다. 


앵커; 

그러면 다시 한 번 질문 드리겠는데요. 미원 미풍은 화학조미료고 다시다 같은 것들은 천연조미료고 이게 아니라 다 천연입니까?


이덕환; 

아니죠. 미원 미풍이 전부 발효조미료였고 다시다는 70년대 후반부터 개발된 복합조미료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MSG에다가 다른 것을 잔뜩 섞어 놓은 복합조미료입니다. 그런데 미원하고 미풍도 사실은 다 발효조미료였는데 공정이 조금 차이가 났었어요. 그런데 그것을 서로 자기 것은 좋은 것이고 상대방 것은 나쁜 거라고 비판을 하다가 이런 결과가 불거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주 쉽게 결론부터 질문을 드리면 지금 얘기하시는 MSG, 미원 미풍이든 다시다든 제가 상품 이름 말하니까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청취자 여러분들. 


이덕환; 

네, 지금은 없는 상품이니까요.


앵커; 

네, 이게 그러니까 된장, 간장 이런 데 있는 것하고 같은 것이니까 몸에 무해하다, 해가 되는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이덕환; 

쉽게 말씀드리면 그렇고요.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먹어도 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어떤 음식이던지 어떤 식품이던지 어떤 화학물질이든지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설탕도 너무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되고 소금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심혈관계 문제가 생긴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MSG도 우리한테 꼭 필요한 물질인데 너무 많이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에서 MSG 문제가 심각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은 기업의 노이즈 마케팅이었고요. 지금은 그야말로 저질의 황색 저널리즘입니다. 어느 종편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쓴 것이 우리를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드는 거죠. 지금은 그 종편에서도 MSG가 유해하다는 발언은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이덕환 교수께서 MSG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고 과학자 입장에서 지금 말씀하시는 걸꺼 아니에요. 


이덕환; 

그렇죠. 아무 기업하고 상관이 없는 화학자입니다. 


앵커; 

네, 저는 그것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진행자로써 말씀을 해 드리는 건데 그러면 궁금증 좀 더 드릴게요. 소금으로 간 보는 것보다 MSG로 간보는 것이 더 낫다, 이런 것은 왜 나오는 얘기입니까? 


이덕환; 

이것은 우리의 미각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드릴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단맛, 짠만, 신맛, 쓴맛 그리고 매운 맛이라는 게 하나 있지만 우마미라고 하는 5가지 맛을 복합해서 우리 뇌에서 ‘아, 이 음식이 맛있다, 맛없다.’이런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마미라는 맛은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정확하게 전문적으로 MSG의 맛, 이렇게 정의가 됩니다. 그러니까 일부는 이게 우마미는 일본어로 감칠맛을 뜻하는.


앵커; 

감칠맛, 우리가 보통 쓰는 말이죠. 


이덕환; 

이것은 식품영양학하고 맛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국제적인 전문용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뜻에서 보면 이것은 노벨상보다도 더 대단한 것입니다. 일본의 일상용어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문용어가 된 거죠. 그 MSG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가 일본이 종주국입니다. 그렇게 해서 생긴 것이고요. 아까 질문하신 것은 이 네 가지 맛이 적당하게 어우러지면 우리 뇌에서 이 음식이 맛있다고 느낍니다. 그러니까 짠맛 대신에 우마미가 풍부한 음식도 우리가 맛있다고 느끼죠. 그런 이야기고요. 일부에서 MSG에 들어있는 나트륨이 문제라고 그러는데 실제로 MSG에 나트륨이 소량이 들어있기는 한데 소금을 먹는 것 보다는 훨씬 적은 양이 들어있습니다. 


앵커; 

소금으로 간간하게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보통, 그것보다 오히려 MSG로 감칠맛 느끼는 게 건강상 낫다는 말씀인거군요. 


이덕환; 

뭐 건강상 낫다기 보다는 취향, 그런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도대체 얼마큼 정도를 섭취하는 게 몸에 좋기도 하고 적정한 걸까요?


이덕환; 

네, 그 기준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떤 아무리 좋은 화학물질이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MSG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고요. 그런데 MSG의 경우에는 이 MSG를, 설탕은 많이 넣어도 단맛이 강해지는 것뿐이죠. 그런데 MSG는 많이 넣으면 구역질이 납니다. 그래서 자동적으로 우리 몸에서 안전장치가 작동한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감칠맛은 그냥 저 같으면 아주 편안하게 즐기고 싶습니다. 


앵커; 

네, 자기 몸이 반응하는 것에 따라서 적당하게. 


이덕환; 

일부 방송에서 얘기하듯이 MSG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많이 넣은 음식은 구역질이 나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지금 이 선생님 말씀대로 하자면 MSG가 갖고 있던 혐의나 멍에를 벗어나는 건데 이런 분도 있어요. MSG 맛은 좋은데 찜찜하니까 천연으로 MSG를 만들어, 물론 이게 천연이라고 이 선생님이 설명하고 계신 거지만요. 다시마 같은 것을 넣어서 맛을 내겠다, 이렇게 다른 재료를 통해서 하는 방법도 가능합니까?


이덕환; 

그럼요. 그런데 선택의 문제죠. 처음에 이 MSG가 시장에 등장하게 된 것은 이케다라는 교수가 독일에서 유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독일가서 보니까 독일 사람들은 덩치가 굉장히 좋은데 일본에 돌아와서 보니까 일본 사람들은 왜소하고 체력도 안 좋고 그러니까 이 사람이 화학교수입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한테 뭔가 좀 맛있는 음식을 값싸게 먹일 수 없겠는가해서 찾아낸 게 MSG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선택의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똑같은 MSG를 사용을 하는 데 그것을 값 비싸게 절차를 따져서 그 과정을 즐기는 분한테는 다시마를 사용하고 MSG 맛을 내는 표고버섯이나 가다랑어포를 사용하고 이렇게 해서 복잡하게, 비용을 많이 들이고 시간을 많이 들여서 요리를 해서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여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죠. 


앵커; 

그러면 MSG 없는 착한 음식, 착한 식당 열풍 부는 것, 이덕환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조금 이상하게 보이시겠네요. 


이덕환; 

그렇죠. 저는 착하다는 게 맛은 그 맛있는 음식은 먹고 싶어 하는 데 주머니가 좀 부족한 분들, 이런 분들한테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 주는 게 진짜 착한 것 아닌가요? 주머니가 넉넉한 분들은 어떤 것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주머니가 얇은 사람들은 좀 값 싸게 감칠맛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그런 분들한테 값싼 음식을 대접하는 것도 저는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시민단체들 MSG 반대하는 쪽에서 내세우는 것 중에 이런 것이 있네요. MSG를 먹고 두통, 알레르기, 호흡곤란 느끼는 환자 생겼다, 이런 것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이덕환; 

얼마 전에 우리 뉴스에도 나왔었는데 땅콩을 먹고 몸이 불편한. 


앵커; 

두드러기 나고 그러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덕환; 

두드러기 나는 정도가 아니라 자기 딸이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딸을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들어가지고 그 아이한테 땅콩을 먹여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땅콩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계신 분은 땅콩을 드시고 목숨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복숭아도 그렇고 게도 그렇고 새우도 그렇고 우리가 먹는 식품, 대부분의 사람들은 괜찮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심한 알레르기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민반응이라고 하죠. MSG에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식약청에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잘 나타나는 과민반응을 조사한 것이 있습니다. 12가지를 조사해서 올려놓은 것이 있는데 거기에는 안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MSG에 대해서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숫자는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네요. 시간상, 말씀 고맙습니다. 


이덕환; 

네네.


앵커; 

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였습니다.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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